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더 기대되는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
[IT동아 이문규 기자] '넥서스(Nexus)' 스마트폰 시리즈는 구글의 표준 사양(레퍼런스) 스마트폰 제품 브랜드로, 구글과 여러 제조사가 협력해 생산, 판매한다. 올해에 출시된 넥서스 시리즈 2종은 최신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 운영체제를 기다린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 6P'와 LG전자가 만든 '넥서스 5X'가 그것인데, 이들 두 제품은 내년 한 해 넥서스 시리즈의 흥행을 기대할 만큼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특히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의 넥서스 6P는 예상 외의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높였다. 화웨이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넥서스 6P는, 지난 9월 미국 구글 스토어에서 처음 예약판매를 개시한 이후 3주만에 세 가지 모델이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엔가젯, 포브스, CNBC, 안드로이드 헤드라인, 슬래시기어, 더버지 등 해외 유명 IT언론매체들로부터 '넥서스 폰 중 가장 뛰어난 성능, 디자인,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구글-LG 넥서스 5X(왼쪽)와 구글-화웨이 넥서스 6P(오른쪽)>
국내에서는 넥서스 5X가 지난 10월 먼저 공개됐고, 뒤 이어 넥서스 6P가 구글 스토어와 SK텔레콤을 통해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만큼 두 시리즈 제품을 두고 선택의 고민을 하는 사용자들의 질문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우선 넥서스 6P는 넥서스 시리즈 최초로, 일체형 풀메탈 바디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항공기에 사용되는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Anodized Aluminum)'을 적용해 내구성도 강화됐다. 알루미늄 소재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여 과열을 방지한다.
또한 넥서스 6P는 영화, 음악감상,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도 최적화 됐다. 넥서스 6P의 화면 크기는 5.7인치이며(넥서스 5X는 5.2인치), 화소 밀도 또한 518ppi로 촘촘하며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넥서스 5X는 풀HD급 디스플레이(10801920 픽셀)이며, 넥서스 6P는 그보다 선명한 WQHD급 AMOLED 디스플레이(14402560 픽셀)를 채택했다.
카메라의 경우 그동안 넥서스 시리즈에서 아쉬운 부분을 지적됐는데, 넥서스 6P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카메라 성능을 프리미엄 폰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다. 후면에는 1,230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시를 탑재했으며,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해 이전보다 선명한 화질의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용 소니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조명이 거의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밝기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240프레임의 슬로우모션 동영상 촬영 기능도 추가됐다.
넥서스 5X와 넥서스 6P 모두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프로세서 성능은 넥서스 6P가 높다. 넥서스 6P는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810 v2.1'이 들어갔다. 이 프로세서는 이전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제품이다. 넥서스 5X에는 LG전자 G4와 동일한 헥사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8이 적용됐다. 메모리 용량도 넥서스 6P는 3GB, 넥서스 5X는 2GB다.
주요 사양 외, 액정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강화유리 '고릴라 글래스 4'도 넥서스 6P에 적용됐다. 고릴라 글래스 4는 이전 고릴라 글래스 3보다 내구성이 두 배 정도 강해졌다. 배터리는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에 따라 바디 일체형이며, 용량은 3,450mAh로 넉넉한 편이다. 10여 분만 충전해도 최대 7시간을 버틸 정도로 충전 속도도 빨라졌다. 충전 단자는 USB 타입-C 커넥터를 적용해, 이전과 달리 아이폰처럼 위아래 구분 없이 꽂을 수 있다(USB 타입-C 연결이 USB3.0 연결보다 속도가 빠르다).
넥서스 6P는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임에도 화웨이 제품답게, 넥서스 시리즈답게 가격대는 유사 사양 스마트폰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구글 스토어에도 구매할 수 있지만, 단독 출시한 SK텔레콤을 통해 구매하면 최고요금제 기준으로 최대 보조금 30만 원을 받아 29만 원만 지불하면 된다.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면 통신요금을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사양과 성능을 제공하는 넥서스 시리즈는, 올해 넥세스 5X와 넥서스 6P가 보여준 가능성과 잠재력을 토대로 2016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괄목한 활약을 보이리라 기대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