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앱동향] 주간 통계 - 월리를 찾아서! 추억을 찾아서!(5.24~5.30)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해 17억 6,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 역시 IT 시장의 한 축을 이룰 만큼 성장했다.

현재 앱 장터에 존재하는 수많은 앱 중 어떤 것이 사용자의 인기를 끌었을까? 2015년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한 주간의 앱 순위를 애플 앱스토어(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플레이로 나누고, 무료 순위, 유료 순위, 수익 순위 등을 통해 어떤 앱이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지 파헤쳐보자.

한국 순위

아이폰

국내 아이폰 앱 순위
국내 아이폰 앱 순위

Ludia에서 출시한 'Waldo & Friends'가 이번 주 아이폰 무료 앱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1,373% 성장한 이 게임은 20~30대가 어린 시절 즐겼던 '월리를 찾아라'를 스마트폰으로 옮긴 게임이다. 영국에서 처음 탄생한 월리를 찾아서는 국내에서 원작 제목인 '월리(Wally)'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지만, 미국판에서는 왈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게임 진행 방법 역시 동일하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숨어있는 주인공과 여러 물건을 찾아내는 숨은그림찾기다. 책을 보면서 혼자만 즐기던 원작과 달리, 모바일 버전은 친구를 초대하고 선물을 보내는 등의 소셜 기능도 더해졌다.

주목할 점은 한국에서 일주일간 5위권 안에 머물며 높은 인기를 보였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국내에서 특별한 마케팅과 광고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 앱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사용자 평가를 확인해보면 대부분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다. 슈퍼 히어로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게임임은 틀림 없다.

왈도와 친구들 설치 수 증가
왈도와 친구들 설치 수 증가

아이패드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Magnetized'가 아이패드 무료 앱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자성'이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자석의 힘을 이용하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675%의 성장률을 보였다. 5월 20일 2.99달러였던 가격을 무료로 인하함과 동시에 총 155국가에서 배너 광고를 시작했다. 그 결과 단숨에 액션 게임 부문에서 이틀 만에 3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5월 30일을 기점으로 배너 광고를 중단하며 다시 0.99달러로 가격을 올리면서 상위권이었던 순위도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게임이지만, 더 복잡한 것을 원하는 게임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지는 못한 듯하다.

'Cartel Kings'는 무료 앱 순위 7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보다 672% 성장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3등신 마피아 캐릭터의 신선함이 인기 요인 중 하나지만, 순위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5월 22일부터 시작한 배너 광고다. 우락부락한 3D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지만, 범죄조직의 '왕'답게 범죄 스케일도 어마어마하다. 총격전은 기본이고, 은행 강도, 자동차 방화 등 범죄를 저지를수록 카르텔 가입에 가까워지는 전개 구조는 나름 스릴있다. 현재 한국에서의 배너 광고는 중단하고 '베스트 신규 게임'에만 소개돼 있어 호기심에 유입된 플레이어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것이 관건이겠다.

구글플레이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지난 주 무료 앱 순위 10위를 차지했던 게임 드리머의 '댄스업'이 1위로 등극했다. 출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이 게임은 귀여운 3D 캐릭터와 KPOP을 앞세운 댄스 게임이다. 친구와 함께 팀을 꾸려 춤을 출 수 있으며 여러 장르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미 출시 전 동남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게임은 국내 출시 일주일 만에 5위권에 진입했으며 현재 게임 부문 1위, 전체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순위

아이폰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아이패드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글로벌 아이패드 순위에서 디즈니에서 출시한 'Frozen Story Theater'가 유료 앱 6위에 올랐다. 5월 20일 가격을 4.99달러에서 0.99달러로 낮췄으며, 다음날 미국에서는 전체 순위 197위 상승, 아일랜드에서는 무려 271위나 상승해 34위를 차지했다. 이 앱은 겨울왕국의 주인공을 활용해 자신만의 동화를 만드는 앱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도 있다. 이를 활용해 자녀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이집트,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이번 주 글로벌 구글플레이 순위에는 워너브로스가 출시한 'Scribblenauts Remix'가 유료 앱 8위를 차지했다. 5월 12일 출시된 이 앱은 특이하게 자판 입력을 이용하는 게임이다. 게임 진행 중 도구가 필요하면 단어나 문장을 자판을 이용해 직접 입력해야 한다.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단어 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매우 단순한 그래픽과 2D 캐릭터로 구성된 게임이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90여개의 나라에서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6월 1일을 기점으로 0.99달러에서 0.74달러로 가격을 인하했으니 이 기회를 잡아서 게임도 하고 영어도 공부해보자.

Scribblenauts Remix
Scribblenauts Remix

이번 주 앱 동향을 살펴보면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정통 RPG를 떠나, 조작법이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게임 사용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각 게임사에서 보드 게임, 퍼즐 게임 등등 조금 더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그리고 편하게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앱 동향의 주간 통계 순위는 '앱애니 인텔리전스(App Annie Intelligence)'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앱애니 홈페이지(http://www.appannie.com/kr/)를 참고하면 된다.

앱애니는 모바일 앱 시장 분석 기업이다. 자체 앱 분석 기술과 시장에 대한 밀도 있는 이해를 결합해 모바일 산업을 독보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사용 빈도 및 길이를 분석하는 사용량 데이터를 포함한 앱애니의 서비스는 EA, 구글, MS, 넥슨, 삼성, 텐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100대 앱 개발사 중 90% 이상, 68만여 개의 앱에서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베이징, 홍콩, 런던, 모스크바, 뉴욕, 벤쿠버,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 등 12개국 지사에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pannie.com) 또는 트위터(@appannie)를 참고하면 된다.

글 / 앱애니 정도일 지사장(dchung@appannie.com)
편집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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