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홈씨어터를 모바일에 담는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이전의 AV(영상음향) 기술은 극장 및 홈씨어터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 AV 시장의 중심은 모바일이다. 어딜 가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AV 관련 기술 역시 이런 추세를 따르고 있다. 입체음향을 비롯한 AV 기술의 대명사인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는 최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돌비 모바일(Dolby Mobile)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돌비 코리아는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모바일 중심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향사의 시작을 알린 오태호 돌비 글로벌 모바일 부문 부사장은 “눈과 귀의 능력은 생각 이상으로 놀랍고 그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며 “돌비는 사람의 감각 및 뇌를 분석해 눈과 귀의 능력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는 연구를 1962년부터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3차원 입체음향인 ‘돌비 애트모스’와 화면의 색감을 선명하게 만드는 ‘돌비 비전’ 기술이 대표적이라며 응향 뿐 아니라 영상 분야까지 돌비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여론 조사 결과, 80%에 달하는 대중이 돌비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더라도, 이름 자체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모바일 산업의 전반적인 확대와 함께, 돌비의 모바일 솔루션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말하며, 이는 이전과 달리, 모바일 멀티미디어도 품질의 향상을 요구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단말기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기가 어려워졌지만, 이를 보완하는 것이 모바일을 위한 돌비 오디오 기술이라며, 소리를 더 크게, 그리고 선명하게 감상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도 오 부사장은 강조했다.
아마존, 레노버 등의 업체에서 돌비 오디오 기술을 처음 도입했으며,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 애플 맥OS 및 애플TV, 넷플릭스, LG G5, 애플 iOS 9.3 등에도 돌비 오디오 기술이 적용되는 등, 적용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모바일 시장에서 돌비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오태호 부사장은 전했다.
한편, 이날 두번째로 단상에 오른 돌비 모바일 부문 오디오 담당 강혁인 부장은 돌비의 오디오 기술이 적용된 레노버 태블릿, LG G5 스마트폰, 아이폰6S 등을 이용, 돌비 기술을 적용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번갈아 비교하면서 소리의 크기 및 입체감, 선명함 등을 강조하는 시연을 하기도 했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를 레노버 태블릿에서 구동할 때는 본체 내장 소형 스피커에서도 마치 본격적인 홈씨어터와 유사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