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닷컴, 통합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

이상우 lswoo@itdonga.com

써머스플랫폼(구 에누리닷컴)이 지난 3년간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성장 방향과 계획을 소개했다. 1998년, 가격비교 서비스를 시작한 에누리닷컴은 2014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기존 사업인 가격비교 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내실있는 기업을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써머스플랫폼에는 1,100여 개의 쇼핑몰에서 상품 정보와 가격을 비교하는 에누리닷컴과 함께 스윗트래커의 택배조회 서비스인 스마트 택배, 쉘위애드의 모바일 광고 서비스인 애드썸, 메가브래인의 해외 직구 서비스인 쉽겟 등으로 구성돼 있다.

써머스플랫폼 최문석 대표
써머스플랫폼 최문석 대표

써머스플랫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PC를 통한 서비스 이용자가 150만 명에서 2017년 25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모바일은 35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에누리 앱 다운로드 수는 2014년 50만 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 현재 1,200만 건으로 늘었다. 매출과 영업 이익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이를 두 배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써머스플랫폼 최문석 대표는 "써머스란 썸과 커머스의 합성어로, 향후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상품정보, 가격정보, 구매정보, 배송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유통사에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한 온라인 쇼핑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써머스플랫폼
써머스플랫폼

이러한 변화를 위해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써머스플랫폼은 각각의 서비스를 통해 쇼핑몰 상품 정보, 해외 직구 인기 제품 정보, 배송 정보, 광고 유입 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정보는 닐슨코리아나 GFK 등의 시장조사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상품 데이터 표준화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검색 시 다양한 판매자를 통해 동일한 상품이 등록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상품 데이터 표준화 솔루션을 적용하고 제품을 분류하면 소비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만 체크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써머스플랫폼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현재 G마켓, 옥션, 인터파크, GS샵, CJ몰 등에서 공급 중이다.

써머스플랫폼
써머스플랫폼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을 위한 마케팅 인사이트 제공 서비스도 펼친다. 특히 표준화한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자사의 제품 중 경쟁우위에 있는 제품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타사의 제품과 성과를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각각의 서비스를 더 발전시켜, 구매 시 포인트 적립, 중국 직구 시장 공략, 콘텐츠형 광고 플랫폼 신설, 배송 정보 서비스 확대 등도 진행한다.

최문석 대표는 "지난 3년간 가격비교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모바일/커머스 영역의 유망한 기업을 인수 및 성장시켜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향후 3년은 기존 사업의 견고한 성장 위에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다시 한번 2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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