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설치관리 편하게, 드라이버이지(DriverEasy)
PC를 이용하다가 간혹 블루스크린과 같은 오류가 발생하거나 일부 기능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원인은 대단히 다양하지만, 그 중에 상당수는 바로 장치를 구동하는 드라이버(driver)의 문제다.
장치 드라이버란 특정 하드웨어의 정확한 정보를 운영체제에 인식시키고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본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는 이미 상당히 많은 하드웨어의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지만, 해당 운영체제가 출시된 이후 나온 하드웨어의 드라이버는 없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2009년에 나온 윈도우7에는 2015년에 출시된 '지포스 GTX 950'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특정 하드웨어의 드라이버가 없다면 해당 하드웨어 개발사의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설치하면 된다. 다만, 하드웨어 관련 지식이 없는 사용자라면 이를 어려워할 수도 있다. 특히 이제 막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초기화한 후 새로 운영체제를 설치한 직후라면 다시 설치해야 하는 드라이버의 수가 10가지를 넘을 수도 있다.
< 드라이버이지를 이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각 장치에 적합한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있다>
'드라이버이지(DriverEasy)'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편리한 소프트웨어다. 이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시스템을 분석,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해준다. 그리고 이미 설치된 드라이버가 오래된 버전이라면 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여 한층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프리 버전(무료)과 프로페셔널 버전(유료)의 차이
드라이버이지는 개인 사용자에 한해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리(Free) 버전과 유료로 구매해야 하는 프로페셔널(Professinal) 버전이 있다(가격은 29.95달러). 프리 버전도 드라이버의 검색이나 설치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쓸만하다. 다만, 원 클릭으로 모든 드라이버를 한꺼번에 다운로드하는 기능, 기존의 드라이버를 백업하는 기능, 그리고 영어 외의 언어(한글 포함) 지원과 같은 기능은 프로페셔널 버전에서만 지원한다.
< 프리 버전과 프로페셔녈 버전은 부가 기능 및 드라이버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드라이버의 다운로드 속도와 같은 세세한 사항에서도 프로페셔널 버전이 더 우수하다. 또한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프리 버전을 쓸 수 없고 반드시 프로페셔널 버전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두자. 프리 버전은 네이버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 자료실을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일단은 자기 시스템의 기본적인 파악부터
드라이버이지는 상단 탭 기준으로 스캔(Scan)과 다운로드(Download), 그리고 도구(Tools) 및 설정(Setting)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 탭은 역시 실행하면 첫 화면에서 나타나는 스캔 탭이다. 이 탭은 전면에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지금 스캔(Scan Now) 버튼, 그리고 시스템 정보(System Information)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 시스템 정보 항목에서 사용자의 PC에 달린 각종 장치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정보 항목에서는 현재 사용자의 PC에 설치된 모든 하드웨어(CPU, 메모리,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의 세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버이지를 이용해도 적합한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없다면 시스템 정보를 통해 알아낸 하드웨어의 이름 및 제조사 정보를 통해 별도로 드라이버 파일을 구해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스템 스캔, 그리고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하는 과정
지금 스캔(Scan Now) 버튼을 클릭하면 곧장 해당 시스템을 분석, 각 하드웨어의 드라이버 설치 여부 및 현재의 버전 등을 표시해준다. 스캔이 끝난 후 드라이버 얻기(Get Drivers)를 클릭하면 구체적인 목록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한 번 스캔이 된 상태라면 다음부터는 상단의 다운로드(Download) 탭에서 다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 지금 스캔(Scan Now)을 클릭하면 곧장 시스템 분석을 시작한다>
해당 하드웨어의 이름을 클릭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분석된 각 하드웨어 항목의 우측에 표시된 다운로드(Download) 버튼을 눌러 드라이버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설치(Install) 버튼을 누르면 설치가 시작된다.
드라이버이지의 특이한 점이라면 과거에 연결해서 이용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분리한 하드웨어의 드라이버도 다운로드해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캔 결과 목록의 가장 하단에 있는 접속하지 않은 장치(Unplugged Devices) 항목을 클릭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앞으로 해당 하드웨어를 다시 쓸 일이 없다면 굳이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 현재 접속하지 않은 장치(Unplugged Devices)의 드라이버도 설치가 가능하다>
참고로, 앞서 말한 대로 드라이버이지의 프로페셔녈 버전을 이용하고 있다면 모든 드라이버를 한 번에 다운로드 할 수 있지만, 프리 버전을 이용 중이라면 일일이 각 항목을 클릭해서 다운로드를 해줘야 한다. 다운로드 속도 역시 프리 버전은 40~80KB/s로 제한되므로 모든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하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드라이버이지는 인터넷을 통해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PC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라면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다. 따라서 다른 드라이버는 드라이버이지로 설치하더라도 랜 카드와 같은 네트워크 장치는 사전이 미리 설치를 해 둬야 한다. 이는 PC 제조사나 랜카드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해 둘 필요가 있으며, 3DP Net과 같은 네트워크 장치 드라이버 설치 전문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는 것도 또 한 가지의 방법이다.
드라이버 백업 및 삭제와 같은 일부 기능은 유료 버전 구매해야
상단의 도구(Tools) 탭에서는 몇 가지 부가 기능을 더 이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정보'는 앞서 스캔 탭에서 설명한 시스템 정보(System Information) 항목과 동일한 것이며, '드라이버 백업'은 사용자 PC의 특정 드라이버를 지정해 이를 별도의 파일로 저장해 두는 것이다. 이는 '드라이버 복구' 항목을 통해 다시 시스템에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하길 원하지 않는 드라이버 파일은 '드라이버 언인스톨' 항목을 이용해 삭제할 수도 있다. 다만, 드라이버 백업 및 드라이버 언인스톨 기능은 무료 제품인 프리 버전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유료 버전인 프로패셔널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 도구(Tools) 탭에서 몇 가지 부가 기능이 더 있지만 무료 버전에선 모든 기능을 쓰지 못한다>
그 외의 부가기능으로는 오프라인 스캔(Offline Scan)과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가 있다. 오프라인 스캔이란 일단 한 번 스캔이 끝난 드라이버 목록 정보를 파일로 저장해 PC에 저장해 두거나 인터넷에 업로드 해 두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인터넷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이를 불러와 드라이버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오프라인 스캔 파일을 만들어 두더라도 각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하려면 결국 인터넷 접속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효용성은 한계가 있다.
윈도우 업데이트 기능은 말 그대로 윈도우 운영체제용 각종 업데이트 파일(보안 패치 등)을 다운로드 해서 설치하는 기능이다. 윈도우 시스템에 기본으로 마련된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수동으로 좀더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드라이버이지의 윈도우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할 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