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로운 맥 OS X '엘 캐피탄' 무료 업데이트 실시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9월 29일(현지시간) 애플이 데스크탑PC 운영체제 'OS X 엘 캐피탄(El Capitan)'의 무료 업데이트를 9월 30일 수요일(태평양표준시)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엘 캐피탄은 'OS X 요세미티(Yosemite)'의 기능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윈도우 관리, 내장 앱 및 검색(Spotlight) 기능 등을 추가한 업데이트 버전이다. 앱 실행 및 이동, PDF 파일 열기, 이메일 확인 등을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수석 부사장은 "맥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OS X 때믄"이라며, "엘 캐피탄은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위한 작은 부분까지 생각한 새로운 운영체제다. 베타 프로그램으로 받은 내용도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새로운 운영체제 엘 캐피탄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맥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 캐피탄에서 바뀐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작업 중인 윈도우를 보다 쉽고 한 눈에 보고 정리할 수 있다. 한번의 동작으로 열려있는 모든 윈도우(작업)를 확인하고 다시 배치할 수 있으며, 보다 빠르게 원하는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작업 중인 윈도우를 스크린 상단으로 옮기면 바로 새로운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스플릿 뷰(Split View) 기능을 통해 전체화면에서 두 개의 윈도우를 나란히 배열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검색(Spotlight) 기능도 강화됐다. 엘 캐피탄은 사용자들이 자주 검색하는 주식, 날씨, 일기 예보, 스포츠 소식, 일정 등의 정보를 보다 스마트하게 찾아준다. 예를 들어, '4월에 Harrison에게서 받은 이메일' 또는 '어제 작업했던 파일' 등으로 입력해 파일을 찾을 수 있다.
기본 내장 앱 성능도 향상됐다. 웹 브라우저 사파리(Safari)의 'Pinned Sites' 기능은 사용자가 즐겨찾는 웹사이트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음소거 버튼을 통해 인터넷에서 실행 중인 오디오를 빠르게 끄고 켤 수 있다. 메일(Mail) 앱의 'Smart Suggestions' 기능을 이용하면, 이메일 내 이름이나 이벤트를 인식해 연락처나 일정 등에 바로 추가할 수도 있다. iOS의 제스처 기능처럼 스와이프 동작을 통해 메시지를 삭제할 수도 있으며, 전체 화면으로 메일 앱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여러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진 앱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한 위치를 수정하거나 사진 정보의 변경 사항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앨범을 날짜 또는 제목 순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다른 사진 편집 앱을 연동해 바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메모 앱은 전면적으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사진, PDF 파일, 동영상 등 다양한 파일을 메모에 드래그 앤 드롭 동작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공유 메뉴를 통해 사파리 URL 링크 주소나 지도의 위치 정보 등도 추가할 수 있다. 메모 앱에 추가한 파일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체크리스트 기능 'Easy-to-create'를 통해 중요한 할 일을 관리할 수 있으며, '아이클라우드(iCloud)'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모든 기기와 메모 내용을 동기화해 이어서 편집할 수도 있다.
성능도 향상됐다. 엘 캐피탄은 애플의 그래픽 기술 '메탈(Metal)'을 통해 랜더링 효과는 50%, 효율성을 40% 가까이 개선했으며, 앱 사용 시 한층 빨라진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메탈은 CPU와 GPU 사용을 높여 게임 등 높은 그래픽 효과를 요하는 작업도 보다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엘 캐피탄은 '맥 앱스토어(Mac App Store)'를 통해 무료로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2009년 이후 애플이 출시한 모든 맥을 지원한다. 일부 2007년 및 2008년에 출시 제품도 지원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