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IT총결산] 주변기기 시장, NAS와 IoT, 무한잉크에 '눈길'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사실 IT 주변기기는 어디까지나 시장의 '조연'이지 '주연'이 되기 힘들었다. 혼자서는 별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주 제품의 성향이나 기능에 따라 주변기기의 트랜드 역시 변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도 점차 변하고 있다. 연결 형태나 구성만 보면 분명 주변기기이지만, 쓰임새만 보면 주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단독으로도 상당한 기술이 투입된 제품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이런 제품이 특히 눈에 띄었다.

나만의 테라급 클라우드 공간 구축하는 'NAS'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IT시장의 주역이 되면서 같이 떠오른 것이 바로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다. 모바일 기기 특유의 적은 데이터 저장용량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놀로지 NAS
시놀로지 NAS

이런 와중에 급격하게 주목 받기 시작한 제품이 바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다. 이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이용하는 데이터 저장 전용 서버의 일종으로, 사용자가 자유롭게 저장장치(HDD, SSD 등)을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덕분에 TB(테라바이트) 급의 저장 공간을 구축한 뒤 이를 자신만의 클라우드 저장소로 쓸 수 있다.

예전의 NAS는 기업이나 전문가들만의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2015년에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저렴하면서 이용이 편한 NAS가 다수 등장했다. 이러한 신경향 NAS의 특징이라면 20만원대 수준에서도 쓸만한 성능을 발휘하는데다 설치가 쉬운 점,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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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논란' 무한잉크 프린터, 양지로 나오다

상당수 프린터 / 복합기 제조사들이 프린터 본체를 싸게 파는 대신, 잉크 판매를 통해 이윤을 낸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정품 잉크 카트리지는 용량 대비 값이 비싸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이용자들은 비싼 정품 잉크 대신 비 정품 잉크, 그 중에서도 대형 탱크에 잉크를 가득 채워놓고 이를 프린터에 연결해 이용하는 이른바 '무한잉크' 시스템을 이용하곤 했다.

무한잉크 시스템은 정품 잉크 카트리지에 비해 용량대비 가격이 매우 저렴한데다 자주 잉크를 교체할 필요 없이 몇 개월~몇 년간 연속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품 잉크에 비해 출력 품질이 떨어지는데다 고장 발생시 A/S 측면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게다가 이러한 비 정품 잉크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것이 과연 합법적인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브라더 무한잉크 시스템
브라더 무한잉크 시스템

하지만 최근에는 아예 프린터 / 복합기 제조사에서 직접 '정품' 무한잉크 시스템을 공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015년에는 브라더, 캐논, 엡손 등의 주요 업체에서 무한잉크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거나 기존의 제품에 추가로 달 수 있는 주변기기를 다수 출시했다. 물론 비 정품 무한잉크 시스템에 비해 다소 비싸긴 하지만, 기존의 잉크 카트리지에 비하면 용량 대비 저렴하며, 무엇보다도 제조사에서 출력 품질과 A/S를 보장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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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와 함께 호흡하는 IoT(사물 인터넷) 주변기기도 '봇물'

생각지도 못한 제품에 '스마트' 라는 이름이 붙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 냉장고나 스마트 에어컨, 스마트 카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기존 형태의 제품에 인터넷 기능을 결합시키거나 다른 IT기기와 연동, 색다른 기능을 쓸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기반의 제품들이다.

오랄비 스마트 칫솔
오랄비 스마트 칫솔

주변기기도 예외가 아니다. 인텔은 오디오 제조사인 SMS오디오와 협력, 착용자의 상태를 체크하여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스마트 이어폰을 내놓았으며, 오랄비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체계적인 칫솔질을 하게 하는 스마트 칫솔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 외에도 종이에 필기한 내용이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스마트 볼펜 등이 등장하는 등, IoT는 IT 주변기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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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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