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통'하는 제품이 뜬다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스마트폰으로 말미암아 언제 어디서나 항시 인터넷에 접속된 시대가 됐다. 그러다 보니 최근 다양한 제품들이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에 접속한다. 케이스, 거치대 등 단순 소품이었던 액세서리는 전용 앱과 연동해 확장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기술 덕에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게 됐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전구, 스마트 로봇, 스마트 온도계 등 엔터테인먼트에서 의료 분야까지 스마트라는 단어는 마법의 단어인양 따라붙기 시작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전반으로 스마트폰과의 결합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게다가 이런 현상은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으로 앱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허브로 하는 사물 생태계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게 된다. 기술과 결합해 편리함과 재미를 주는 제품을 몇몇 소개해 본다.

스마트폰으로 양치 관리받자 - 오랄비 스마트시리즈

먹는 즐거움을 오랫동안 즐기려면, 평소에 치아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그렇기에 양치질은 매일 식후 빼놓지 말고 해야 한다. 전동 칫솔은 손으로 하는 양치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몸이 불편한 이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고 있다. 과거엔 손으로 꼼꼼히 하는 양치질이 플라그 제거에 가장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꾸준히 개선을 거듭해 온 전동 치솔이 지금은 일반 칫솔보다 더 많은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전동 칫솔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치 관리를 돕기 시작했다. 오랄비의 '스마트시리즈'가 그것이다. 다양한 제품이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매일 해야 하는 양치질을 스마트폰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오랄비의 선택은 박수를 받을만 하다.

앱을 사용하면, 타이머 기능으로 입안을 4구역으로 나누어 30초씩 효율적으로 세정할 수 있도록 돕고, 치실 사용, 혀 세정, 가글 등을 잊지 않게 챙겨준다. 게다가 모든 양치질 활동은 빠짐없이 기록된다. 하루에 몇 번, 칫솔질 시간, 지나치게 힘을 준 건 몇 번인지 등을 일, 주, 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기록은 성과를 통해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양치질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기능을 넣은 셈.

특히 눈길이 가는 기능은 '구강 관리 프로그램'이다. 단순 양치질을 넘어 좀 더 체계적으로 구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상쾌한 입안, 플라그 파이터, 미백, 잇몸 건강, 교정 치아 관리 등 총 5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3개월 동안 집중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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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어군탐지기 - 디퍼

초음파는 가청 주파수 이상의 높은 음을 말한다. 귀로를 들을 수 없으며, 공기 속에서는 곧 사라진다. 하지만 물이나 기름 속에서는 멀리 전파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임산부의 태아를 확인하거나, 건물의 안정성과 수명 등을 조사할 때도 쓰인다.

고기잡이하는 어선에도 초음파가 쓰인다.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어군탐지기가 그것이다. 어군까지의 거리, 심도, 어군의 크기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바닷속 물고기의 무리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디퍼(deeper)'는 바로 이런 초음파을 활용해 만든 휴대용 어군탐지기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물에 던져 놓으면, 물고기의 크기, 수온, 수심, 물밑 지형 등 물속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름 65mm의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10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기 좋다.

수심 최소 0.5m에서 최대 40m까지 탐지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로 연동된다. 연동 거리는 최대 50m다. 카약낚시, 얼음낚시, 강낚시, 보트낚시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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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전구를 끄고 켠다 - 필립스 휴

필립스 휴 전구는 나온 지 제법 된 제품이다. 비교적 빠르게 전구와 스마트폰 연결이 이루어졌는데, 스마트폰에서 전용 앱을 사용해 외부에서 전구를 끄고 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600만 색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필립스 휴가 나온이후 비슷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곤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 전구의 대표주자 꼽힌다.

이미 출시된 지 몇 년 된 필립스 휴를 다시금 이야기하는 이유는 3달 전에 나온 새로운 기능 때문이다. 아이폰의 시리와 연동해 음성으로 전구를 끄고 켤 수 있는 것. 불을 켜, 불을 꺼 등의 명령뿐만 아니라 밝기를 50% 줄여줘 등 다양한 명령을 시리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영화에서 흔히 보던 장면을 이젠 누구나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된 것.

아쉬운 점은 기존 브리지는 지원을 안 한다는 점이다. 브리지는 인터넷으로 들어온 신호를 전구로 뿌려주는 기기다. 필립스는 시리 지원을 해주는 새로운 브리지를 출시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브리지도 지원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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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가스를 잠근다 - U+가스락

분명 가스밸브를 잠금 것 같은데, 외출만 하게 되면 오락가락 헷갈리게 된다. 그렇다고 고속도로에 들어선 차를 돌리고 갈 수도 없는 노릇.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불안감은 마음 한켠에서 계속 괴롭히게 된다. 'U+가스락'은 이런 점에 착안해 나온 서비스다. 무선 통신 솔루션 Z-wave 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홈서비스인 것.

스마트폰으로 집 안의 밸브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밸브가 열려있을 경우 앱으로 쉽게 밸브를 잠글 수 있다. 가스 밸브 주변 온도가 높아지면 SMS로 알림이 발송되는 화재감지 알림 기능으로 집안 내 혹시 모를 화재에 대해 예방할 수 있다. 가스 밸브 주변이 50℃, 55℃에 도달하면 경보음과 함께 SMS가 발송되고, 65℃인 경우에는 경고 알림과 자동으로 밸브를 차단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하나의 앱에 가스락 4대까지 등록할 수 있어 우리 집은 물론 가족/친지의 가스 밸브 역시 제어할 수 있다. 평소 부모님 집의 가스 밸브를 걱정하던 자녀들의 불안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앱 내 가족구성원 초대 기능으로 관리자 포함 총 10명까지 추가할 수 있어 온 가족이 가스 밸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등록된 구성원은 밸브 주변 위험 온도 도달 시 발송되는 SMS 역시 받아볼 수 있다. 타이머 설정 기능 또한 제공한다.

U+가스락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및 인터넷 통신사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최근 10년 이내 생산된 가스 밸브라면 대부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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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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