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체험 행사, "물 속에서 셀카를 찍는다고?"
[IT동아 권명관 기자]
"이것 봐. 물 속에서 사진 찍을 수 있어."
지난 3월 1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광장에서 작은 환호성 소리가 울렸다. 많은 인파 사이에서 들려온 환호성 소리를 따라가 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왁자지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학생들은 손목까지 찰랑거릴 정도의 물이 담겨 있는 수조 속에 스마트폰을 넣고 사진을 촬영 중이다. 손을 물 속으로 담글 때마다 찰랑거리는 소리도 확연하다.
"진짜 찍혀. 이거 뭐 이래?"
삼성전자가 지난 MWC 2016에서 공개한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장소는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광장. 현장 곳곳에는 갤럭시 S7의 특징과 새로운 기능을 사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누구나 제품을 오래 만져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매만져놨다는 것. 체험 이벤트 행사명인 'Touch ♥7'이라는 컨셉을 최대한 따랐다.
삼성전자는 중앙에 위치한 메인 체험 공간을 숫자 '7' 형태의 탁자로 꾸몄다. 그 위에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촘촘하게 배치해 여러 명이 함께 만져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가만히 만져보고 있으면, 새롭게 추가한 기능이나 특징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메인 체험 공간 주변에는 누구나 앉아서 쉬어 갈 수 있도록 빨간색 방석을 곳곳에 마련했다. 방석 바로 옆에는 갤럭시 S7과 S7 엣지가 놓여져 있어 원한다면 가만히 앉아 진득하게 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한 기자도 이 곳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 카메라로 주변을 찍어보고, 내장되어 있는 다양한 앱과 기능을 실행하는 등, 주변의 큰 방해 없이 약 30분 가까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방석 옆에는 갤럭시 S7과 함께 기어 VR이 배치되어 있다. 사용자들이 편하게 앉아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주말을 맞아 엄마, 아빠와 함께 외출을 나온 한 아이는 한동안 기어 VR을 쓰고 자리를 떠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체험 현장 한쪽에 가상현실을 보다 실감나게 감상하고, 직접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시어터 존’도 마련했다. 기어 VR을 착용하고 놀이공원에서 탈 수 있는 롤러코스터 가상현실을 감상하면, 앉아 있는 의자가 가상현실과 연동해 움직이는 것. 실제로 4D 시어터 존은 10대 어린이부터 40대 장년층까지 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을 정도로 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무대 가장 앞쪽에는 갤럭시 S7의 카메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암실(어둡게 조명을 낮춘 공간)을 마련했다. 사용자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와 조리개값 F1.7의 렌즈를 탑재한 갤럭시 S7을 이용해 암실 속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 있다. 원한다면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직접 비교해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체험 이벤트를, 앞서 언급한대로 '체험' 그 자체에 맞췄다. 사용자에게 제품의 특징과 새롭게 추가한 기능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사용자들의 '눈과 귀, 손'에서 찾은 셈이다. 맞다. 스마트폰을 낯설어 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직접 만져보고, 실행해보면 제품의 차이점 정도는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체험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제품이 궁금하다면, 직접 방문해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