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거짓말쟁이 내비게이션은 가라,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
[IT동아 김영우 기자]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성능을 평가하고자 할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신뢰성이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길안내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내비게이션은 종종 거짓말을 하곤한다. 특히 많은 지적을 받는 부분이 바로 '남은 시간 표시'다. 분명 출발할 때는 1시간 정도 걸린다고 안내를 한 것 같은데, 도착해보면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이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교통상황이나 각 도로의 특성, 그리고 그 외의 돌발 상황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남은 시간을 계산하곤 했기 때문이다. 물론 DMB 통신망에 기반한 교통 상황 반영 시스템인 TPEG이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에 적용되긴 하지만 이는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데다 정확도도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내비게이션 자체가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기도 하다. 이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써본 상당수의 사용자가 공감할 것이다.
이 때문에 '티맵'이나 '올레내비', '김기사'와 같은 스마트폰 기반 내비게이션 앱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은 항상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이기 때문에 교통정보 반영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화면의 크기나 표시되는 정보량, 부가 기능 면에선 아직도 기존의 거치형 내비게이션도 매력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는 이러한 기존 내비게이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더한 제품이다. 제품명에서 볼 수 있듯,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결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전반적으로 무난한 디자인, 매립형 설치에도 충실히 대응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의 외부 디자인은 언뜻 보기에 기존의 제품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화면 하단에 오렌지색 LED를 넣어 약간의 꾸밈을 한 정도다. 화면의 크기는 7인치이며, 해상도(정밀도)는 800 x 480으로 평범하다. 그래도 시야각은 좋은 편이라 측면에서 보더라도 화면이 잘 보인다.
후면을 살펴보면 DMB(TPEG 대응)용 안테나, 전원포트, 음성 입력 및 출력 포트, AV 입력 포트, SD카드 슬롯, USB 포트 등, 거치형 내비게이션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제법 흥미로운 부분도 많다. 우선 거치형이 아닌 매립형 설치에도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 이를테면 후방 카메라 연결용 포트나 트립컴퓨터(차량 기능 연동)용 포트, 외장 DMB 및 GPS 연결용 포트 등이 달렸다. 내장재와 케이블 등 몇가지만 더 준비한다면 매립형 내비게이션으로도 온전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신 내비게이션답게 최근의 차량용 IT 트랜드와 접목도 가능하다. 블랙박스 연동이 가능한 파인뷰 전용 USB 포트나 OBD- II(차량의 운행정보 전송) 및 4D 어라운드뷰(후방카메라의 기능을 확장해 공중에서 차량을 보는 것 같은 화면을 표시함) 등의 이용이 가능한 Car IT 전용 포트도 달렸다. 이런한 기능을 모두 쓰려면 제법 추가 비용 및 작업 시간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는 것 자체는 충분히 반가운 일이다.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액세서리에도 주목할 만
참고로, 2015년 10월 현재 팔리는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 제품에는 스마트폰과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와이파이 동글(혹은 미러링 동글)이 사은품으로 포함된 경우가 많다. 구매 전에 꼭 포함 여부를 체크하도록 하자. 이것이 없어도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은 쓸 수 있지만, 동글이 있는 경우에 비해 전반적인 활용성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의 차별화 기능 상당수는 스마트폰 연동이 없이는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본체와 함께 포함된 거치대는 흡착식이지만 흡착판 표면이 끈끈해서 접착식(여러번 재사용 가능)처럼 쓸 수도 있다. 겸용이다. 차량 전면 유리뿐 아니라 오디오 위쪽 대시보드에도 잘 붙는다. 요즘 차량들은 대시보드가 평평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고정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본체에 전원을 공급하는 시거잭에는 외부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USB 포트도 달려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므로 편리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거의 필수인만큼, 이런 형태의 시거잭을 기본 제공하는건 칭찬할 만 하다.
패키지 구성에 따라서는 전용 리모컨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크래들을 이용해 운전석 상단의 햇빛 가리개에 달 수 있다. 이는 네비게이션의 제어용도 외에 음성 인식용 마이크의 기능을 겸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내비게이션 본체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을 하기 때문에 리모컨이 필수품은 아니지만, 없어서 나쁠 건 없다.
