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편집을 자유롭게, ezPDF Editor 3.0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은 전자제품을 사도 종이 설명서가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신 전자 문서 형식의 설명서를 CD, 혹은 다운로드 형식으로 제공하곤 한다. 특히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같은 제품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워낙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어서 몇 페이지짜리 설명서로는 제품의 모든 기능을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전자 설명서용 문서 규격으로 가장 많이 쓰는 파일이 바로 PDF 형식이다. PDF 문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시스템에서 실행하더라도 동일한 형태의 문서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양한 문서 편집기에서 호환되며, 무료로 쓸 수 있는 PDF 뷰어도 상당히 많아서 편리하다.
이를 테면 MS워드나 아래아한글용 문서의 경우, 해당 PC에 MS오피스나 한컴오피스 등의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쓰지 못할 수 있으며, 호환되는 외부 편집기를 선택하더라도 일부 글꼴이나 서식이 비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PDF 문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
PDF 문서 맘대로 주무르는 무료 PDF 편집기
다만, PDF 문서에도 단점은 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단점은 바로 편집의 불편함이다. 이미 생성된 PDF 문서는 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내용의 추가나 변경, 삭제를 기본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PDF 규격을 개발한 어도비사의 애크로뱃 프로(Acrobat Pro)를 이용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애크로뱃 프로는 상당히 고가의 유료 소프트웨어다. 이 때는 유니닥스에서 개발한 무료 PDF 편집 소프트웨어인 '이지피디에프에디터(ezPDF Editor)'에 주목해 볼만하다.
이지피디에프에디터는 2015년 12월 현재 3.0 버전이 배포 중이며, 개발사인 유니닥스 홈페이지 혹은 네이버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자료실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다만, 이지피디에프에디터를 무료로 쓸 수 있는 건 개인 사용자에 한하며, 기업이나 관공서와 같은 단체에서는 유료버전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키보드와 마우스로 PDF 텍스트 직접 편집 가능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는 가장 널리 쓰이는 PDF 뷰어인 어도비의 애크로뱃 리더와 비슷하지만, 곳곳에 문서 편집을 위한 기능 메뉴가 자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텍스트 편집 기능은 문서를 불러들인 상태에서 상단 '도구' 탭의 '텍스트 편집 도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텍스트 편집 도구를 이용하면 일반 문서 편집기처럼 PDF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텍스트 편집 도구 메뉴에서는 단어 편집 도구, 혹은 문장 편집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데, 단어 편집은 이름 그대로 한 단어만, 문장 편집은 긴 문장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하는 편집 도구를 선택한 후, 특정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해당 부분의 단어나 문장을 키보드 입력으로 직접 삭제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 원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해당 부분의 텍스트를 편집할 수 있다>
일반적인 문서 편집기에 비해 직관성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이용 방법 자체는 쉬우므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텍스트의 편집이 가능할 것이다. 텍스트 편집 도구에서 문장 편집 도구를 선택한 상태라면, 편집을 원하는 부분을 마우스로 살짝 긋는 것 만으로 손쉽게 텍스트의 편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원본 PDF 파일이 텍스트 문서가 아닌 이미지 파일을 통해 생성된 것이라면 텍스트 편집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두자. 주로 스캐너나 복합기를 통해 생성된 PDF 파일이 이러하다.
PDF 문서에 직접 밑줄 치고 그림 그리기
이지피디에프에디터는 단순히 단어나 문장의 텍스트를 편집하는 것 외에 각종 주석을 달아 좀더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대표적인 편집 기능은 초기 배치 기준 우측 상단에 위치한 '주석 도구'다. 여기에는 자유롭게 단어나 문장을 추가할 수 있는 '텍스트 추가' 기능, 특정 부분에 글 상자를 삽입할 수 있는 '텍스트 박스 그리기' 기능, 특정 콘텐츠를 원하는 페이지에 삽입할 수 있는 '이미지 삽입' 및 '파일 첨부' 기능이 눈에 띈다.
< 특정 텍스트를 형광펜으로 칠하거나 밑줄, 취소선 등으로 강조하는 등의 편집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형광펜 칠하기, 밑줄 긋기, 취소선 긋기, 메모하기와 같이 일반적인 문서 편집기의 꾸미기에 상응하는 기능이 있는가 하면, 사각형 그리기, 타원 그리기, 직선 긋기, 선 그리기 등, 이미지 편집기나 슬라이드 문서 편집기를 연상시키는 기능을 다수 갖췄다. 그리고 보안을 위해 문서의 특정 부분을 가리는 블랙 마크 기능 등도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들을 잘 이용하면 외부 편집 소프트웨어의 도움 없이도 상당히 이색적인 자신만의 PDF 문서를 만들 수 있다.
< 사각형 그리기, 메모하기, 선 그리기 등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기능도 제공한다>
문서 규격을 바꾸는 변환, 여러 분서를 합치는 병합 기능도 제공
텍스트 편집 외에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주목할만한 기능이라면 문서 변환 및 병합 기능이다. 문서 변환 기능은 여러 규격의 파일(문서, 이미지 등)을 PDF 규격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는 사실 MS오피스와 같은 다른 소프트웨어에서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서 병합 기능은 제법 특별하다. 원하는 복수의 문서를 불러들여 하나의 PDF 문서로 만들 수 있다.
< 복수의 문서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을 병합, 하나의 PDF 파일로 만들 수 있다>
좌측 상단의 '파일' 탭에서 'PDF 병합'을 선택한 후, 병합을 원하는 문서나 이미지 파일을 불러들인다. 이때 이용하는 문서는 PDF가 아니라도 상관 없다. 다만 일부 문서(HWP 파일 등)은 해당 문서를 읽을 수 있는 외부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불러올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그 후, 각 파일의 순서를 정한 후 하단의 ‘PDF 병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들이 하나의 PDF 파일로 변환된다. 이렇게 병합된 PDF 문서는 당연히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편집 기능을 이용해 편집이 가능하다.
주요 기능 파악했다면 좌측 기능 탭 이용해 한층 빠른 작업 가능
< 좌측에 위치한 탭의 기능을 파악해두면 한층 빠르게 작업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주요 기능들을 대략 파악했다면 메인 메뉴 좌측 면에 나열된 단축 기능 탭을 통해 한층 빠른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단축 기능 탭에는 목차, 페이지 레이아웃, 주석, 블랙마크, 첨부 파일, 책갈피, 레이어, 검색과 같이 자주 쓰는 기능을 탭으로 배열해두었다. 이러한 기능 탭은 문서를 편집할 때 외에 열람할 때도 유용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