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VR, 8K 고화질 VR 장편 드라마 '하나비' 선보인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국내 전문 VR 콘텐츠 기업 ‘비전VR(前 투토키)’이 인터랙티브 드라마 ‘하나비 HANA type B(이하 하나비)’를 일본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출시했다. 하나비는 비전VR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고화질 VR 콘텐츠로, 오늘(2019년 2월 14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해 발매된다. 국내 기업이 플레이스테이션 VR용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발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비는 아름답지만 사랑을 모르는 휴머노이드 ‘하나비’와 성실하지만 연애에 서투른 청년 켄지의 사랑 이야기를 총 12개 챕터로 방영하는 VR 드라마다. 스토리는 가수를 꿈꾸며 열심히 활동 중인 켄지가 어느 날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이별 때문에 우울해진 켄지는 작곡을 멀리하며 위기를 맞게 되지만, 집안일을 돕는 휴머노이드 하나비와 소통하며 다시 극복하는 내용이다.
< 하나비의 한 장면, 출처: 비전VR >
하나비의 출시가 일본 현지에서 주목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유명 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팅도 한몫했다. 하나비 역할을 맡은 여배우 ‘나가오 마리야’는 일본의 대표 걸그룹 AKB48 출신이며, 주인공 켄지 역할의 ‘우에하라 이치카와’는 일본에서 개성파로 알려진 배우다. 국내 여배우 기은세 또한 카메오로 참여해 국내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는 VR의 장점을 활용해 켄지의 1인칭 시선으로 콘텐츠를 접하며 하나비와 소통할 수 있다. 켄지와 하나비의 감정 변화를 파악하고, 다양한 상호작용 분기점에서 사용자가 선택해 사용자마다 다른 콘텐츠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다.
VR 콘텐츠는 '풀어야 할 숙제'로 늘 화질 문제가 떠오른다. 하지만, 비전VR은 독자 촬영 및 편집 기술과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이를 극복했다. 비전VR은 VR 영상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오큘러스, 바이브 등 해외에서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VR HMD의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VR 콘텐츠가 온전히 고화질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전VR은 이 문제를 자체 기술로 극복했다.
비전VR은 하나비의 VR촬영 및 편집 등 모든 제작 과정을 직접 맡았다. 독자 개발한 VR 압축기술을 활용해 8K 콘텐츠를 사용자가 부담없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제작한 것도 장점이다.
< 하나비 포스터, 출처: 비전VR >
실제로 비전VR은 설립 4개월만인 지난 2018년 4월 VR 영상화질과 관련한 독자기술을 인정받으며 일본 '오오키무선전기'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라이선스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비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2,700엔(한화 약 2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드라마 외 비공개 장면, 비하인드 컷 등 여러 콘텐츠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