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러 곳에 저장한 파일을 하나로 관리한다, 토스트파일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아주 유용하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사진이나 문서 등의 파일을 저장해두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곳 어디서든 이 파일을 열어보고 내려받는 것이 가능하다. PC나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파일을 무선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USB 메모리 처럼 분실할 우려도 없다. 이 때문에 자신의 추억을 담은 사진을 백업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 사용하는 각종 문서를 저장해두고 외부에서도 이를 열어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는 사람이 많다.

사실 과거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단순히 파일을 저장하는 정도의 기능만 있었지만, 최근 이러한 서비스가 많아지고, 소비자의 요구도 늘어나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저장된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장소, 인물, 사건 등을 중심으로 분류해주기도 하고, 연속으로 촬영한 사진을 모아서 동영상으로 제작해주기도 한다. 또 어떤 서비스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 파일을 웹 상에서 직접 열어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기도 했다.

오늘 소개할 NHN 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 토스트파일은 여러 클라우드 저장소 및 PC 시스템에 저장된 여러 파일을 한 곳에서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HN 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
토스트파일
NHN 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 토스트파일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처럼 토스트파일 역시 회원가입이 필요하지만, 페이코, 페이스북, 네이버 등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던 계정을 이용한 간편 로그인 방식도 제공한다. 기본 제공하는 용량은 5GB에 불과하다. 하지만 토스트파일은 다른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용량을 충분히 더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이용한 간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이용한 간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토스트파일이 제공하는 연동 서비스는 구글드라이브와 드롭박스다. 토스트파일에서 자신이 기존에 사용하던 구글드라이브와 드롭박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해당 저장소에 보관해둔 모든 파일이 동기화된다. 특히 동기화된 파일은 토스트파일의 저장소 용량이 아닌, 원래 서비스의 저장소 용량을 그대로 사용한다. 기존에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해 용량을 늘렸다면, 유료로 구매한 용량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토스트파일 하나만 열면 다른 클라우드까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NHN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빠른 시일 내에 원드라이브와의 동기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드라이브의 경우 사무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MS 오피스 365와 연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인 만큼, 업무용으로도 더 유용해질 듯하다.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의 클라우드 저장소 소비스와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의 클라우드 저장소 소비스와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트파일은 기본적으로 웹 브라우저를 통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PC용 소프트웨어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특히 이를 설치하면 클라우드 저장소의 파일뿐만 아니라 PC나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 역시 동기화해 원격에서 열어보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선 PC용 소프트웨어부터 살펴보자. PC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현재 자신의 PC에 있는 모든 드라이브가 인식되고, PC가 켜진 상태라면 PC에 저장된 모든 파일을 열어보고 가져올 수 있다. 즉 전원이 켜진 PC를 하나의 서버(스토리지) 처럼 사용하는 셈이다. 여기에는 PC에 기본 설치된 C드라이브 외에도 추가로 연결한 SSD/HDD는 물론 USB 저장장치까지 인식한다. SSD를 탑재한 노트북에 외장하드 같은 장치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두면 일반적인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로는 구축하기 어려운 TB급 용량을 원격에서 이용할 수 있다.

PC버전을 설치하면 PC의 모든 저장장치 데이터가 토스트파일에 동기화되며, 외부에서도 PC에 저장된 파일을 이용할 수
있다
PC버전을 설치하면 PC의 모든 저장장치 데이터가 토스트파일에 동기화되며, 외부에서도 PC에 저장된 파일을 이용할 수 있다

PC에 설치된 토스트파일을 실행하면 웹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클라우드 저장소에 있는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토스트파일 PC 버전을 설치하면 윈도우 탐색기에서 하나의 드라이브로 인식되며, 여기서 클라우드에 있는 각종 파일을 열어보거나 PC로 복사해올 수 있다. 기존에 자신이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분류해둔 폴더까지 그대로 가져올 수 있고,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PC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노트북이나 윈도우 태블릿PC 등에서 아주 유용하다.

PC버전을 설치하면 윈도우 탐색기에서 이를 하나의 드라이브로 인식하고, 웹 브라우저 없이도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PC버전을 설치하면 윈도우 탐색기에서 이를 하나의 드라이브로 인식하고, 웹 브라우저 없이도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모바일용 소프트웨어는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제공한다. 구글 플레이에서 토스트파일을 검색해 설치하면,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롤 토스트파일 앱 하나에서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C 전원이 켜져있고, PC용 토스트파일이 설치된 상태라면 PC에 저장된 파일을 스마트폰에서 열어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토스트파일 모바일 버전
토스트파일 모바일 버전

물론 반대의 경우도 된다. 스마트폰에 토스트파일이 설치돼 있으면 PC에서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을 직접 열어보고 PC로 복사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앱은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종료되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면 모바일 네트워크 대신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의 파일을 가져오거나 반대로 스마트폰에 파일을 저장할 때도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연결이 자동으로 끊겨 보안 강화와 함께 데이터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연결이 자동으로 끊겨 보안 강화와 함께 데이터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웹 버전과 모바일 버전에는 다른 사용자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특정 파일이나 폴더를 지정해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URL을 생성하고, 다른 사용자는 이 URL을 통해 내 클라우드에 있는 파일 및 폴더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이나 문서 등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지만,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은 공유가 불가능하다. 불법 공유 등 저작권 위반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이 기능을 막아 놓은 듯하다.

저작권 위반 가능성이 있는 동영상, 음악 파일 등은 공유가
불가능하다
저작권 위반 가능성이 있는 동영상, 음악 파일 등은 공유가 불가능하다

권한 설정 기능도 존재한다. 토스트파일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의 계정을 입력해 그 사용자만 파일을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비밀번호를 지정해 이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파일을 확인할 수 있게 제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공유 유효기한을 지정해 특정한 날짜 이후로는 파일을 볼 수 없게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일 공유 시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파일 공유 시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토스트파일의 설정 항목(웹 버전)에서는 현재 어떤 저장소 서비스 및 기기와 연결됐는지, 그리고 해당 저장소의 여유 공간은 얼마나 남아있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계정을 통해 접속한 날짜 및 시간, 운영체제, IP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을 통해 나 이외에 부정한 접속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만약 부정 접속이 있었다면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로그인 기록 및 연결된 기기의 용량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그인 기록 및 연결된 기기의 용량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스트파일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클라우드 저장소에 흩여져 있는 자신의 파일을 단 하나의 서비스에서 모아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PC나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에 있는 파일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아직 서비스 초기인 만큼 용량 확장 같은 유료 서비스가 준비되지 않았고,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도 구글 드라이브와 드롭박스로 제한되지만, 토스트파일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동기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소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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