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중고폰 보상 등으로 '코리아 퍼스트' 앞세운 LG전자
[IT동아]
LG전자가 파격적인 프로모션부터 광고모델 선정, 사후 지원에 이르기까지 차별 서비스로, 5월 스마트폰 신제품 G7 출시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ThinQ(싱큐) 구매 시, 구형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내외로 짧아짐에 따라, 보상판매 대상은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한정된다. LG 스마트폰이 동기간에 출시된 다른 제조사 제품보다 중고시세가 낮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 시기, 마모 정도, 기능 이상 여부 등과 상관없이, 전원만 켜지면 G7 ThinQ 스마트폰 구매 시 보상 금액이 소비자 계좌로 송금된다.
한편 신제품 광고모델은 한국의 대표 글로벌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으로 낙점됐다. BTS를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LG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전자는 V30 S ThinQ의 광고모델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온라인 모델로 깜짝 기용한 바 있다.
윤성빈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육상, 축구 등을 하다, 고등학교 3때 처음으로 스켈레톤을 배웠지만, 성실함과 끈질긴 노력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번 모델 선정은 LG 스마트폰이 지향하는 바를 윤성빈 선수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그동안 각 스마트폰의 특징 및 기능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외국 모델을 기용했는데, 세계 최초로 쿼드DAC을 장착한 V20의 경우, 그 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샘 스미스의 'Stay With Me'와 위켄드의 'Can't Feel My Face'를 배경음악으로 채택해 V20 쿼드 DAC의 우수한 음질을 강조했다.
이외 G5 출시 때는 헐리웃 액션스타인 제이슨 스타뎀을 기용했고, V30에서는 영국 출신 가수겸 배우인 해리 스타일스의 'Sign Of The Times'를 광고 BGM으로 채택해 일부에서는 '신의 한수'라는 호평을 보냈다.
다만 이들 외국인 모델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아 국내 판매 흥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모델 기용은 전적으로 한국시장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이들을 글로벌 모델로 내세움으로써 국내 시장의 LG스마트폰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이외 사후지원에서도 한국 우선 정책이 두드러지게 적용되고 있다. V30 '오레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의 경우 국내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공식 제공되어 한국이 석달 이상 빨랐다. G6, V20, G5 등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제공됐다. 인공지능(AI) 업그레이드 역시 국내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 인도 등이 한국보다 훨씬 크지만, 한국은 평균 판매가격이 세계에서 두번째인 '프리미엄 시장'이다. 또한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중 가장 까다로운 안목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안방시장 사수라는 의미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안목의 소비자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으려 한다. 국내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한 한국 맞춤형 마케팅/프로모션은 계속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