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은 웹보다 앱, 평가도 웹보다 앱
[IT동아 강일용 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에선 서비스를 웹 브라우저(인터넷)보다 앱으로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코리안클릭과 플러리는 올해 상반기 인터넷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 이러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다. 자세히 알아보자.
모바일 앱 > PC > 모바일 웹, 유튜브 > TV캐스트 > 다음팟
닐슨 코리아클릭은 구글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등 국내 대표 동영상 서비스 3종의 2015년 상반기 시청시간(사용자 체류시간)을 공개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5년 7월 한 달간 총 시청시간을 측정한 결과를 살펴보자. 글로벌 사용자가 아니라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측정했음을 감안하고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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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튜브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한 사용자들의 총 시청시간은 약 79억분, 모바일 웹을 통한 총 시청시간은 약 7,600만 분, PC를 통한 총 시청시간은 약 5억 6,000만 분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들의 7월 시청시간 총합은 약 85억 분으로 집계됐으며, 모바일 앱을 통한 총 시청시간이 모바일 웹보다 약 100배, PC보다 약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문자(UV)는 약 2,60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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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캐스트의 경우 모바일 앱(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을 통한 사용자들의 총 시청시간은 약 8억 분, 모바일 웹을 통한 총 시청시간은 약 8,400만 분, PC를 통한 총 시청시간은 약 1억 3,000만 분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들의 7월 시청시간 총합은 약 10억 분으로 집계됐으며, 모바일 앱을 통한 총 시청시간이 모바일 웹보다 약 10배, PC보다 약 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방문자는 약 1,60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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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TV팟의 경우 모바일 앱(TV팟)을 통한 사용자들의 총 시청시간은 약 4억 7,000만 분, 모바일 웹을 통한 총 시청시간은 약 3,500만 분, PC를 통한 총 시청시간은 약 9,200만 분으로 집계됐다. 사용자들의 7월 시청시간 총합은 약 6억분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모바일 앱을 통한 총 시청시간이 모바일 웹보다 약 13배, PC보다 약 4.8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순방문자는 약 1000만 명이었다.
세 서비스 모두 모바일 앱 > PC 웹 > 모바일 웹 순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였으며, 국내 사용자는 유튜브 > TV캐스트 > 다음팟 순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다. 네이버나 다음의 경우 자사 서비스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정도 되는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글의 경우 유튜브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정도라고 꾸준히 밝혀왔기 때문(대한민국 한정).
하지만 실제로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는 모바일의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동영상 서비스 역시 모바일의 비중이 80%가 넘었다. PC 서비스를 포기하고 '오직 모바일(Mobile only)'로만 서비스를 제공해도 될 정도로 높은 수치다. 특히 모바일에선 전용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민국의 모바일화가 이미 완료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앱 9: 웹 1, 많이 사용하는 앱은 페북과 유튜브
모바일화와 앱 사용시간의 증가는 국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미국 등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야후의 자회사이자 시장조사기관 플러리는 2015년 4~6월 사이 미국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사용시간과 서비스 사용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일일 사용시간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3시간 40분으로 드러났고, 그 시간 가운데 90%를 앱을 사용하는데 할애했고 10%를 웹 브라우저(사파리 6%, 크롬 4%)를 사용하는데 할애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90%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19%를 점유한 페이스북 앱이었고, 그 다음 엔터테인먼트(17%), 게임(15%), 메시지/소셜(12%), 유틸리티(8%), 생산성(4%), 유튜브(3%) 순으로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독 앱 가운데 의미있는 점유율을 보여주는 것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두 가지 뿐이었다.
야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인터넷)보다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개발자들은 서비스를 앱 형태로 제공하는데 집중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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