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조 1,000억 원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6월 3일, 쿠팡(대표: 김범석, www.coupang.com)이 소프트뱅크(대표이사 회장 손정의)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쿠팡은 2014년 5월 미국 세쿼이어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 11월 미국 블랙록으로부터 3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지난 1년 동안 총 14억 달러(한화 약 1조 5,5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들이 지난 1년 동안 투자받은 금액 합계인 6억 3,600달러의 2배 이상이며, 지난 한해 글로벌 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업 순위로는 우버, 샤오미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하는 결과다.

쿠팡 김범석 대표
쿠팡 김범석 대표

쿠팡은 소프트뱅크가 이번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전국 단위 물류센터 구축, 배송 전담직원 쿠팡맨을 통한 자체배송 시스템, 판매 대행, 상품 매입 후 판매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다이렉트 커머스(Direct commerce) 실현, 거래액 중 평균 75%(최대 81%)에 달하는 모바일 거래 비중 달성,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 2,500만 건,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 등 해외 R&D 센터를 보유한 IT 기술력 보유 등을 꼽았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업가들을 지원,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대표적인 장기투자자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아 무척 기쁘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전문성, 네트워크 등을 통해 쿠팡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쿠팡은 온라인 쇼핑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차세대 이커머스의 기준을 세웠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재투자할 것이다. 모든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상품 수를 확대하고, 직접 배송해 나갈 것이다. 이같은 다양한 시도는 전세계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쿠팡을 한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이커머스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쿠팡은 글로벌 수준의 IT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실리콘밸리 등 해외 R&D센터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9만 9,173제곱미터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8개의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이어서 쿠팡은 올해 5월부터 시작한 직접배송 서비스 '로켓배송' 주문량은 주간 단위로 300%이상 증가하는 등 사용자의 호응이 높아 배송전담 직원인 쿠팡맨을 7월 말까지 800여 명 추가 채용할 예정이며, 확충하는 물류 및 배송 서비스 및 다양한 도전을 함께할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직간접 신규고용을 3만 명 이상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편리한 배송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방침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