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레시피]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동차 퍼즐게임, '러시아워 쉬프트'
최근 교육 및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세계적 두뇌 훈련 퍼즐 브랜드가 2인 게임으로
러시아워는 문제 카드에 그려진 그림대로 자동차를 놓고, 자동차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빨간색 자동차를 밖으로 내보내는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현대 퍼즐 산업의 거장인 '노부 요시하가라'가 만들었다. 러시아워는 멘사 셀렉트, 페어런츠 초이스 어워드 등 다수의 상을 석권하며 두뇌 훈련 게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브랜드의 인기를 반영하듯 러시아워는 쉬운 문제 버전, 어려운 문제 버전, 다른 모양의 자동차 등 다양한 시리즈로 출시됐다. 그 중 러시아워 쉬프트는 좀 더 특별하다. 본래 러시아워는 1인용 퍼즐 게임인데, 러시아워 쉬프트는 유일하게 2인 대결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러시아워 쉬프트는 노부 요시하가라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들었다)
러시아워 원작 소개
러시아워 쉬프트에 대해 설명하기 전, 이해를 돕기 위해 원작의 규칙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러시아워는 혼잡한 출근길을 배경으로 한 퍼즐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빨간색 자동차를 게임판 밖으로 빼내는 것이다.
게임 시작 전, 문제 카드에 그려진 대로 자동차들을 배열한다. 게임판 오른쪽에는 자동차가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가 있다. 플레이어들은 어지럽게 놓인 자동차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빨간색 자동차가 나갈 공간을 확보하면 된다. 단, 게임판에 놓인 자동차들은 모두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다. 가로막은 차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러시아워 쉬프트, 원작과 어떻게 다를까?
이러한 게임 규칙은 러시아워 쉬프트도 동일하다. 조금 다른 점은 탈출하려 하는 자동차가 2대이며, 특수 카드가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워 쉬프트는 2인 대결 퍼즐 게임이다. 한 사람은 금색, 한 사람은 은색 스포츠카를 갖는다. 그리고 각자 카드 4장을 나눠 갖는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다른 차들을 움직여서 자기 자동차를 반대편으로 내보내야 한다.
게임은 카드 1장을 사용하고 카드 1장을 새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드를 펼치면 숫자가 적혀있는데, 이 숫자는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 총 칸 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숫자 4를 냈다면 자동차 1대를 4칸 움직이거나, 4대의 자동차를 1칸씩 움직이거나, 2대의 자동차를 2칸씩 움직일 수 있다.
카드 중에는 게임판을 비틀어버리는 특수 카드도 있다. 게임판을 비틀면 많은 자동차들이 동시에 이동하게 된다. 내 자동차가 빠져나갈 길을 개척하는 동시에 상대방을 방해해 보자.
두 가지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적은 턴을 소모하고 상대보다 먼저 빠져나가려면, 좋은 카드는 일찍 쓰지 말고 아껴두는 것이 좋다.
게임의 목표는 상대보다 먼저 게임판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 게임에서 제한 시간은 없지만, 상대보다 빠른 수를 생각해야 승리할 수 있다. 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워 원작과 비교
러시아워 쉬프트는 미국 시카고의 Big Monster Toys 사가 제작한 게임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수백 종의 게임과 장난감을 제작한 바 있다. 러시아워 쉬프트는 이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온 일리노이 대학 학부생인 Alex Siedband가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해 개발됐다. 그는 러시아워 쉬프트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졸업 후 Big Monster Toys에 입사하기도 했다.
게임은 퍼즐 장인이 꼼꼼히 설계한 퍼즐과 두뇌 싸움을 벌이는 기존 러시아워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수많은 자동차들 사이에 돋보이는 주인공 자동차와 이를 막는 난관, 자동차를 앞뒤로 움직이며 길을 찾는 과정은 러시아워와 같다. 퍼즐 장인 노부 요시하가라가 꼼꼼하게 설계한 퍼즐은 없지만, 호적수의 상대를 만난다면 큰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박지원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