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모니터편 - 8. 스탠드 기능과 베사 마운트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모니터 스탠드 조절 기능과 베사 마운트
일반형 모니터에서 전문가용 모니터로 넘어갈 수록 스탠드의 동작 역시 다양하다. 이런 스탠드 동작은 자신의 눈높이나 보는 각도에 맞춰서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더라도 목이나 허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해준다.
가장 기본적인 스탠드 기능은 틸트(전후 각도 조절)로, 대부분의 모니터 스탠드가 이 정도는 갖춘 상태로 출시된다. 모니터 화면 자체를 앞뒤로 기울일 수 있는 기능으로, 자신의 시야와 맞춰서 모니터가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급 모니터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은 편이다.
엘리베이션 혹은 높낮이 조절은 이름 그대로 모니터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탠드 자체에 이러한 기능이 내장돼 있으며, 높이를 조절할 때는 경우에 따라서는 높이를 조절한 뒤 고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모니터를 높여서 자신의 눈높이와 맞추면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화면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거북목 증후군 등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엘리베이션 기능이 없는 모니터를 구매했다 하더라도 최소한 모니터 받침대를, 이 것마저 없다면 두꺼운 책 몇 권을 모니터 밑에 받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위블 역시 모니터 각도 조절 기능이지만, 틸트처럼 앞뒤가 아닌, 좌우로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스탠드를 움직이지 않고도 부드럽게 모니터를 좌우로 회전하는 것이 가능하며, 내 화면을 옆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 유용하다. 디자이너 등 사진이나 그래픽 등과 관련한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무실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작업 화면을 보여주고 간단한 수정 사항 등을 의논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위블이 있는 모니터는 이런 과정에 조금 더 유용하다.
피벗 기능은 모니터 수평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화면을 90도까지 회전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이 있는 스탠드는 모니터를 세로 방향으로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세로로 긴 콘텐츠를 다루는 작업에 유용하다. 예를 들면 세로로 촬영한 사진을 모니터에 꽉 채워서 수정할 수도 있고, 세로로 읽는 웹툰 같은 콘텐츠를 만들 때도 한 화면에서 보이는 장면이 더 많기 때문에 작업에 유리하다. 여담이지만 걸그룹 세로 직캠을 볼 때도 화면을 세워서 보면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탠드 대신 벽걸이 형태나 모니터 암을 이용해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사용하는 고정 방식을 월마운트 혹은 베사(VESA)라고 부른다. 모니터 뒷면에 있는 4개의 구멍을 베사 홀이라고 부르며, 제품에 베사 홀이 없는 모델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베사 홀이 없으면 벽걸이나 모니터 암을 이용할 수 없다.
베사 규격은 75mm x 75mm, 100mm x 100mm 등으로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24인치 정도의 모니터라면 100mm x 200mm 정도의 규격이 적당하며, 30인치를 넘어간다면 이보다 더 큰 규격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모니터의 무게에 따라서도 요구하는 규격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벽걸이 거치대나 모니터 암의 베사 규격과 모니터 자체의 베사 규격을 확인하고 여기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