옥타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빠른 구동속도 만족스러워
제품의 전반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직접 써볼 차례다. 참고로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에는 1.6GHz로 구동하는 64비트 코어텍스-A53기반 옥타코어(8코어) 프로세서인 S5P6818가 탑재되었다. 내비게이션 프로세서 치고는 상당한 고성능 제품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5.0.2(롤리팝) 운영체제가 결합되어 상당히 빠른 속도를 낸다. 부팅 속도는 20초 정도로 기존의 제품보다 약간 빠른 정도지만 그 외에 기능 전환이나 경로 계산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구동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 GPS 수신 역시 맵 구동 후 대부분 5~10초 남짓에 완료된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라하여 스마트폰처럼 자유롭게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에 탑재된 운영체제는 내부적으론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외부적으로는 내비게이션 기능에만 최적화된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형태는 윈도우CE 운영체제 기반으로 구동하던 이전의 파인드라이브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에 익숙한 사용자라도 이질감은 없을 것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대응 맵, 아틀란 3D RT 탑재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에 탑재된 아틀란 3D RT(리얼타임) 맵은 기존의 파인드라이브과 유사한 '다이나믹 3D' 모드와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강조한 '리얼타임 3D' 모드, 그리고 평면적인 화면을 선호하는 이용자를 위한 '클래식 2D'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서 구동할 수 있다. 이전의 파인드라이브 시리즈는 각 모드를 전환하는데 수초가 걸렸지만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는 전환안내 화면 출력과 동시에 거의 순간적으로 모드 전환이 이루어진다.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파인드라이브 시리즈에 탑재되는 아틀란 맵은 이미 시중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굳이 화면의 구성이나 조작법 등을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달리 말하자면 이미 내비게이션 맵으로서의 기본기는 검증이 된 상태라는 의미다. 여기서는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만의 차별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도록 하자.
위 3가지 모드 중에서 가장 권장할 만한건 역시 리얼타임 3D 모드다. 다이나믹 3D 모드와 화면의 구성은 비슷하고 사용법도 거의 같지만(자세히 보면 다이나믹 3D 모드가 세부적인 그래픽 면에서 약간 더 낫긴하다) 최적의 경로를 찾아서 안내하는 알고리즘은 전혀 다르다. 다이나믹 3D 모드에서는 내비게이션 자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기에 TPEG 교통정보를 곁들여 경로를 도출한다. 하지만 리얼타임 3D 모드에서는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개발사의 인터넷 서버에 접속, 빅데이터 기반의 시간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도출한다. 스마트폰의 데이터 소모도 그다지 많지 않다. 2~3시간 정도 리얼타임 3D 모드로 주행을 해봤지만 불과 수십 KB의 데이터가 소모되었다. 이는 화면 우측 상단의 위젯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생각 이상으로 정확한 '남은 시간 표시', 신뢰성은 기대 이상
이는 경로의 정확성뿐 아니라 막힌길을 피해 안내하는 능력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일단 TPEG 기반의 교통 정보는 실제 교통 상황에 비해 적어도 20~30여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실제 혼잡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인터넷 서버에 곧장 연결한 경우에는 이러한 시간 차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경로를 도출하는 과정 역시, 내비게이션 자체 보다는 인터넷 서버쪽이 데이터의 양이나 연산 능력 면에서 훨씬 우월할 수밖에 없다.
< 다이나믹 3D 모드에서 제시한 경로>
실제로 필자가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를 이용해 아침 출근을 해봤다. 서울 양천구에서 경기도 안양으로 경로를 지정해보니 다이나믹 3D 모드의 경우, TPEG에 접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잡이 심한 남부순환도로와 시흥대로를 통해 주행할 것을 권했다. 그리고 불과 44분 만에 도착이 가능하다고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길로 주행해보니 가다서다를 반복하느라 피곤했으며, 실제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결과적으로 내비게이션이 거짓말을 한 셈이다.
< 리얼타임 3D 모드에서 제시한 경로>
하지만 다음날 같은 시간에 스마트폰과 연동한 상태의 리얼타임 3D 모드로 동일한 경로를 지정해보니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광명 및 부천 방면, 그리고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주행할 것을 권했다. 도착 예정 시간은 1시간 2분이 걸릴 것이라는 메시지도 떴다. 실제로 이 경로로 주행을 해보니 거리 자체는 다이나믹 3D 모드에 비해 30% 정도 길어지긴 했지만, 교통 사정이 상당히 양호했으며, 무엇보다도 처음에 예고한 것과 거의 같은 1시간 5분 만에 도착이 가능했다. 당연히 만족도는 이 쪽이 훨씬 높았다. 이후에도 비슷한 실험을 며칠간 해보니 리얼타임 3D 모드는 거의 매일 조금씩 다른 경로로 안내했는데, 마찬가지로 도착 예고 시간은 거의 정확했다. 결론적으로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의 리얼타임 3D 모드는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
거의 필수인 스마트폰 연동, 전용 앱 이용하면 간편
참고로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연동하는 과정은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테더링(핫스팟) 기능을 이용한다. 스마트폰의 통신 설정 메뉴에서 핫스팟을 활성화한 뒤, 내비게이션 측에서 이를 검색, 암호를 입력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한 번 입력해 둔 와이파이 암호는 저장이 되며, 다음부터는 스마트폰 쪽에서 핫스팟을 실행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에서 이 신호를 잡는다.
만약 이게 귀찮다면 전용 모바일 앱인 '스마트 파인드라이브 와이파이'를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하자. 이를 이용하면 다음부터는 귀찮은 조작 없이 스마트 파인드라이브 와이파이 앱만 터치하면 2~3초 후에 곧장 내비게이션 쪽에서 자동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 연동을 시작한다. 다만, 스마트 파인드라이브 와이파이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있기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아쉬워할만하다.
