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전세계 보드게임 전문가 목소리 듣는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어린 시절 친구, 친척들과 삼삼오오 모여 즐기던 부루마블을 기억하는지. 누구나 주사위를 던지고, 바닥에 떨어진 주사위 숫자에 웃고 울며 신나게 보드게임을 즐기던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으리라. 지금은 어떤가. 할리갈리, 루미큐브, 젠가 등 다양한 보드게임이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보드게임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혹자는 보드게임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스포츠처럼 위험없이 인생을 경험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며, 타인과 사회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칭한다. 특히, 교육 시장에서 보드게임은 장점을 발휘한다.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즐기며 한정된 자원을 이용하는 법을 배우고, 보드게임마다 다른 룰과 규칙에 적응하면서 무수히 많은 세계 속에서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창의력과 순발력, 기초 학습력 등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두뇌 활동은 덤이다.
전세계에는 이처럼 재미있고, 유용한 보드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와 에디터들이 있다. 대체 이들은 어떻게 새로운 보드게임을 기획, 개발 상품화하는 것일까.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 '2017 보드게임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가 오는 9월 23일(토),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위치한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3층 에이큐브에서 개최한다. 이번 2017 보드게임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는 만두게임즈(대표 김기찬)가 주최하고 젬블로, (주)행복한바오밥, (주)코리아보드게임즈, 보드엠, 팝콘에듀 등 국내 보드게임기업들이 후원한다.
보드게임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보드게임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한 국내 최초 보드게임 디자인 국제 컨퍼런스다. 보드게임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명 보드게임 개발자, 퍼블리셔 등을 초청해 그들의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고, 국내 보드게임 개발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특히, 올해에는 보드게임 시장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인정받는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보드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닥터 유레카, 캡틴 소나, 댄싱 에그 등 100여 게임을 개발, 상용화한 '스페인의 로베르토 프라가', 하나비와 세븐 원더로 유명한 '프랑스의 앙트완 보자', 작고 간단한 파티게임들을 주로 퍼블리싱하는 프랑스의 '칵테일 게임즈 대표 매튜 데포누', 콜트익스프레스, 미니빌 등 시각디자인을 맡았던 '얀 파로벨' 등이 강연자로 참가한다.
만두게임즈 김기찬 대표는 "보드게임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는 행사의 취지와 내용면에서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아직은 작은 규모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유명 전문가들이 방문해 국내 보드게임의 경쟁력이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