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단순한 차량용 거치대가 싫다면, 슈피겐 액세서리 3종
[IT동아 이상우 기자] 내비게이션은 차를 사면 필수품이라고 여기며 구매하던 물건이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이 너무 좋아져서 이를 내비게이션 대신 활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단순한 길안내는 물론, 목적지 공유 같은 소셜 기능을 갖췄으며, TPEG 기반 교통 정보보다 정확한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LTE 등)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교통 상황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같은 특화기능은 부족하지만, 경로 안내 처럼 핵심 기능 정도는 충분히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하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쓰면서 차량용 액세서리로 스마트폰 거치대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사실 시중에는 차량용 거치대 많지만, 이렇다할 특징을 찾기 어려운 제품이 대다수다. 이런 이유에서 디자인이나 소재 혹은 기능 등으로 차별화한 액세서리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디자인 기업, 슈피겐 코리아가 내놓은 차량용 액세서리 3종 역시 이런 맥락의 제품이다.
단순한 거치대는 싫다, 슈피겐 스텔스 유니버설 크래들
슈피겐 스텔스 유니버설 크래들은 차량에 부착해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차량용 거치대로, 디자인이 독특하다. 클립 형태로 생긴 거치대가 아니라 마치 악어 입처럼 생긴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재 역시 보통 거치대와 다르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딱딱한 거치대와 달리, 우레탄 소재(TPU)와 고무 소재(TPE)를 사용해 탄성이 좋다.
이러한 소재 때문에 클립을 열고 스마트폰을 끼운 뒤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 크기에 맞추는 기존 제품과 달리 스마트폰을 밀어 넣기만 하면 크기에 맞게 고정된다. 이 때문에 한 손으로도 쉽게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분리하기도 쉽다. 또한 4.5인치 정도의 작은 스마트폰부터 6인치에 이르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나니 기종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바닥에는 접착력이 좋은 젤로 돼 있다. 말랑말랑한 젤로 돼 있기 때문에 표면에 엠보싱 처리가 된 대시보드에도 잘 붙으며, 거치대 자체의 소재 역시 휘어지기 때문에 굴곡진 대시보드 표면에 맞춰 붙일 수도 있다. 접착력이 조금 약한 느낌이지만, 차량에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분리할 때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대시보드에 흠집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여름에는 접착부위가 열을 받아 접착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으니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겠다. 참고로 유분이나 먼지를 닦을 수 있는 1회용 렌즈 클리너가 들어있으니 대시보드에 부착하기 전에 닦아주면 된다.
슈피겐 스텔스는 기존 거치대와 비교해 높이가 낮은 것도 특징이다. 대시보드 바닥에 바로 부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지대가 있는 제품과 달리 운전자의 시야를 거슬리게 하지도 않는다. 다만 화면 방향이나 각도 조절은 구형 관절을 갖춘 제품과 비교해 떨어지는 편이 조금 아쉽다. 가격은 2만 3,900원.
스마트폰 낙하방지, 슈피겐 스타일링
슈피겐 스타일링(Spigen Style Ring)은 스마트폰에 반지 모양의 고리를 부착하고, 이를 손가락에 걸어 손에서 놓치는 일을 막아주는 액세서리다. 이미 이러한 형태의 제품은 액세서리 시장에서 판촉용 제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슈피겐의 스타일링은 이런 제품보다 디자인에 조금 더 신경 쓴 모습이다. 단순한 직사각형 디자인 대신 타원형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끝부분을 비스듬하게 만들어 스마트폰 뒷면과 일체감도 준다.
기본적으로 뒷면이 매끄러운 스마트폰이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특히 아이폰6S 및 6S플러스 제품군과 잘 어울린다. 색상은 아이폰과 어울리는 스페이스그레이, 샴페인골드, 로즈골드 등이 있으며, 이밖에 대부분의 스마트폰 모델과 무난하게 어울리는 화이트와 블랙 등이 있다. 다만 제품의 특성상 뒷면 커버가 가죽 등 독특한 소재로 돼 있거나 곡면형 제품에는 부착하기 어렵다.
고리가 움직이는 각도는 180도며, 고리 자체가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어떤 스마트폰을 어떤 방향으로 잡아도 손에 꼭 잡을 수 있다. 이 고리를 손가락에 걸고 스마트폰을 쥐면 평소 스마트폰을 쥐는 것과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쥘 수 있으며, 특히 새끼손가락으로 스마트폰 아래를 받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화면이 큰 스마트폰도 한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함께 제공하는 차량용 홀더를 이용하면 스마트링을 차량용 거치대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접착용 테이프가 붙어있는 차량용 액세서리를 대시보드 등에 부착하고, 여기에 스마트폰에 부착한 고리를 걸면 차량에서 자신의 차에 스마트폰을 쉽게 거치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 부착하는 부위는 실리콘 재질로 제작했기 때문에 굴곡진 부분에도 맞춰서 부착할 수 있다.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손가락에 걸고, 차에 탔을 때는 차량용 고리에 걸면 되니 일석이조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5,900원.
자석으로 간편하게, 슈피겐 마그네틱 에어벤트 마운트
슈피겐 마그네틱 에어벤트 마운트는 차량에 있는 송풍구에 설치해 사용하는 거치대다. 네오디뮴 자석이 내장된 마운트와 얇은 철판으로 구성돼 있으며, 얇은 철판은 두 판형과 원형 두 가지를 제공하니 자신의 스마트폰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거나 부부가 나눠 사용하면 되겠다. 마운트 장착 부위는 십자 모양 고무로 돼 있으며, 두 개의 두 종류의 폭으로 구성돼 있어 설치할 곳에 맞는 두께를 이용하면 된다. 송풍구에 밀어넣기만 하면 되니 설치는 아주 간단하다.
철판 안쪽에는 양면 테이프가 있다. 이를 스마트폰에 직접 부착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부착하면 다시 떼기 어려우니, 케이스 안쪽 면에 철판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 철판 때문에 스마트폰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걱정한다면, 기본 제공하는 보호 필름을 철판에 씌우면 된다. 만약 뒷면에 카드 수납 공간 등이 있는 이중 구조 케이스라면 여기에 철판을 직접 넣어 사용할 수도 있다.
송풍구와 스마트폰 케이스에 각각 마운트와 철판을 붙였다면 운전석에 앉아 이 둘을 가볍게 붙이기만 하면 된다. 자석으로 고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장치 없이도 360도로 회전할 수 있어, 가로나 세로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운트에서 스마트폰을 분리할 때도 살짝 잡아당기기만 하면 된다. 참고로 제조사에 따르면 철판 부착 시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며, 갤럭시 노트 제품군의 경우 자석의 영향으로 마운트에 올렸을 때 S펜이 오작동할 수도 있다. 가격은 1만 3,900원.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