LG전자 MC사업본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정리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9년 2월 15일, LG전자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황정환 부사장의 뒤를 이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수장이 된 권봉석 LG전자 사장(MC/HE 사업본부장)이 자리해 관심이 집중됐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은 4G 이동통신 기반에는 G 시리즈를, 5G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에는 V 시리즈를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공개했다. 동시에 차시 제품의 이름은 G8 씽큐(ThinQ)와 V50 씽큐 5G가 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해 ‘듀얼 디스플레이’ 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간단한 언급 후, 바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과 마창민 MC 상품전략그룹장이 함께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질의응답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정리했다.
Q - 5G가 LG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관련 대응전략은? 그리고 폴더플 폰은 언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스마트폰 사업을 쭉 되돌아보면 기회도 있었고 실기도 있었다. 대부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산업이 이동할 때 실기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사실이다. 하지만 LTE로 넘어오면서 우리가 가진 강점을 적극 활용해 시장 지위를 높이기도 했다. 수년간 기술혁신 드라이브를 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5G는 LG전자의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우리는 한국의 통신 3사와 미국 주요 사업자들과 초기부터 사업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LG전자가 주력하는 부분은 완성도다. 스마트폰에는 여러 스펙(사양)이 있다. 그 중에서 속도와 발열, 전력 등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폰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폴더블 폰, 우리는 올해 CES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전시한 바 있다. 폴더블보다 한 단계 앞서 있는 기술이다. 사실, 5G 시기에 폴더블을 투입하느냐 마느냐를 검토했으나 결국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MWC를 통해 듀얼 디스플레이 폰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속도를 중심으로 하는 통신사업자가 있고 새로운 UX(사용자 경험)를 강조한 사업자 등 전략이 모두 다르다. 우리는 통신사업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특화된 서비스에 듀얼 디스플레이가 활용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Q - HE 사업을 이끌다 MC 사업부로 오셨다. 짧은 시간이지만 와서 보니 MC 사업부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개인적 견해를 언급해 달라. 그리고 LG 스마트폰 브랜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어 새 브랜드를 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는데 결국 내놓은 대답은 이원화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달라.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매년 5~6월 사이에 사장들이 모여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는데, 회장님 질문을 미리 받는 듯한 느낌이다.(웃음) 우선 긴 기간은 아니지만 MC 사업본부는 전임 본부장 주도 아래 내부 효율성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고질적으로 발생한 품질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G6 이후에는 안정적인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품질을 안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품질 외에도 제품의 플랫폼도 정형화되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내부적 관점에서 경영성과나 모든 일의 효율성 개선을 진행했고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라고 본다. 하지만 보완을 해야 한다면 이렇다. 이제 외부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본다. 고객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경영 성과의 개선이 이뤄지리라 본다. 사실, 사업 정상화 과정에서 브랜드 전략 개편도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G와 V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단, V 시리즈는 5G 특화로 운영하고, G는 4G LTE 특화된 제품군으로 운영하고자 했다.
Q - 겸직에 대한 연장 질문이다. TV 사업은 LG가 잘 하고 있는 분야다. 그런 관점에서 MC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생각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TV 부문은 2015년, 일시적으로 어렵긴 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시장을 15% 이상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인지도 또한 높은 상태에서 턴어라운드(전환)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아니다. 가전과 TV와 달리 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 현실은 훨씬 더 어렵다. 시너지 효과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나 여러 관점에서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기기 특성이 거실에 놓는 것과 손 위라는 차이점이 있는데, 그에 맞는 부분들을 찾고자 한다.
Q - 그간 MC 사업부의 적자가 많았다. 어떻게 이를 줄여 나갈지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올 스마트폰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2분기부터 5G 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기존 프리미엄 폰은 여기(5G)로 이동할 것이고 기존 프리미엄 폰은 포지셔닝이 애매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5G는 초기 형성기에 들어와 있는 상태. 그에 반해 4G LTE는 위축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5G와 4G가 어떻게 구분되어 시장을 형성할지 모니터링 하는게 중요해 보인다. 5G 시장 대응을 위해 V50 출시를 결정하게 된 것도 여기에 있다. G 시리즈는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먼저 투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투-트랙을 준비 중이다. 빠르게 확장되면 5G 프리미엄/보급형 등을 운영할 예정이고, 반대라면 4G 라인업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준비하는 중이다.
