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사진 편집? '포토! 에디터'
[IT동아 이상우 기자] 포토! 에디터(Photo! Editor)는 다양한 이미지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개인적인 용도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문 소프트웨어로 작업한 듯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무료 소프트웨어와 달리 설치 시 부가 소프트웨어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주요 보정 기능을 살펴보면, 적목현상 제거, 색상 조정, 노이즈 감소, 선명도 개선 등이 있다.
적목현상 제거는 이름 그대로 사진에서 눈동자가 빨갛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촬영 시 플래시를 사용했을 때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플래시의 빛이 망막 뒤에 있는 모세혈관에 반사되면서 빨간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참고기사: http://it.donga.com/20332/).
<적목현상이 나타난 사진>
포토! 에디터의 적목현상 제거 기능은 사용 방법이 아주 간단하면서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수정을 원하는 사진을 불러온 뒤 상단에 있는 'Fix Red Eye'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사진에서 눈을 찾고 효과를 적용한다. 다만 얼굴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은 사진이라면, 눈을 자동으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효과도 적용되지 않는다.
<적목현상을 보정하는 모습>
이럴 때는 수동 적용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버튼 옆에 있는 작은 화살표를 누르면 수동 설정 항목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아래에 있는 'Find' 버튼을 누르면 눈 영역을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일부 상황에서는 눈을 자동으로 찾지 못한다.
<수동 설정 창. 마우스로 드래그해 눈을 선택하면 적목현상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때는 효과를 적용할 부분을 수동으로 선택하면 된다. 마우스로 눈 주변을 클릭해 끌어다 놓으면 즉시 효과가 적용된다. 오른쪽에 있는 미리보기(Preview) 창에서 결과가 적용되기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하며 볼 수 있으며, 적용된 효과를 해제하고 싶다면 'Reset' 버튼을 누르면 된다. 작업을 마친 후 'Ok' 버튼을 누르고, 파일을 저장하면 적용한 효과가 사진에 반영된다(File > Save). 만약 원본 대신 새로운 파일로 저장하려면 다른 이름으로 저장(Save as)을 선택하면 된다.
<원본(왼쪽)과 적목현상을 제거한 결과물(오른쪽)>
이제 색상 조정(Enhance Color) 기능을 살펴보자. 사진을 불러와 이 버튼을 누르면 밝기, 색 온도 등이 즉시 자동으로 조정된다. 예를 들어 어두운 사진은 밝게 바뀌며, 누렇게 뜬 피부색도 어느 정도 바르게 잡아준다.
만약 조금 더 세부적인 조정을 하고 싶다면 버튼 옆에 있는 화살표를 눌러 수동 설정을 선택하면 된다. 수동 설정을 크게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한다. 하나는 포토! 에디터가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Variations' 항목을 선택하면 8가지 프리셋이 미리보기 형태로 나타나며, 이 중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
만약 이 프리셋 중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이 없다면 'Color correction' 항목을 선택해 세부적인 사항을 수동으로 조절하면 된다. 여기서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은 크게 색 온도, 색조 등의 색상 조정과, 밝기, 대비, 채도, 감마 등의 밝기 조절 기능이다. 작업을 마쳤으면 앞서 소개한 방법대로 저장하면 된다.
노이즈 감소(Denoise) 기능은 이름처럼 사진에 나타난 노이즈 현상을 제거해주는 기능이다. 노이즈 현상은 주로 사진 촬영 시 ISO 감도를 지나치게 올렸을 때 발생하며, 사진 전체 품질을 떨어트린다.
<노이즈 현상이 일어난 사진. 어두운 영역을 보면 사진을 구성하는 입자가 거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진을 불러와 노이즈 감소 버튼을 누르기만하면 눈에 띄는 노이즈를 상당히 많이 잡아준다. 또, 이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면 노이즈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반복작업으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사진 전체의 선명도도 떨어트리니 필요에 따라 조절해서 사용하자.
<원본(왼쪽)과 노이즈 감소를 적용한 사진(오른쪽)>
노이즈 감소 기능 역시 수동 설정을 지원하지만, 이 기능에 한해서 자동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빠르고 간편하다.
