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브리핑]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쑥쑥', 각 기업의 방향성은?
[IT동아 안수영 기자] 스타트업과 창업 문화는 IT 업계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토양입니다. IT동아는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사용자들이 다양한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아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스타트업 브리핑'이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트업 소식 및 동향을 전달합니다.
케이큐브벤처스, 시스템생물학 스타트업 '스탠다임'에 3억 원 투자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유승운, http://kcubeventures.co.kr)가 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생물학 스타트업 '스탠다임(대표 김진한, www.standigm.com)'에 3억 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스탠다임은 인공지능과 시스템생물학 기술을 접목해, 기존의 약물 개발 과정을 개선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전통적으로 약물 개발에는 10년이 넘는 기간과 1조 이상의 비용이 소요됐는데요, 스탠다임은 이러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탠다임은 시스템생물학 영역 전문가와 인공지능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됐다. 김진한 대표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다년 간 연구했습니다. 송상옥 이사와 윤소정 이사는 화학생물공학 및 시스템생물학, 생물정보학에 특화된 연구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시스템생물학과 딥러닝을 이용한 생체반응 시뮬레이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호흡을 맞췄습니다.
현재 스탠다임은 인공지능과 시스템생물학의 성과를 제약 분야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의학/생물학 정보를 학습해, 약물의 작용기전을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링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이를 통해 질병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신약 개발 과정의 약물 후보군 및 임상 환자군 선별을 최적화할 방침입니다. 향후에는 기술 상용화를 통해 대형 제약회사의 제약 영역, 코스메틱스 회사의 기능성 화장품 영역에서 협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이란 기존에 밝혀진 모든 유전자-단백질 간 관계 메커니즘을 통합하는 것으로, 시스템의 전체적인 특성을 예측하는 동적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방법론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생명 현상의 전체를 아우르는 모델을 구성하해, 보다 정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 세계 식단관리 4대 베스트 앱으로 '눔' 소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최고의 식단관리 앱 베스트 4로 건강관리 앱 '눔 코치(Noom Coach)'를 선정했습니다.
최고의 식단관리 앱 베스트 4는 '눔 코치(Noom Coach)', '마이 피트니스팔(My fitness pal)', '루즈잇(Lose it!)', '하피코치(HAPI coach)'입니다. 그 중에서 '눔 코치'는 식사 칼로리의 종류와 밀도를 구분해 올바른 식습관에 도움을 줍니다. 사용자가 모바일로 식단, 운동, 체중을 기록하면 자동으로 섭취한 칼로리와 할당량을 계산해서 보여주며, 개인에 적합한 다이어트 강도를 조절하도록 합니다. 또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개인의 행동 변화, 기호, 운동량 등을 분석해 맞춤화된 플랜을 제공합니다.
눔 코치 외에 식단관리 앱으로 함께 보도된 '마이 피트니스 팔'은 비교적 정확하게 분류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 바코드를 스캔해서 음식을 검색할 수 있다는 점, 다이어트 목표 설정값을 차트로 표시한다는 점,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이 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루즈잇'은 음식의 하루 적정량 설정과 같은 목표와 토픽의 그룹을 추가해 자신의 순위를 비교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하피코치'는 실제 영양 코치가 식단 관리를 도와주며, 사진으로 음식을 기록할 수 있으며, 개인별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편, 눔(Noom Inc.)은 2008년 정세주 대표와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아텀 페타코브가 함께 설립한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 기업입니다. 눔 코치는 삼성의 S헬스, 구글 피트니스, 애플의 건강 플랫폼과 연동되어 하드웨어 기기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당뇨병, 성인병 등 만성질환 개선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에 특화한 기능을 제공해, 미국과 한국의 보험사, 병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노플랜,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투자사로부터 50억 원 유치
개인 유전자정보 서비스기업 '제노플랜(www.genoplan.com)'이 최근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총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투자, 원익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제노플랜은 작년에 유치한 투자금액을 포함해 총 누적투자 금액을 55억 원 이상 확보하며, 개인 유전자정보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제노플랜은 사람들이 유전 정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미션으로 2014년 설립됐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타액(침)을 이용해 개인유전자를 분석하고, 체중관리에 필요한 35개 이상의 지표를 알려주는 '제노플랜핏'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분석 결과를 전용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전자 검사 시장이 질병 및 질환에 포커스되어 있다면, 제노플랜은 웰니스(Wellness)와 뷰티(Beauty) 시장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제노플랜은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검사와 보고서를 보고, 맞춤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담당한 소프트뱅크벤처스 진윤정 책임 심사역은 "유전자 정보와 건강 관련 개인 데이터를 접목하는 사업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는 아직 제노플랜과 같이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된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가 없는 만큼,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제노플랜 강병규 대표는 "아시아 최대 개인 유전자 분석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 강화와 대사관리, 피부관리를 위한 신제품 출시, 기술력 향상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201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연 매출 9,322억 원 달성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2015년 연간 연결매출 9,322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 당기순이익 7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6% 포인트 증가한 55%를 달성했습니다.