지난해 적자는 조금 더 들여다 보겠다. 5G 폼팩터라는 것은 일단 기본적인 성능이 있다. 이를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스마트폰 외에도 여러 통신 사업자들이 준비하는 네트워크와 매칭이 되느냐 등 여부를 맞춰야 한다. 작동 속도가 빨라지면 발열도 많아지는데, 이에 대한 안정성 이슈가 있다. 또한 통신 사업자들에 따라 UX를 서로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듀얼 디스플레이라 보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가 이를 새로운 폼팩터라 말하는 이유다.
Q - 북미 시장 이야기는 있는데, 중국과 인도 시장 등에 대한 전략이 궁금하다. 그리고 MC 사업본부 인력이 2017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지 알려달라.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LG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요도가 높은 시장을 꼽으면 미국·한국·일본일 것 같다. 전략적 중요도는 전혀 변화를 준 바 없다. 이 시장은 중요도를 높여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다. 반면, 중국은 선택적 대응이 필요하다. 기존 로컬(중국 지역) 기업과의 경쟁과 기타 여러 요건을 따져보면서 5G나 특수 라인업 등을 바탕으로 선별 대응하겠다.
인력에 대해서는 과거 3년간 품질 개선과 플랫폼의 정형화 등을 진행하면서 적은 인력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한 것은 맞다. 그러나 더 이상 인력 축소는 없을 것이다. 동시에 사업 현실에 맞는 원가구조 개선 등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
Q - MWC에서 공개한다는 듀얼 디스플레이는 G·V가 아닌 별도 라인업인가? 또 G8 관련한 언급도 부탁한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V50 씽큐는 5G 폰이다. 아까 언급한대로 5G는 우리 주도가 아닌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메가 트렌드의 변화다. 이 기술로의 전환이 우리 기술과 맞물리는 부분이 많아 중요한 기회라 보고 있는 것이다. G8 씽큐는 4G LTE를 담당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이것은 우리가 주도하는 변화다. 우리의 기술적 혁신에 기반을 두고 성숙 단계인 4G의 변화를 주려는 것.
그리고 Z(3D)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신제품은 이를 가지고 소구하고자 한다. 이 카메라는 인식 능력이 뛰어나다. 보지 않아도, 터치하지 않아도 인식한다. 그 전에는 센서가 필요했는데, G8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지한다. 이를 활용하면 보안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터치를 하지 않아도 터치가 되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으리라 본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기능이 제공된다. 터치는 우리가 먼저 시작하기도 했었는데, G8은 이를 한 단계 더 뛰어 넘을 것이다.
V50과 듀얼 디스플레이 폰은 동시 출시된다. 다만 고객들이 통신사업자가 준비한 새로운 UX가 듀얼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가 아닌가 여부는 고객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듀얼 디스플레이의 완성도 측면은 ‘항상 기술이 완성이 되었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는 아닌 것 같다. 출시는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듀얼 디스플레이 기술도 개발 중이다. 별도의 브랜드는 붙이지 않을 예정이다.
Q - MC 사업본부에서 5G와 전용 스마트폰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듯 하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텐데 관련 계획은? 삼성과 화웨이는 5G 폴더블폰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데, LG의 5G 폴더블폰은 언제 볼 수 있는지 알려달라.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폴더블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기술적으로 우리는 이미 롤러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소비자들은 5G 시대에 맞는 디스플레이로 롤러블이냐 폴더블이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확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 및 시장인가? 또, 이를 요구하는 UX(사용자 경험)는 준비되어 있는가를 질문해 보면 아직 시기상조라 판단해 초기에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어느 쪽으로 선택하든 준비 가능한 상황이라 말씀 드리겠다.
