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2017 개막… 작년보다 볼거리 줄었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2017 서울국제사진영상전(이하 P&I 2017)이 4월 20일 개막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P&I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영상문화 전시회로, 코엑스, 한국광학기기산업협회, 한국사진영상산업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같은 촬영용 장비뿐만 아니라 촬영 보조 장비, 스튜디오 설비, 인쇄 장비 및 인쇄 용지 등 사진과 영상에 관련한 전반적인 분야를 총망라하는 행사다. 이와 함께 사진전, 전문가의 강연 등도 함께 진행해 다양한 관람객의 눈높이를 맞췄다. 행사는 오는 23일(일요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캐논, 소니 등 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기업을 비롯해 탐론, 삼양옴틱스 등의 서드파티 렌즈 기업, 샌디스크, 씨게이트, 시놀로지 등 디지털 콘텐츠 관리 솔루션 기업 등이 참가했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오늘 새벽 뉴욕과 런던에서 처음 공개한 전문가용 풀프레임 디지털 카메라 소니 a9을 전시했다. 초당 20매의 사진을 연속으로 최대 362장까지 촬영할 수 있는 모델로, 스포츠, 공연, 보도사진 촬영 등 전문 촬영에 어울리는 장비다.
소니는 이와 함께 자사의 다양한 미러리스 카메라, 하이엔드 카메라, 액션캠 등을 전시하며 방문객을 맞는다. 소니 부스 중앙에서는 전시한 카메라로 부스 모델과 주기적으로 열리는 에어리얼 요가 공연을 촬영해볼 수 있다. 이밖에 정글의 법칙 박윤철 감독 등 전문가가 진행하는 공개 세미나도 진행한다.
캐논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디지털 카메라의 역사를 소개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이 여러 피사체를 촬영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부스 한 쪽에는 밸리댄스, 마칭밴드 등 역동적인 모습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자사 디지털 카메라가 탑재한 듀얼 픽셀 CMOS의 빠른 자동초점 속도를 체험해볼 수 있게 준비했다. 또, 웨딩 사진 촬영 느낌의 부스를 마련하고 드레스를 입은 모델을 배치해 방문객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올해 열린 P&I 2017은 이전 행사와 비교해 규모가 축소된 느낌이다. 대표적인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과거 선보였던 드론 촬영 특화 전시장도 사라졌다. 또, 각종 전시회 규모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만 해도 코엑스 B홀까지 사용하며 공동 진행 행사로 열었던 보도사진전 같은 전시회는 자취를 감췄고 주 전시장(A홀) 한쪽에 작은 규모로 포토 세미나나 사진 전시회를 진행했다.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많은 모델을 섭외해 행사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던 대규모 부스가 줄어들고, 한 두 개의 대기업 부스가 행사 전체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사진영상문화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