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투자로 생활에 도움되는 '그뤠잇'한 앱, 포인트 리워드 앱의 세계
[IT동아 강형석 기자]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팍팍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한 푼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절제할 수도 없는 노릇. 보고 싶은 영화는 많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많고, 하고 싶은 취미도 많은데 단지 지갑이 가볍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가혹하다. 이럴 때 가끔 생각나는 것이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이 있다면 좋겠다고 말이다.
포인트 리워드 앱은 이런 발상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포인트를 제공하면서 이를 가지고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인트는 어떻게 제공하는가? 간단하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기 전, 가장 먼저 진입하는 '잠금화면'에 비밀이 숨어 있다.
다수의 스마트폰 리워드 앱은 잠금화면을 활용해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자리에 광고나 기사 등을 삽입하는 것. 사용자는 해당 광고 또는 기사를 보는 것으로 포인트를 획득한다. 광고나 기사를 보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굳이 안 봐도 좋다. 다만 적은 수의 포인트를 획득할 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포인트를 획득하고 이를 일정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잠금화면 외에도 메신저를 활용하거나 앱을 설치해 사용하는 행위 등으로도 포인트를 얻는게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포인트 리워드 앱은 무엇이 있을까? 기자가 하나씩 찾아 설치해 보고 눈에 띄는 앱을 정리해 봤다.
걸어야 번다 - 캐시슬라이드 스텝업
잠금화면에 기사나 광고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캐시슬라이드 앱과 달리 이 앱은 걸어야 포인트를 획득하는 건강보조형(?) 포인트 리워드 앱이다. 사용자는 가입 후 목표량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목표치를 초과하면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하니 동기부여는 확실한 편. 캐시슬라이드와도 연동되기에 병행하면 효과가 좋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하거나 목표량을 바꾸는 등 관련 기능을 확인하려면 잠금화면에서만 가능하다는 부분이 못내 아쉽다. 캐시슬라이드 스텝업 앱이 따로 설치는 되지만 이를 실행하는 평범한 캐시슬라이드 포인트 화면이 나타난다. 하지만 광고에 구애 받지 않고 걷는 것만으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광고 또는 기사를 보고 포인트를 얻자 - 코니
잠금화면을 활용한 포인트 리워드 앱이다. 앱을 설치하고 가입절차를 마치면 활성화되고 이후 잠금화면에 기사와 광고 등이 표시된다. 기사 또는 광고를 보거나 보지 않는 등의 행위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잠금화면에 표시되는 콘텐츠에 따라 포인트 획득 수치가 달라지고 또한 이를 보는가 아닌가에 따라서도 획득 포인트가 달라진다는 점 참고하자.
모은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 앱 내에 마련되어 있는 포인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단순 음료부터 영화와 생활에 필요한 상품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제법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활용이 잦다면 비교적 포인트도 빠르게 적립되는 편이다.
시상식 정보가 있는 포인트 리워드 앱 - 팬포인트
잠금화면을 활용한 포인트 리워드 앱이 아닌 사용자가 정해진 광고들을 찾아 보고 그에 따른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광고에는 다른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되는 것(최초실행형)이 있고 일부 실행해야 하는 것(실행형)도 있다. 회원가입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광고도 존재한다. 약간 번거로운 방식이지만 제공 포인트는 높은 편. 위험이 높으면 얻는게 크다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이 부분이 우려된다면 굳이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 앱의 다른 특징은 바로 여러 시상식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음악 시상이나 영화 시상, 예술 시상식 등 여러 정보들이 제공된다. 굳이 포인트가 필요 없고 시상식 정보만 필요하다면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다운로드가 1만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번거롭지만 그만큼 많은 포인트가 쌓인다 - 애즐
팬포인트와 유사한 광고 선택형 포인트 리워드 앱이다. 추천리스트에 있는 광고를 선택적으로 보고 그에 따른 포인트를 얻는 방식. 여기에도 동일하게 앱 실행형과 최초실행형 등이 존재한다. 이 외에 꾸준히 포인트 외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해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다. 제공하는 포인트가 제법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팬포인트와 달리 애즐은 순수하게 광고를 보거나 앱을 설치/실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내할 수 있다면 충분히 생활이 즐거워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설치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른다. 앱을 설치하고 지우고 게다가 일부는 일정 목표를 달성해야 포인트를 지급하므로 시간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 알맞은 포인트 리워드 앱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