5G는 아마 3월 말~4월 초에 국내 서비스 시작이 이뤄질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 따라서 여기에 맞춘 마케팅은 그에 맞춰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후에는 유럽과 호주, 일본 등에서 5G 서비스가 될 것인데 모두 우리가 출시 예정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Q - 전임자가 ‘ABCD’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기본기를 강조해왔다. 이에 대한 자체 평가는? 그리고 과거에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적기에 제품을 선보일거라 했는데, 이는 V30 시리즈처럼 하나의 폼팩터로 일부 기능을 추가하는 제품이 나오는 식으로 이해하면 되는가? V50에 적용되는 듀얼 디스플레이는 모듈로 추가하는 것 같은데 향후 다른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ABCD는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핵심 속성들이다. 그런 점에서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핵심 기능을 모범적 기조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본다. 하지만 우리가 어느 쪽으로 특화할 것인가의 방향은 전략 변화보다 ABCD에서 더 강점 있는 폰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을 시장(외부적) 관점에서 많이 반영하고자 한다. ABCD 전략은 지속 보완하면서 나갈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V50과 G8을 시작으로 Q나 X 등 보급형도 동시 공개할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 진입할 때 어디에 놓고 PRM을 할지, 5G와 4G 시장의 반응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하도록 지금도 준비 중이다. 다만 동일 모델을 바탕으로 파생 라인업을 만들어가는 것은 구체적 검토는 안 되어 있다.
듀얼 디스플레이 폰은 우리 정체성으로 볼 때, 어떻게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과거처럼 한 번 나오고 없어지는게 아니라 V50에도 적용 되고 가능하면 LTE나 프리미엄 클래스에 확대 적용하는 등 기본 방침으로 하고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Q - 사업 일관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운영할지 여부와 사업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과거 2~3년 이어진 제품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정립되었고, 잘 진행되고 있다. 이를 그대로 개선하는 것은 같은 방향(일관성)이다. 보완을 해야 할 것들은 내부 강점을 외부 기술들과 녹여 내느냐에 있다. 사업부를 동시에 맡아 보니 물리적으로 바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기준으로 할 거냐 여부는 모두(ME·HE)가 서운해 할 것 같아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대답으로 대신하겠다.
Q - 듀얼 디스플레이를 보면 G5와 비슷하다(모듈식)는 생각이 든다. 과거 문제들이 완벽히 해결된 건가? 이는 폴더블폰이 아직 시기상조라 과도기적 시기를 거쳐가는 중간적 단계라 보면 되는지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새로운 디스플레이 폼팩터이다 보니까 우리가 적용할지 아닐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은 듯 하다. 사업은 항상 현실에 맞춰야 한다고 본다.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는 어디는 100만, 어디는 70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우리 스마트폰 사업의 1차 방향성은 메인스트림(주력)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폴더블·롤러블·듀얼은 시장 반응에 따라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 말씀드린다.
Q - 2~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실적 개선 시점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것은 맞다. 그리고 판매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연간 5,000만대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언제인지 언급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5G 스마트폰의 초기 가격대에 대한 생각도 알려달라.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스마트폰 시장은 과거 10% 이상 고속 성장하는 시기는 끝났다. 성장을 할 수 있는가, 역성장인가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산업계 희망이지만 5G 통신서비스를 통해 조금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우리도 올 상반기 시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보수적 입장에서는 5G는 빠르게 성장 안 한다거나 4G 프리미엄도 위축될 수 있다라는 예상도 있다. 매출을 크게 올리겠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시장 지위를 개선하는 것은 우리가 풀어야 할 가장 큰 목표다.
5G 스마트폰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으로 1,000달러 이상이냐 이하인가 여부가 이슈다. 초기 출시되는 제품이 이 이상에 형성되고 있어서다. 사업자는 시장 확대를 위해 누가 먼저 보급형 폰을 내놓는가에 맞춰져 있다. 초기 출시되는 제품은 그렇게(1,000달러 이상) 될 것 같다.
Q - 5G 시대가 오고 향후 제품의 기능(영상/중계)을 쓰면 배터리 소모가 커진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배터리 일체형으로 나오고 있다. LG는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인가?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합리적 추정이다. 1차적 대응이 5G 폰 배터리를 키우는 것, 전력소모를 줄이는 것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소비전력이 기술적 스펙에 따라 사용량이 하루 혹은 1.5일 이상 가는 기술적 스펙이 있다. 우리 출시하는 5G 폰은 최신 기술을 통해 가장 탁월한 성능을 내리라 기대한다. 착탈식 배터리. 고객 관점에서 하겠다고 했으니 분명히 일체형·착탈식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 면밀히 보고 반영해 나가겠다.
