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른에게 더 유용한 킥보드, Y볼루션 'Y플리커'
[IT동아 이문규 기자] 생긴 건 요즘 아이들이 즐겨 타는 양발킥보드와 비슷하다. 손잡이가 달려 있고, 양발로 킥보드를 딛고 올라서서 한발로 바닥을 박차며 앞으로 나간다. 하지만 Y플리커(Y Fliker)는 기존 양발킥보드와는 전혀 다른 DNA를 갖고 있다. 기존 킥보드가 철저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라면, Y플리커는 오히려 성인들을 위한 '운동기구'라 할 만하다.
우선 Y플리커의 손잡이에는 핸드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제동을 위한 브레이크이지만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제동은 앞 바퀴에만 걸린다). 이름의 'Y'가 의미하듯, 양발은 Y자 형태의 바퀴 위에 각각 올리는데, 양 다리를 벌렸다 오므려 추진하는 기존 양발킥보드와 달리, Y플리커는 몸의 무게중심을 좌우로 옮기며 추진한다. 스키 활강하듯 몸과 다리를 좌우로 움직이면 된다. 연신 바닥을 차며 앞으로 나가야 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힘은 덜 들이고도 운동효과는 높힐 수 있다.
어려울 듯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라도 10분만 타보면 금세 몸이 반응할 것이다. 실제로, 기존 양발킥보드에 익숙한 필자의 자녀(초등학교 5학년)는 마치 오래 전부터 Y플리커를 탄듯 자연스럽고 익숙한 자세를 갖췄다. 타는 모습을 뒤에서 보면 마치 물고기가 꼬리 지느러미를 치며 앞으로 나가는 듯하다. 바닥이 고르고 평평한 환경이라면 발로 바닥을 차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전진한다.
또한 기존 양발킥보드와 달리 두 개의 뒷바퀴가 좌우로 움직여, 손잡이가 아닌 몸과 다리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핸드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면 180도 방향 전환이나 드리프트, 앞바퀴 들기 등의 '묘기'도 구사할 수 있다(물론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를 접을 수 있어 집이나 차량 등에 보관하기가 수월하다. 앞바퀴 부분의 두 레버를 손으로 풀고 조이면 쉽게 접거나 펼 수 있다.
Y플리커는 이처럼 몸과 다리를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에 적지 않은 운동 효과가 있다. 나름의 균형 감각과 순발력, 근력 등이 갖춰져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러니 어린이도 어린이지만 특히 성인들에게도 좋은 운동기구가 되겠다.
Y플리커는 3개 모델로 나뉘며 만 5세 이상은 '에어 1(18만 원대, 체중 50kg까지)', 만 7세 이상은 '에어 3(20만 원대, 80kg까지)', 빠른 속도감과 안정감을 더한 '스포츠 3(가격 미정, 100kg까지)' 등이 포함된다.
참고로, '피트니스 킥보드' Y플리커는 아이랜드의 'Y볼루션'이 생산하며, 전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된다. 국내에는 제로투세븐이 독점 수입/공급하고 있다. Y볼루션은 2011년 '영국 베스트셀러 완구상'을 비롯해, 2012년 '닥터 토이'와 '페런츠 초이스', 2014년 '토이저러스', 2015년 '올해의 장남감' 등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EU, 독일, 국내 KS 등의 안전기준 인증을 받은 킥보드이기도 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