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노트북편 - 2. 트리플 모니터 노트북?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트리플 모니터 노트북은 모니터가 세 개?

노트북은 하나의 완성된 PC 시스템이다. 각종 부품과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갖춘 본체는 물론, 키보드, 마우스(터치패드 혹은 트랙포인트), 마이크와 스피커, 웹캠, 모니터까지 PC 사용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품 하나에 통합했다. 물론 물리적 크기의 한계 때문에 데스크톱과 비교하면 확장성은 떨어진다.

그런데, 간혹 노트북 중에는 '트리플 모니터' 혹은 '트리플 모니터 지원'이라는 설명이 붙은 제품도 있다. 이 작은 노트북에 정말 3개의 모니터가 부착돼 있을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노트북도 모니터는 하나다. 대신 일반 노트북과 달리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를 더 많이 갖추고 있다.

일부 노트북은 2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를 갖춘 모델도
있다
일부 노트북은 2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를 갖춘 모델도 있다

최근 등장하는 노트북은 두께를 최대한 얇게 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를 줄여가는 추세다. 제법 큰 노트북이라 하더라도 HDMI 단자 하나만 갖춘 경우가 많으며, 이보다 얇은 노트북은 아예 미니DP나 마이크로HDMI 같은 단자를 쓰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노트북은 USB C형 단자 하나에 디스플레이 출력 기능을 통합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달리 트리플 모니터 노트북은 2개 이상의 출력 단자를 갖춰, 노트북 기본 모니터를 포함해 3개 이상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과거 이러한 제품의 경우 HDMI 외에 D-SUB 단자를 갖춘 제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미니DP, USB C형 등 디지털 출력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D-SUB로는 해상도나 주사율에 한계가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 역시 줄고 있기 때문이다.

맥북과 LG 5K 모니터로, 이 둘은 USB C형 케이블만 연결할 수
있다
맥북과 LG 5K 모니터로, 이 둘은 USB C형 케이블만 연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트리플 모니터를 지원하는 노트북은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까? 데스크톱에서 다중 모니터가 필요한 환경과 동일하다. 정보 검색과 문서 작성 처럼 많은 창을 열어놓고 작업하는 환경이라면 당연히 이러한 노트북에서도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다. 게임 역시 주요 용도다. 기본적으로 다중 디스플레이 출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트리플 모니터 지원 노트북은 GTX 1060 정도의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를 갖춘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게임을 구동하면서, 추가로 연결한 모니터를 통해 게임 공략을 보거나 자신의 게임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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