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면 #검색 (2) - 카톡으로 사다리타기를?
[IT동아 이상우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6월 30일 카카오톡에 도입한 샵(#)검색 기능은 모바일 메신저 내부에 포털 사이트와 같은 검색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메신저 대화방에서는 검색을 통해 친구와 대화를 이어가거나 새로운 대화 소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검색은 별도의 앱(포털 앱 혹은 웹 브라우저 앱)을 열 필요 없이 앱 내에서 원하는 검색어를 즉시 입력하고, 결과를 찾아 대화방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21643/).
검색은 출시 후 지금까지 사용자의 피드백도 꾸준히 받아가며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왔다. 이를 통해 단순한 검색 기능뿐만 여러 편의 기능을
추가해 #검색을 강화해왔다. 지금까지 #검색을 몰랐던 사람이라면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그리고 '짤방' 찾기용으로만 사용해왔던 사람이라면 신기능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알아보자.
카카오톡 #검색에는 단순한 검색 기능 외에도 대화방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가 있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화제가 된 사다리게임(사다리타기)을 이용하면 대화방 멤버들이 간단한 내기 등을 할 수 있다.
검색 버튼을 눌러 '사다리게임'이나 '사다리타기'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결과 창에 사다리 게임 설정이 나타난다. 꽝뽑기, 간식 내기,
과제 역할 분담, 순서 뽑기 등의 기본 설정을 제공하며, 원한다면 내기 이름을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참여 인원은 대화방 참여자 전원이며 대화방 참여자가 너무 많을 경우 이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여기서 몇 명이 당첨(혹은 탈락)될지 설정하고, 당첨 내용을 과자 사오기, 돈 내기, 맛있게 먹기 등으로 입력할 수 있다.
입력을 완료하고 아래에 있는 공유하기 버튼을 누르면 대화방에서 사다리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대화방에 있는 사람은 공유된 말풍선을 눌러 자신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조작이 의심된다면 말풍선을 한 번 더 눌러 전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결과는 카카오프렌즈 라이언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애니메이션으로 표시되며, 게임 참여 인원이 11명이 넘을 경우에는 이 애니메이션이 나타나지 않는다.
더 많은 인원이 빠르게 내기를 하려면 제비뽑기를 이용하면 된다. #검색 버튼을 누른 후 '제비뽑기'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결과 창에 제비뽑기 설정이 나타난다. 제비뽑기 종류는 크게 순위 뽑기와 꽝 뽑기 두 가지로 나뉜다. 순위 뽑기 선택 시 인원 수만큼 순위를 매긴 제비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꽝 뽑기는 꽝 제비를 몇 개나 만들지 설정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공유하기 버튼을 누르면 대화방에서 제비뽑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서 공유된 말풍선을 눌러 자신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다리 게임과 달리 한 번에 여러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으로, 오픈 대화방 등 많은 사람이 참여 중인 단체 대화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맞춤법 검사 및 맞춤법 게임 기능도 있다. #검색에서 '웬일왠일'이나 '베개배개' 같이 흔히 실수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어떤 표현이 올바른 것인지 알려준다. 맞춤법 검사 결과 창에 있는 맞춤법 퀴즈 아이콘을 누르거나 검색 창에 '맞춤법 퀴즈'라고 입력하면 간단한 맞춤법 맞추기 게임도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검색 결과와 마찬가지로 맞춤법 게임이나 맞춤법 검사 결과도 대화방에 공유할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텍스트콘 기능도 있다. #검색 버튼에서 '텍스트콘'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직장인 어록, 생활 어록 등을 이미지 형태로 대화방에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는 '끌 모아봐야 티끌', '짚신도 짝이 있지만 너는 아니야' 같은 문장이 준비돼 있어, 상황에 맞는 텍스트콘을 선택해 대화방에 공유하면 된다.
원하는 텍스트콘이 없다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최대 4종류의 배경을 갖췄으며 텍스트는 한글, 숫자, 영어 등 모두 51자까지 지원한다. 원하는 배경을 선택하고 문구를 직접 입력해 대화방에 공유하면 나만의 텍스트콘을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톡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기능을 알아봤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날씨, 영화, 대기질 등 생활정보와 관련한 검색 기능을 소개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