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컴퍼니, "O2O 국내 넘어 글로벌 표준화로 키우겠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8월 26일, 얍컴퍼니가 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얍컴퍼니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얍컴퍼니의 안경훈 창업자 겸 공동대표가 직접 나섰다. 그는 "O2O 사업의 근본 동력은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얍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소비 형태의 변화를 위해 힘썼다"라며, "얍컴퍼니의 꿈은 글로벌 표준이다. 5년 전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준비했다. 각 지역에 맞도록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2014년 6월 런칭한 얍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나 설정한 위치를 중심으로 검색, 쿠폰, 멤버십 포인트, 결제 등 모바일 커머스와 관련된 것을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비콘 상용화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라며, "현재 얍은 30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카페, 편의점, 레스토랑, 백화점 등 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매장 정보는 10만 여 개가 넘는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얍이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밝힐까 한다"라고 말했다.
얍이 추구하는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
안 대표에 이어 얍컴퍼니 서비스와 운영을 맡고 있는 조민수 COO가 설명에 나섰다. 그는 "얍은 아직 '베타'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떼지 않았다. 2년 동안 '베타'로 제공한 서비스가 있을까 싶다. 얍 정식 버전이 지향하는 바는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이다. 얍의 정식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하나로 모아 놓는 것을 지향한다. '정보'와 '혜택', '결제'를 한번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얍 정식버전은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한 인터페이스다. 첫 화면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매장 리스트를 보여준다. 매장 리스트는 인기순, 최신순, 거리순 등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할인 쿠폰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매장 등 카테고리별로도 조절할 수 있다. 매장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와 검색 기능도 제공해 주변 매장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보와 혜택뿐만 아니라 결제도 얍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라며, "특히, 얍 비콘과 연동해 이 모든 것은 사용자가 직접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제공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얍컴퍼니는 얍 정식버전부터 SPC와 제휴를 통해 전국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커피앳웍스, 잠바주스, 패션5 등 전국 6,000여 개 이상 매장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얍에 해피포인트 멤버십을 등록하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정보가 자동으로 알려준다. 비콘 크기도 계속 줄여서 현재 제공 중인 비콘은 작은 조약돌 정도로 아주 작다. 얍컴퍼니는 "현재 전국 3만 대 이상의 비콘 인프라를 설치했다. 연내 10만 대 이상으로 인프라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얍의 비콘은 블루투스 연결만 지원하는 타 비콘과 달리 고주파를 이용해 매장 안과 밖의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비콘이다. 매장 안팎의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알맞은 타겟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것. 실내에 위치한 사용자에게만 매장 정보나 쿠폰 혜택을 전송할 수 있어, 밖에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에게 스팸성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타사 비콘은 블루투스 4.0 이하 지원 기기는 사용하기 어려워, 2014년 기준 아이폰 중 17%,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중 50% 정도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얍 비콘은 블루투스 2.1 이상을 지원하는 단말기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전 기종에 해당된다.
2016년,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가겠다
얍컴퍼니 박재현 부사장(CSO)이 나서, 국내외 사업 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얍은 얍컴퍼니, 아이팝콘, 열두시 등 총 3개 사가 협력해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해 나가는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1,400만 명이 이용 중인 '지하철 종결자' 앱에 얍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며, "서울시내버스 운전석 뒤에 높인 TV에도 하이브리드 비콘을 7,000대 이상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얍과 버스 앱, TV 등을 통해 사용자의 현 위치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주변의 정보와 혜택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2015년 8월 말 현재 콘텐츠, 매장은 약 10만 개를 구축 중이며, 2016년 상반기에는 50만 개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비콘 인프라도 2016년 상반기에는 20만 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쿠폰과 모바일 스탬프, 멤버십 포인트 등을 제공하던 솔루션도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처럼 주문을 미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것이며, 소상공인을 위한 CRM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향한 진출도 가시화 중이다. 얍컴퍼니는 세계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중국, 홍콩에서 얍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한 뒤에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타 대륙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얍 인사이드' 전략을 세웠다. 해당 지역에 맞도록,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하는, 합종연횡을 진행해 비콘 기반 O2O 커머스 표준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얍은 홍콩 및 중화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뉴월드그룹으로부터 약 220억 원 상당의 규모를 투자받은 바 있으며, SD투자자문 그룹 및 대성창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 펀드 등에서 2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인터넷 기업 VNG와 손을 잡고 베트남 버전의 얍을 출시하기도 했다.
얍컴퍼니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정식버전'을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약 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는 국내 O2O 시장 전망을 언급하며, 배달 앱, 택시 앱, 핀테크 등의 등장은 O2O 시대의 서막을 알릴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를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O2O 커머스를 위한 표준 구축에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