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지금 포맷하고 윈도우10 재설치해도 인증 되나요?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윈도우10 관련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윈도우10은 출시 후 1년간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을 마지막으로 무료 이벤트가 끝났죠. 그런데 문제는 이후에 PC를 초기화(HDD 포맷) 한 후에도 다시 윈도우10을 설치해 쓸 수 있느냐 입니다. endourxx님이 보내주신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윈도우7을 쓰다가 작년에 윈도우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프로그램이 몇 개 꼬여서 그런지 컴퓨터가 심하게 느리내요. 그래서 하드를 포맷하고 다시 윈도우를 깔려고 하는데, 윈도우7은 제가 정품이 있어서 문제가 없는데 윈도우10을 다시 깔아도 될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무료 업그레이드하라는 메시지가 떴는데 지금은 안 뜹니다. 무료 기간 끝났으니까 그냥 다시 윈도우7을 쓰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만약 윈도우10 써도 된다면 윈도우7부터 먼저 깔고 다음에 다운받은 CD 같은 걸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해야하나요? 혹시나 시간 들여서 깔았는데 정품 인증 안되면 골치아파서 그렇습니다. 가르쳐주세요!

예전에 인증 받은 이력이 있는 시스템이라면 재설치해도 자동 인증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은 끝났습니다만, 예전에 한 번이라도 윈도우10을 설치해서 정품인증을 받았던 PC라면 재설치를 해도 문제 없이 다시 윈도우10 정품 인증이 됩니다. 윈도우10의 정품 인증정보는 해당 PC에 설치된 메인보드(주기판)의 정보와 동기화가 되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정품인증 서버에 저장이 됩니다.

따라서 해당 PC에 다시 윈도우10을 설치하더라도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라면 자동으로 정품 인증이 됩니다. 예전처럼 윈도우7 먼저 설치하고 다음에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 없이 완전히 HDD를 포맷한 상태에서 윈도우10부터 설치해도 정품 인증이 됩니다. 키보드의 윈도우키 + Pause 키를 같이 눌러 시스템 정보를 확인해 보면 인증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교체하면 재인증 불가, PC 수리 때문이라면 MS에 전화해야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윈도우10의 정품 인증정보는 해당 PC의 메인보드를 따라갑니다. 때문에 메인보드를 교체한 PC라면 정품인증이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썼던 메인보드와 완전히 동일한 모델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일한 모델의 메인보드라도 각 제품별로 고유의 식별정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리 등을 위해 메인보드를 교체한 상태에서 윈도우10 재인증을 받고자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지원 센터(1577-9700)에 전화를 해서 상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놀랍게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정품인증 관련 상담은 24시간 언제나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토요일 새벽 3시에 전화를 해서 정품 인증을 받은 적도 있지요. 대신 그 외의 부품, 이를테면 CPU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은 몇 번이고 다른 것으로 교체하더라도 윈도우 정품 인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참고하시고요.

윈도우10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후에는 메인보드가 아닌 MS계정을 통한 정품 인증도 가능

그리고 지난달에 배포된 윈도우10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후에는 위와 같은 메인보드 기반 정품 인증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계정을 통한 정품 인증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하여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적용 윈도우10을 이용하던 분들은 메인보드 변경 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 할 필요 없이 계정 로그인을 통해 정품 인증이 가능해졌습니다.

포맷 후 윈도우10 재설치를 위한 팁

만약 예전에 윈도우10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곧장 설치해서 설치 디스크가 없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다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물론 다운로드만 가능한 것이고 새로운 인증용 키를 주거나 하진 않습니다.

www.microsoft.com/ko-kr/software- download/windows10ISO/

위 주소로 접속하셔서 윈도우10의 ISO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ISO 파일로 설치용 DVD를 굽거나 부팅 가능한 USB 메모리에 저장, 이를 이용해 초기화된 PC에서 윈도우10을 재 설치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설치해서 인증 받았던 윈도우10이 Home 버전인지 Pro 버전인지도 꼭 확인하시어 동일한 버전으로 설치하시고요.

참고로 예전에 윈도우7 상태에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쓰시다가 HDD를 포맷하고 다시 윈도우10을 설치하는 경우라면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들어가서 부트 모드를 Legacy에서 UEFI 모드로 변경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윈도우10을 UEFI 모드 상태에서 설치하면 부팅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PC 기종마다 다르지만 바이오스 설정 메뉴는 PC 전원을 켜자 마자 delete나 ESC, 혹은 F1을 누르면 진입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PC 제조사나 메인보드 제조사에 문의). 다만, 모든 메인보드가 UEFI 모드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시고요. 구형 PC의 메인보드는 UEFI 기능이 없으니 이 경우엔, 그냥 설치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윈도우10을 새로 설치하시고 인터넷 연결을 하면 얼마 있지 않아 자동으로 정품 인증이 됩니다. 다만, 메인보드가 교체되었다면 바로 인증이 되지 않습니다. 이전에 1주년 기념 업데이트가 적용된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계정으로 로그인을 한 후, 설정 메뉴의 정품인증 메뉴에서 다시 정품 인증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이점 참고하시어 원활한 윈도우10 이용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