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큰손' 이노디자인, 스타트업 돕는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아무리 성능이 좋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제품이라도 디자인이 좋지 못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단순히 예쁘고 멋진 디자인의 제품이라 하여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진정 높은 평가를 받는 디자인이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이 그치지 않고 제품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디자인이다. 미적인 감각뿐 아니라 공학적인 이해까지 겸비한 산업 디자인, 이른바 '기능미'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노디자인 30주년 기념행사장
이노디자인 30주년 기념행사장

이노디자인(INNODESIGN, 대표 김영세)은 이러한 산업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인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198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김영세 회장이 창업한 이 회사는 한국의 판교 테크노밸리에 아시아태평양 총괄 법인을 두고 있다. 유수의 업체와 협업, 다양한 유명 제품의 디자인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대표적인 파트너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CJ, 아이리버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삼성 가로본능 휴대폰, 아이리버 프리즘 MP3 플레이어 등이 유명하다.

유망한 스타트업 지원하는 'DXL랩' 플랫폼 발표

올해로 창업 30주년을 맞은 이노디자인이 28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기념 행사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디자인 스타트업을 위한 협력 플랫폼인 DXL랩(Design Accelerator-Lab)을 발표했다. 이노디자인이 이날 발표한 DXL랩 플랫폼은 여러 사람이 디자인에 참여,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디자인을 만들며, 디자인으로 산업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회장
이노디자인 김영세 회장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DXL랩에 참여 가능하며, 디자인 컨설팅까지 필요하면 이 역시 제안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검토 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라면 이를 위한 팀이 구성, 디자이너와 투자가들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을 관여하는 프로세스 매니저가 투입되며, 공개에 앞서 투자 파트너들에 대한 설명회도 제공된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 참여자 사이의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에 대한 배분)에 이르러 마지막 단계가 완성된다.

행사장에 전시된 이노디자인의 대표
제품들
행사장에 전시된 이노디자인의 대표 제품들

이노디자인은 DXL랩 플랫폼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에 작업공간과 3D 작업 도구도 제공한다. 이 과정에는 이노디자인과 제휴를 맺은 파트너인 다소시스템(Dassault System)의 카티아(CATIA) 시스템이 제공될 예정이다.

협력사, 정부 관계자까지 모여 열기 '후끈'

한편,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는 "비록 미국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했지만, 본인이 한국인이고 한국의 디자인 산업의 미래가 밝아 DXL랩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시작하게 되었다"며, "최근 빅데이터(Big Data)rk 주목을 받는 것처럼, DXL랩은 디자인과 기술, 그리고 투자가가 함께 협업하는 빅디자인(Big Desing)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좌), 남경필
경기도지사(우)
조영빈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좌), 남경필 경기도지사(우)

그 외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조영빈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원(ETRI) 원장 등이 참가, 이노디자인 30주년 및 DXL랩 플랫폼의 출범, 그리고 판교 테크노밸리의 발전에 대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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