2015년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3% 증가한 2,417억 원으로, 그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57%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04억 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102억 원입니다.
카카오는 플랫폼 전반에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8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증가했고,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8%를 기록했습니다. 게임 플랫폼 매출은 신규 게임들의 매출 호조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해 57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커머스 플랫폼 영역에서는 연말 특수에 따른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증가와 카카오프렌즈 상품 판매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8% 증가해 매출액 227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카카오는 2016년 광고와 게임, 핀테크, 콘텐츠 등의 분야를 확장해 신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사업 방향성은 '온디맨드(On- Demand)'로,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이 주목한 스타트업 3사, 인재 채용 나선다
강소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신규/경력 구직자에게 현장 면접 기회가 제공되는 자리가 열립니다.
망고플레이트(대표 김대웅), 에스이웍스(대표 홍민표), 토스랩(대표 다니엘 챈) 등 스타트업 3사는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작지만 거대한 스타트업의 인재채용 이벤트'를 오는 2월 20일 오후 12시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개최합니다. 3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가 투자한 회사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작지만 거대한 스타트업의 인재채용 이벤트'는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회사를 알리고, 사전 등록자 중 선정된 인원에게 현장 면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행사는 2부로 진행됩니다. 1부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문규학 대표가 '투자사가 바라보는 좋은 스타트업이란?'을 주제로, 퀄컴벤처스 권일환 이사가 '스타트업, 이런 사람을 찾는다'에 대해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합니다. 또한, 참가 스타트업 3사 소개 및 Q&A 시간을 갖습니다. 2부는 사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진행하며, 간단한 식사와 함께 구직자 간 네트워킹 시간을 갖습니다. 각 사는 비즈니스 직군부터 개발 직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 인재를 채용할 계획입니다.
현장 면접은 신청 사이트(bit.ly/startup- jobfair-2016)를 통해 등록할 수 있습니다. 희망자는 참가 신청 사이트에서 희망 기업 및 직군을 선택한 후, 이력서를 첨부해 2월 15일까지 등록하면 됩니다. 해당 기업들은 내부 심사를 거쳐, 면접 대상자에게 2월 18일까지 개별 연락할 예정입니다.
마이크임팩트, 2016년 IT분야 주목받는 스타트업 기업가들과의 만남 주최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역삼동 마루180)가 비즈니스 트렌드를 다룬 서적 '스타트업 코리아' 출판을 기념해 'shake the book'을 16일 개최합니다.
본 행사는 커머스, O2O, 커뮤니케이션, 하드웨어로 구분해 키워드별 저자 1명, 스타트업 대표 1명이 스타트업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하는 강연입니다. 강연은 총 120분으로 구성됐으며, 실제적인 사업 운영 방법과 사례를 들어보는 강연 80분, 참석자들의 Q&A 30분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강연은 2월 16일 '커머스 비즈니스 트렌드' 강연을 시작으로 4월 5일까지 총 4회로 진행됩니다. 첫 강연에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식권을 탄생시킨 '식권대장' 조정호 대표가 참여해 생생한 창업 과정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텐핑거스' 신동해 대표, '토스랩' 이영복 COO, '크레스프리' 권진만 대표가 각 키워드별 스타트업 대표로 참여합니다.
본 행사는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http://goo.gl/1F21XQ)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타트업 코리아(오컴지음, 미래의창)'는 현재 어떤 스타트업이 시장의 본질에 입각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현황과 고민을 담은 책입니다. 책 내용은 커머스, O2O,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하드웨어 등 키워드별 비즈니스 트렌드, 스타트업과 기업가들의 풍부한 사례, 인터뷰로 이루어졌습니다.
기자의 눈으로 본 스타트업 동향
이번 주 스타트업 동향을 살펴보면 생체 및 헬스케어와 관련된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스탠다임', 식단관리 앱 '눔', 유전자정보 서비스 기업 '제노플랜' 등이 주목 받았지요. 생체기술 및 헬스케어는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꾸준히 관심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생체 및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는 출발점은 비슷하지만, 각 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건강, 다이어트, 제약, 웰빙, 뷰티 등으로 모두 다릅니다. 해당 스타트업들이 크게 발전하면 우리 생활 곳곳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가 되네요.
- IT동아는 IT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과 건전한 창업 문화를 응원합니다.
*시장 동향을 전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syahn@itdonga.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