스마트 파인드라이브 와이파이 앱은 단순히 와이파이 연동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외에도 몇가지 부가 기능이 있다. 이를테면 목적지 입력이나 DMB, 음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 주차위치 기억 기능, 그리고 사용자의 안전운전 및 연비운전 솜씨를 분석해 다른 파인드라이브 사용자와 비교하는 안전코인 기능(이건 내비게이션 자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주차위치 기능의 경우, 차량이 있는 대략의 지역이나 건물 정도만 확인할 수 있고 구체적인 위치(이를 테면 주차장 번호 등)까지는 알 수 없으니 그냥 참고 정도만 하자.
거의 쓸모 없던 음성 인식, 인터넷 접속하니 똑똑해져
리얼타임 3D 모드와 다이나믹 3D 모드의 또 한가지 차이점은 음성 인식 기능의 활용성이다. 주변기기인 전용 리모컨에 달린 마이크로 음성 명령을 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 연동을 하지 않은 다이나믹 3D 모드에서 쓸 수 있는 음성 인식 기능은 단순히 'DMB', '검색', '강남역' 정도의 단순한 단어만 인식하며, 음성 인식률도 낮은 편이라 그다지 쓸모가 없다.
반면, 스마트폰과 연동한 리얼타임 3D 모드에선 '강남역에서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와 같은 긴 문장도 인식하며, 음성의 인식률도 제법 높은 편이다. 내비게이션 자체의 데이터베이스와 연산능력 만으로 음성 분석을 하는 다이나믹 3D 모드와 달리, 리얼타임 3D 모드에서는 훨씬 고성능인 인터넷 서버에서 음성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래도 필자는 여전히 내비게이션의 화면을 직접 터치하며 제어하는 것이 직관성 면에선 더 나은 것 같다.
스마트폰 화면을 내비게이션에 띄우는 미러링 기능
그 외에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내비게이션에서 볼 수 있는 미러링 기능이다. 이는 내비게이션의 미러링 기능을 실행한 뒤, 와이파이 연동이 된 스마트폰에 카링크(Car Link) 앱을 설치해 실행하면 된다. 접속에 성공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스마트폰의 화면이 뜬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터치해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며, 지도 화면과 스마트폰 화면을 절반씩 화면에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미러링 기능은 안드로이드폰만 지원하며, 아이폰에서는 쓸 수 없다. 그리고 안드로이드폰 중에서도 일부 기종은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 중, 최신 스마트폰인 넥서스5X에선 미러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최근 스마트폰의 화질은 HD급이나 풀HD급에 이르고 있는 반면,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의 화면은 SD급에 가깝기 때문에 미러링 모드의 화질 면에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비 소식, 마트 휴무일, 음주 단속까지 알려준다?
이 밖에도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로 운행을 하다보면 가끔식 유용한 정보를 텍스트 및 음성 메시지로 알려준다. 이른바 '스마트 알림 서비스'다. 이를테면 '내일 비소식이 있으니 지하 주자장을 추천한다'라던가, 'XX 대형마트는 오늘 휴뮤일이다'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몇 킬로 미터 반경에 음주 단속 지점이 몇군데 있다'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음주 단속 관련 기능의 경우는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는데, 정확한 단속 지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주변에 단속지점이 있다는 주의 메시지를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단속지점을 피해서 운전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음주 운전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라고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이 음주 단속 메시지 자체가 정확한지도 불확실하다. 필자가 일주일 정도 제품을 쓰면서 음주 단속 알림 메시지를 8번 정도 보았는데, 실제로 음주 단속 현장을 마주치지는 못했다.
거짓말쟁이 내비게이션에 너무 많이 속아본 사람이라면
최근 거치형 내비게이션 시장은 입지가 참 애매하다. 예전에 내비게이션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떠올리곤 했지만, 요즘은 매립형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제조사의 순정 내비게이션, 그리고 스마트폰용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등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디자인이나 부가기능, 안내의 정확성 등에 있어서 위와 같은 다른 내비게이션 솔루션에 비해 거치형은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나온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는 거치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괜찮은 상품성을 제공하고 있다. 제조사인 파인디지털에선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이나 스마트 알림 서비스, 안전코인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이 제품의 진짜 장점은 이런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내비게이션의 기본기인 길 찾기 능력이었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한 리얼타임 3D 모드에서 막힌 길을 제법 정확히 피해가고, 남은 시간 안내 표시도 상당히 정직한 편이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워낙 거짓말쟁이 내비게이션에 많이 속아봐서 그런지, 이 제품의 이런 점이 참 괜찮아 보인다.
파인드라이브 iQ IoT 1.0v는 2015년 10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30만 원 근처에 팔리고 있다. 요즘 워낙 저렴한 내비게이션이 많이 나온 상태라 살짝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부담이 된다면 기본적인 기능과 성능은 거의 같으면서 음성 인식을 비롯한 일부 부가기능을 빼고 몇만 원 정도 가격을 낮춘 파인드라이브 iQ IoT 1.0 모델(모델명에 v가 없음)을 선택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