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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IoT 기업이 되겠다, 스파코사 조우주 대표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부터 보일러나 가스 밸브, 심지어 자동차까지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에서는 각각의 장소에서만 머물러있던 정보들이 서로 모이고, 이를 통해 새롭고 편리한 삶의 방식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지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동을 종료한 사물인터넷 보일러는 이러한 정보를 서버로 보내고, 인근 지역의 다른 보일러에게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작동을 멈추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물인터넷의 가치는 단순히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어떻게 취합 및 활용하고 우리 삶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서 나온다.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사업을 펼칠 때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사물인터넷과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펼치는 스파코사 역시 이런 기업 중 하나다.

스파코사 조우주 대표는 "위치정보와 함께 센서 등으로 수집한 정보, 시간 정보를 활용해야 하나의 완벽한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완성되는 만큼,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취합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파코사 조우주 대표

스파코사의 주력 사업은 위치관제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SK텔레콤 등과 함께 IoT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로라(LoRa) 기반 GPS 단말기 '지퍼'는 이런 클라우드 플랫폼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한 사례다. 지퍼를 통해 수집한 위치정보는 로라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고, 앱 및 웹 관제 시스템을 통해 이 정보를 볼 수 있다.

조우주 대표는 "현재 지퍼는 통학 차량 이동 경로 처럼 위치 추적이 필요한 곳에 적용 중이며, 조만간 개인이 착용할 수 있는 팔찌 형태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팔찌 형태의 제품은 치매 노인이나 아동의 배회를 감지하고 실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용도다. 기존 지퍼의 경우 차량 등에서 쓰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작았지만, 앞으로 더 작은 제품을 설계해 실버 및 아동 관련 사업은 물론, 배달이나 택배에서 많이 쓰이는 이륜차 관제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스파코사가 선보인 GPS 단말기 지퍼, 향후 이 기기를 더 소형화해 팔찌처럼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량할 계획이다

스파코사가 말하는 핵심 경쟁력은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도 유리하다. 현재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로라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비스를 공개했지만, 시그폭스, NB IoT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통신 규격을 접목해 여러 분야의 산업에 접목할 수 있다. 즉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통신 규격을 접목하기만 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전송량은 적지만 먼 거리까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시그폭스로 선박의 위치를 관제하거나, 배송 중인 귀중품의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로도 발전할 수 있다.

조우주 대표는 "향후 도전하고 싶은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공장단지 내에 소규모 사설 무선망(프라이빗 네트워크)을 구축하는 것이다. 인터넷 등에 연결하지 않고 지자체 내에서 각종 통신에 사용하는 일종의 인트라넷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기존에는 이동통신사가 세운 기지국을 바탕으로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지만, 서비스 자체가 이동통신사에 종속되기 때문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작하기 어렵고 통신료 역시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코사 조우주 대표

지자체나 공단에 사설 무선망을 구축하면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이용하지 않고도 통신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위치정보나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재해 정보 등을 더 효과적으로 시민에게 전해줄 수 있다. 또, 사설 무선 망을 구축한 공장단지 내에서는 무전기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화상 대화 같은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그는 "스파코사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고싶다. 규모가 커지는 것보다는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과거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등의 대기업에서 근무했는데, 조직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함께 일해온 직원들을 제대로 신경쓰지 못했다고 느꼈다. 기업 규모가 크면 더 큰 사업을 펼칠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탄탄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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