Q - LG 프리미엄 폰 가격이 높다는 여론이 있다.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프리미엄 폰에 대해 G8이 아니더라도 출고가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삼성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통해 게임을 많이 강조하는 듯 하다. LG가 게임이나 콘텐츠 등 특화된 기능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가?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가격 이야기가 나오면 늘 ‘고객 관점에서 합리적 가격을 고려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왔다. 하지만 ‘경쟁사가 얼마니까 우리도 이렇게 하자’ 이런 것은 아니다. 고객 관점에서 최대한 가격을 설정할 예정이다. 판매 가능한 가격 설정은 중요하다. 우리 제품과 고객 수용성을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콘텐츠에 대한 부분은 스마트폰 이전에 TV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7~8년 전 스마트 TV가 처음 나올 때 이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라. 다양한 콘텐츠를 TV에 설치하고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 이제는 인공지능 TV로 간다. 넷플릭스·유튜브 등 다른 컨텐츠를 하는 것들이 사라졌다. 이에 맞춰 5G 폰에 맞는 UX(사용자 경험)는 특정 업체가 하기 보다 통신 사업자들이 자체 준비하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 그 과정에 맞춰 미리 검토해 듀얼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는 것을 논의한 것이다.
Q - 5G 폰은 기술이 많이 향상되었기에 가격도 높다는 시각이 있다. 상용화가 되어도 일반 소비자가 LTE 시절처럼 쓸 수 없을 듯 하다. 상용화되는 시점이 언제인지 알려달라. 그리고 최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났다. 때문에 일부는 미국·동남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LG도 틈새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중국시장 선별적 대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도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5G 폰 가격, 이야기 한대로 사업자마다 투자 금액이 다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네트워크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제조업체 외에 통신사도 빠른 시간 내에 확산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대규모 5G 시작하는 미국에서는 1,000불 이하로 누가 먼저 내놓을지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앞서 하반기 5G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대응한다는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충분한 답변이 됐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방향(가격 안정화)이라는 점에는 공감한다.
틈새시장이나 새로운 제품 등은 MC 본부 상황상 메인스트림에서 빠른 시장 지위 회복이 우선이다. 다만 고객 가치 관점에서 5G 서비스와 연계해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연결하거나(커넥티비티 관점). PC를 대체하는 등의 기능은 5G가 가지고 있는 폰의 성능이나 기능을 감안해 볼 때 생각할 수 있는 틈새 상품 형태라 보고 검토하는 중이다. 중국 시장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찾고 선별 대응하겠다는 원칙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Q - 경쟁사는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디자인 측면이나 사용자 경험을 도입하는 것 같다. LG 스마트폰은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제품대비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디스플레이나 디자인도 유행이 있는 것 같다. 때에 따라 노치가 대세일 때도 있었고 1년 정도 지나니까 홀이네 전면 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게 선보여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디자인 흐름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 점에 있어 올해 우리도 유행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 정도로 답변하고자 한다. 다 이야기하면 MWC에서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다.
Q - LG는 독자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독자적인 것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가? 그리고 브랜드는 2014년 이후 많이 떨어졌는데, G·V 등을 추가로 내놓는다고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듯 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인공지능(AI) 서비스는 인공지능망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인공지능도 결국에는 결과물을 어딘가에서 찾아야 한다. 그 정보를 누가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전 세계에서 입력되는 데이터베이스를 다 가지고 있을 수 없다. 이를 가지고 있는 곳은 구글과 아마존 등 정해져 있다. 서비스 플랫폼이 바뀐다고 해서 그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다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LG전자는 TV에서도 분명이 이야기 했지만 인공지능은 오픈 파트너십을 진행할 것이다. 잘 들여다보면 우리가 인공지능을 안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도 자체 인공지능 기술 씽큐(ThinQ)가 있다. 이를 외부 업체와 협력해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브랜드는 정말 바꿔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브랜드를 바꿨을 때 고객들이 획기적인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