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펜슬' 내부는 어떤 모습?
[IT동아 김태우 기자] 제품 분해 과정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한 아이픽스잇(iFixit)에서 이번에 '애플 펜슬' 분해 과정을 공개했다. 애플 펜슬의 겉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사로 조립한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분해에는 그라인더를 사용해 반으로 갈라야 했다.
플라스틱 케이스를 벗겨 내니, 그 안에는 금속 케이스가 또 하나 존재한다. 플라스틱과 금속 케이스가 결합되어 있어 웬만한 힘에도 구부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금속 케이스의 나사를 풀어 분해하면, 그 안에는 로직 보드와 배터리가 자리 잡고 있다.
로직 보드의 무게는 1g밖에 되지 않는다. 공간 절약을 위해 반으로 접는 구조다. ARM 기반의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다. 그래 봤자 용량이 0.329W로 아이폰 6s의 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소모 전력이 낮다 보니 한번 완전충전 시 12시간의 사용 시간을 가지게 된다.
펜슬 앞부분에는 기울기와 압력을 감지하는 별도의 보드가 하나 더 부착되어 있다. 이 보드가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 아래 있는 컨트롤러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뜻.
애플 펜슬의 펜촉은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수리는 할 수 없는 구조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겉을 부수지 않고서는 내부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장 난다면, 새로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