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터진 PC 그래픽카드 풍년, 뭘 살까?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지금 사도 되나?' 성능이 향상된 신제품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나오는 IT기기의 소비자들이 늘 하는 고민이다. 특히 이제 막 세대교체기에 막 들어선 PC 그래픽카드 구매 예정자들은 매우 골치가 아플 것 같다. 이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난 5월 초, 엔비디아에서 지포스 GTX 1080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일에는 한 단계 아래 급인 지포스 GTX 1070을 출시하며 지포스 1000 시리즈(파스칼)의 전개를 본격화했다. AMD 역시 이달 초 라데온 RX 480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자매품인 라데온 RX 470 및 RX 460도 소개하며 라데온 400 시리즈(폴라리스)의 시작을 알렸다. 라데온 RX 480은 6월 29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RX 470 및 RX 460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이다.

상위 1% 노리는 얼리어답터 –지포스 GTX 1080 구매 고려할 만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지포스 GTX 1080(8GB)의 현지 가격은 599달러이며, 현재 국내 시장에선 90~100만원 사이에 팔리고 있다. 물론 100만원이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이 제품의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해 본다면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 기존 제품과 비교해보면, 현재 측정된 지포스 GTX 1080의 성능은 150만원 정도에 팔리는 지포스 GTX 타이탄X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상위 1%를 노리는 얼리어답터 소비자라면 지금 당장 구매한다 해도 그다지 후회할 것 같지는 않다.

4K, VR에 대비하는 게이머 – 지포스 GTX 1070 매력적이지만 값 내린 GTX 980Ti도 신경 쓰이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지포스 GTX 1070(8GB)의 현지 가격은 379달러이며, 현대 국내에선 60만원 대 중반 ~ 70만원대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포스 GTX 1070의 성능은 70~80만원 근처에 팔리던 지포스 GTX 980Ti와 비슷하거나 살짝 우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풀HD급 대비 4배의 연산능력이 필요한 4K UHD급 콘텐츠, 5배 이상의 연산능력이 필요한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원활하게 구동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지포스 GTX 1070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지포스 GTX 1070의 출시로 인해 유통사들이 기존 지포스 GTX 980Ti의 가격을 60만원 근처로 정도로 인하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신경이 쓰인다.

놀라운 '가성비' 기대하는 알뜰파 – 2주 후에 상륙할 라데온 RX 480 기다려 볼만

AMD 라데온 RX 480
AMD 라데온 RX 480

이달 초 열린 컴퓨텍스2016 행사장은 그야말로 'AMD'로 물들었다. 라데온 RX 480이 무려 199달러(4GB 버전 기준)로 출시된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250달러는 될 것이라고 했던 예상은 완전히 깨졌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20만원대 후반, 30만원대 초반 정도의 가격이 예상된다. 라데온 RX 480의 성능은 국내에서 60만원 정도에 팔리는 지포스 GTX 980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한 성능은 실제로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 보면 '가성비' 만큼은 그 어떤 그래픽카드도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 수입 유통사들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한편, 자매품인 라데온 RX 470 및 RX 460는 아직 정확한 가격과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연히 199달러보다는 저렴할 것이고, 늦어도 7월 중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0만원대 중반으로 팔리는 지포스 GTX 970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이 역시 기다려 볼만 하다. AMD의 이러한 가격 공세에 엔비디아가 어떻게 반응 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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