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 앱애니 "모바일 앱 업계에 표준 데이터 제공하겠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오는 11월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5가 열린다. 지스타는 한국 인터넷 디지털 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아케이드 게임, 보드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전시하고 방문객을 맞는다. 지스타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주인공인 행사지만, 원활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숨은 주역인 게이밍 기어 제조사도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노트북, 메인보드, 입력장치 등을 선보인다.
지스타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B2C 전시관 외에도 기업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B2B 전시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BTB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 전관을 사용하며, 올해에는 515개사 1,186부스로 넥슨,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등의 게임 개발사는 물론 각종 기관이나 플랫폼 사업자가 부스를 마련하며, 영국, 대만, 스페인, 중국, 캐나다 등의 해외 국가관도 구성했다. 행사 1일차인 11월 12일에는 1,257명의 유료 바이어가 B2B관을 찾았다.
모바일 앱 시장 조사업체 앱애니는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에게 자사의 솔루션 소개한다. 부스에서는 '앱애니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숨은 기회 찾기', '확률을 뛰어넘는 글로벌 성공 전략 짜기', 'Usage로 현명한 결정 내리기' 등의 세미나가 열리며, 현장에서 방문객이 직접 솔루션 데모를 볼 수도 있다.
주로 게임 등 자사의 콘텐츠를 전시하는 B2B 부스에 시장 조사업체가 부스를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앱애니 정도일 한국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관련 기사: http://it.donga.com/20260/).
정도일 지사장은 "지스타에 참가하면서 내놓은 슬로건은 '업계 표준 데이터'다. 실제로 이번에 게임을 전시한 기업 중 상당수가 앱애니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중소기업도 다운로드 수, 매출액, 키워드, 사용량 데이터 등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함과 동시에 세미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팁 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앱과 관련한 시장 조사가 기업에게는 어떤 이익을 줄까? 정도일 지사장은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기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앱 개발자나 퍼블리셔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최근 선보인 데이터 사용량 분석 솔루션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이용할 때 와이파이를 사용하는지,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이동통신사나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게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 지사장은 "사실 앱애니가 제공하는 정보 중 일부는 개발자나 퍼블리셔가 앱 장터에 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사용자 리뷰, 다운로드 수 등). 하지만 앱애니는 여러 곳에 흩어진 정보를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가 여러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여기에 자체적인 솔루션(성별, 나이, 학력수준, 소득수준, 자녀유무 등의 사용자 통계)이 더해져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앱애니의 솔루션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이 글루 모바일(GLU Mobile)이다. 앱애니를 통해 시장 분석, 진입 시기, 수익 및 동향 모니터링, 경쟁사 앱의 성장 등에 관한 인사이트를 통해 정기적인 내부 보고서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요구와 동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파악한다. 이를 통해 킴 카사디안: 헐리우드, 이터니티 워리어스, 레이싱 라이벌, 컨트랙트 킬러: 스나이퍼 등 대표적인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게임 개발사인 FDG엔터테인먼트는 앱애니의 광고 애널리틱 플랫폼을 이용한다. 앱애니 광고 애널리틱 플랫폼은 여러 채널을 통해 광고를 집행했을 때 각 채널별 결과(노출 횟수, 클릭 당 행동 등)를 보여준다. 이 역시 광고주가 개별 플랫폼에 접속해 하나의 대시보드로 모아 표와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 역시 광고주가 개별 플랫폼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지만, 앱애니는 여러 채널을 통해 집행한 정보를 대시보드 하나에 모아 보여주며, 표와 그래프를 통해 더 빠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정도일 지사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이번 지스타 2015에 참여하면서 업계 표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앱애니가 게임산업뿐만 아니라 앱 전체 생태계를 더 좋게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새롭게 출시될 오퍼레이터의 경우 이통사와 제조사까지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그들의 성공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