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안수영 기자]

1. 고교생 A씨는 평소 학습자료 및 과제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관해두고 있다. 그런데 과제를 발표하기 위해 학교 PC에서 과제물을

불러오려고 하니,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차단 메시지가 나타났다.

2. 외근이 잦은 직장인 B씨는 카페나 공항에서 노트북 작업을 할 때가 많다. 요즘에는 공용 와이파이가 설치된 곳이 많아 인터넷 접속이

간편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하다가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차단 없이 인터넷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거나, 인터넷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핫스팟쉴드(Hotspot Shield)'다. 핫스팟쉴드는 사용자의 접속 IP를 여러 해외 가상서버 중 하나로 변경해, 온라인상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VPN(가상 사설망) 프로그램이다. 쉽게 말해,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IP 주소를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 주소로 바꿔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설치하기

핫스팟쉴드는 무료 버전과 엘리트 버전이 있는데, 무료 버전은 광고가 있다. 엘리트 버전은 광고가 없고, 속도가 빠르며 24시간 지원을 하는 것 등이 특징이다. 본문에서는 무료 버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핫스팟쉴드는 공식 홈페이지(http://me2.do/5oAPVHum) 또는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핫스팟쉴드를 검색해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설치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설치'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진행되며, 약 1~2분 가량 소요된다.

핫스팟쉴드의 기능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핫스팟쉴드의 기능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핫스팟쉴드는 차단된 사이트를 해제해 모든 웹사이트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안전한 접속이 가능하다. 핫스팟쉴드가 차단 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해 안전한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핫스팟쉴드의 개발사 AnchorFree의 목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전세계의 모든 정보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둘째, 인터넷 연결을 암호화하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 시 온라인 정보 보안이 가능하다. 핫스팟쉴드와 같은 VPN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본인의 IP 주소로 다른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익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핫스팟쉴드는 비공개 보안 터널을 생성해 온라인 해킹 및 ID 도난을 방지하며, 공용 와이파이 사용 시 안전하게 인터넷 트래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HTTPS)를 제공한다. 또한 신용카드 정보, 암호, 개인 기록 등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셋째, 핫스팟쉴드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핫스팟쉴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핫스팟쉴드 사용 방법

핫스팟쉴드를 설치하면 PC 화면 오른쪽 하단에 초록색 방패 모양의 아이콘이 나타나며, 핫스팟쉴드가 즉시 실행된다.

핫스팟쉴드가 시작(연결)되면 초록색 또는 파란색으로 연결 상태가 표시된다. 반면, 핫스팟쉴드를 해지하면 붉은색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만약 핫스팟쉴드를 사용하다가 중지하고 싶다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핫스팟쉴드 아이콘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보호 모드 변경 - 중지'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핫스팟쉴드의 보호 기능이 해제된다. 핫스팟쉴드는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다시 실행할 수 있다.

한편, 핫스팟쉴드는 세 가지 보호 모드가 있다. 선택 사이트 보호 모드, 스마트 보호 모드, 전체 보호 모드 등이다. 화면에 있는 '모드' 부분에서 원하는 보호 모드를 누르면 된다. 각 보호 모드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선택 사이트 보호 모드: 선택한 사이트에만 보호가 적용되도록 하는 모드. VPN이 보다 많은 보안과 데이터 암호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도메인은 보호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는 보통 때의 속도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원하는 사이트에만 보호를 적용하고 싶다면, 핫스팟쉴드 화면 왼쪽 상단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선택한 사이트'에서 도메인을 추가하면 된다.

2. 스마트 보호 모드: 핫스팟쉴드 4.0 버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으로, 네트워크 보안에 따라 보호 종류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즉, 어느 네트워크에 연결되었는지에 따라 선택 사이트 보호 모드나 전체 보호 모드를 선택하는 기능을 갖췄다.

3. 전체 보호 모드: 앱, 서비스, 도메인 등 모든 트래픽에 대해 보호한다.

핫스팟쉴드를 실행하면 사용자의 위치가 미국(US)인 것처럼 표시된다. 가상 국가는 기본적으로 미국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선택 가능한 국가들이 나온다. 다만, 가상 국가 변경하기는 엘리트(유료) 버전에서 지원하는 기능이다.

차단된 사이트 접속하기

핫스팟쉴드를 설치하고 실행했다면, 차단된 사이트에도 접속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쇼핑몰 타겟(http://www.target.com)은 현재 한국 IP를 차단하고 있다. 핫스팟쉴드를 실행하지 않고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런 화면이 나타난다.

하지만, 핫스팟쉴드를 실행하면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다. 아래 화면은 사이트에 접속한 장면이다.

핫스팟쉴드, 어떨 때 쓰는가

그렇다면 핫스팟쉴드는 어떨 때 사용할 수 있을까.

첫째, 공용 와이파이 이용 시 보안을 원하는 경우에 쓸 수 있다. 공용 네트워크에 무방비 상태로 접속하는 것은 해커에게 자신을 컴퓨터를 봐 달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모든 공용 와이파이가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해커들이 그럴싸한 이름으로 핫스팟을 설정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경우가 많다. 핫스팟쉴드는 공용 와이파이 사용 시 안전하게 인터넷 트래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HTTPS) 및 자체 VPN 기술을 제공한다.

둘째, 접근이 차단된 사이트에 접속할 때 유용하다. 이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해외 직구 사이트 이용 시 지역 제한을 피해 세일/상품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나 야후 스크린 등 지역 제한을 받는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 특정 사이트가 막혀 있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핫스팟쉴드는 차단 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해, 안전한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한다.

셋째, 익명성을 보장받고 싶을 때 유용하다. 핫스팟쉴드는 익명 상태의 브라우징 환경을 보장한다. 예를 들면 사용자의 IP 주소, 위치를 보호하거나, 브라우징 및 커뮤니케이션 내역을 비공개 상태로 유지하고 싶을 때 이용하면 된다. 검열을 받지 않고 전세계 인터넷 정보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