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레드햇,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보급 위해 손잡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클라우드 기술의 활성화로 가장 크게 변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서버다. 예전에는 각 기업이 자사의 특성에 맞는 구성의 하드웨어를 직접 구해 서버를 구축하곤 했는데, 이는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손해가 크며, 급변하는 IT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대두되고 있는 개념이 바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 SDI)다. 이는 가상머신(VM)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클라우드에 구축된 각종 자원 중 필요한 것만 모아 자사의 맞춤형 서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단위 데이터센터가 필수다.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인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래드햇의 역할이 크므로,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19일, 양사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객들이 최신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솔루션 센터 오픈 소식을 알렸다.
하드웨어의 인텔, 소프트웨어의 레드햇이 손 잡은 이유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인텔코리아의 권명숙 대표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인텔,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레드햇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서는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가 그 해답이며, 인텔은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핵심인 네트워크, 스토리지, 컴퓨팅 솔루션을 모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뒤 이어 오른 한국레드햇의 함재경 대표는 레드햇과 인텔이 20여년간 기술 협력을 해온 운명 공동체라며, 레드햇은 향후에도 x86 기반 환경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특히 이번에 양사 협력으로 오픈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솔루션 센터를 통해 다양한 미래의 검증이 가능하며, 우수한 개방성 및 민첩성, 경제성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마우스 클릭으로 손쉽게 서버 구성, 오토스케일링 기능도 탑재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솔루션 센터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인텔은 최신 하드웨어 및 인텔 아키텍처 관련 기술을 지원을 담당하며, 레드햇은 장소 및 소프트웨어 스텍, 프로페셔널 서비스, 시스템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 시스템은 인텔의 제온 스케이러블 프로세서 및 데이터센터용 NVMe SSD, 그리고 인텔 옵테인 메모리 등을 갖췄으며 총 7대의 호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시스템에 접속,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 몇 번으로 손쉽게 라우터 및 네트워크, IP를 구성해 서버를 구릴 수 있다. 시스템의 구성은 물론, 변경도 빠르고 손쉽기 때문에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에도 용이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능은 부하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성능을 재구축하는 오토스케일링(Autoscaling) 기술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오토스케일링 관련 데모 영상도 공개되었다. 의도적으로 부하를 가하자, 2개였던 서버가 자동으로 8개로 증설되며 효과적으로 부하를 분산시키는 것을 데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솔루션 센터의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한국레드햇에 연락해 이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다만, 상황에 따라 이용 기간은 제한될 수 있다고 한국레드햇의 관계자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