선명도 개선(Deblur) 기능은 사진에 나타나는 피사체의 테두리를 파악해 더 선명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해상도가 낮은 사진의 크기를 키웠을 때 이 기능을 적용하면 비교적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만족할 수준의 결과물은 얻기 어렵다.
포토! 에디터의 꾸미기 기능은 캐리커처, 메이크업, 조명 등이 있다. 캐리커처(Caricature) 기능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캐리커처와는 조금 다르다. 캐리커처의 원래 뜻은 사람의 특징을 과장해 묘사한 사진이나 그림을 뜻하는데, 포토! 에디터에서는 픽셀 유동화(사진의 특정 부분을 움직이는 기능. 덜 마른 잉크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를 통해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바꿀 수 있다.
<캐리커처 기능.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캐리커처와는 조금 기능이 다르다>
메이크업(Make Up) 기능은 얼굴의 잡티를 제거하거나 미백 효과를 더하는 기능이다. 가장 왼쪽에 반창고 모양의 도구를 이용하면 얼굴에 있는 점이나 여드름 자국 혹은 작은 흉터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아래 있는 조절 막대에서 브러시 크기를 결정하고 잡티 부분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원본(왼쪽)과 잡티 및 눈썹을 정리한 사진(오른쪽)>
바로 옆에 있는, 또다른 반창고 모양의 도구는 사진에서 지나치게 강조된 조명을 제거해주는 도구다. 예를 들어 강한 조명이 얼굴에 반사돼서 반짝이는 부분에 이 효과를 적용하면, 반짝임을 억제하고 올바른 색상으로 보정해준다.
옆에 있는 넓은 모양의 반창고는 포토샵의 '패치 툴'과 기능이 비슷하다. 특정 영역의 패턴을 복제해 다른 영역에 붙여넣는 도구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얼굴에서 잡티가 없는 부분의 복제해 잡티가 많은 부분을 채울 수 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깨끗한 부분을 선택하고, 이 패턴을 붙여넣을 부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잡티가 지워진다.
바로 옆에 있는 칫솔 모양 도구는 치아 미백을 위한 도구다. 이 도구를 선택하고 치아를 마우스로 문지르면 누런 이가 하얗게 변한다. 입술이나 잇몸처럼 빨간 부분의 색상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치아만 하얗게 바꿀 수 있다. 다만, 피부 색에도 이 효과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브러시 크기를 조절해서 사용해야 한다.
<치아 미백 기능을 적용한 사진>
가장 오른쪽에 있는 두 개의 브러시는 사진을 흐리게 만들어 부드러운 것처럼 꾸며주는 도구와 적용한 효과를 제거하는 도구다. 얼굴에서 솜털이 많은 부분에 이 효과를 적용하면 마치 피부가 보송보송한 것처럼 바뀐다. 다만 이 효과를 너무 심하게 적용하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뿌옇게 변하니 주의해서 사용하자.
조명 도구는 사진에 조명으로 비춘 듯한 효과를 추가해조는 도구다. 이를 사용하면 사진에서 특정 영역을 밝게 혹은 다른 색상으로 만들어 줘, 특수 조명을 사용한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조명 효과는 앞서 소개한 색상 조정 기능처럼 프리셋을 제공한다. 봄볕, 무대 조명, 스테인글래스 등 8가지를 기본 제공하며, 사용자가 원하면 수동 조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조명 효과 프리셋>
수동 조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조명의 종류는 사방을 모두 비추는 옴니라이트, 특정 영역만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형광등과 같은 형태의 패럴렐라이트 등이 있으며, 이 조명의 색상과 개수를 선택해 조명을 적용할 수 있다. 아래에 있는 조절막대로 조명의 세기나 위치, 크기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
<스포트라이트 형태의 조명 효과를 적용하는 모습>
포토! 에디터에는 이 밖에도 사진 회전, 해상도 조절, 사진 자르기 등의 기본적인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무료라는 점과 다양하고 색다른 보정, 꾸미기 기능 등이 눈에 띄는 소프트웨어지만 PC 시스템에 따라서 종종 오류가 발생할 때도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