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앱동향] 주간 통계 -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장르 시도(4.26~5.2)
[IT동아]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해 17억 6,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 역시 IT 시장의 한 축을 이룰 만큼 성장했다.
현재 앱 장터에 존재하는 수많은 앱 중 어떤 것이 사용자의 인기를 끌었을까? 2015년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주간의 앱 순위를 애플 앱스토어(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플레이로 나누고, 무료 순위, 유료 순위, 수익 순위 등을 통해 어떤 앱이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지 파헤쳐보자.
한국 순위
아이폰
네이버에서 출시한 관심사 기반 SNS '폴라(PHOLAR)'의 인기가 뜨겁다. 폴라는 지난 4월 27일(정식 버전 출시 29일) iOS에서 베타버전 출시 후 하루만에 소셜 네트워킹 및 전체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용자가 관심 있는 분야를 해시태그(#)로 검색해 팔로잉 할 수 있어, 가입자가 친구를 맺지 않아도 다양한 사진 및 포스팅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진 게시물에 해시태그를 등록하면 앨범을 자동 나눠 구분한다. 네이버는 폴라 해외 진출을 목표로 자사의 '네이버 지도' 대신 '구글 맵'을 기반으로 위치정보 표시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대표 SNS 앱으로써 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99달러였던 djay 2 for iPhone은 4월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음악을 믹싱하고 녹음하며 직접 DJ 경험을 할 수 있는 앱이다. 4월 25일과 26일 배너광고를 실행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설치 수가 지난 주와 비교해 570% 증가하며, 음악 항목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에서 즐길 수 있다.
아이패드
이번 주 한국 아이패드 순위에서는 Mediocre AB에서 출시한 'Does not Commute'가 새롭게 떠올랐다. 23일 첫 출시 이후 24일부터 '베스트 신규 게임'에 등장하며 단숨에 게임 항목과 전체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Does not commute'은 목표 지점까지 차를 이동시키는 게임이다. 단순한 레이싱 게임에서 벗어나 퍼즐을 맞추거나 자동차를 이동하는 콘셉트가 새롭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MARVEL 올스타 배틀(MARVEL Contest of Champions)' 도 4월 23일 새 버전 출시 이후, 24일 '베스트 게임 업데이트'에 등장하면서 지난 주와 비교해 598%의 성장을 보였다. 출시 직후 게임 카테고리에서 10위권에 입성,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Kabam이 함께 출시한 이 게임은 RPG 장르로, 영화 어벤저스2 개봉에 힘 입어 마블 팬을 끌어 모았다.
구글플레이
이번 주 구글 플레이 주간 순위 1위는 엔트리브 소프트(NTREEV SOFT) 에서 출시한 '소환사가 되고싶어 for Kakao'가 차지했다. 4월 19일 첫 출시 된 이 게임은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인 '트릭스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 RPG 게임이다. 보드게임을 접목한 점이 눈에 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기존 사용자를 모바일로 유치한 사례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4399 KOREA가 출시한 '더 킹: 고결한 기사도'도 순위권에 올랐다. 출시 전 사전 등록자가 20만 명이 넘었던 게임인만큼, 정시 출시 후의 인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한 '더 킹'은 오는 21일까지 출시 기념 이벤트로 아이템 및 선물 증정한다.
글로벌 순위
아이폰
아이패드
글로벌 아이패드 무료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한 EA 스포츠 UFC는 일렉트로닉아츠 캐나다에서 4월 21일 1.1 버전을 출시한 게임으로, EA 스포츠의 대표 콘솔 격투기 게임을 모바일로 전환한 버전이다. 출시 이후 150개국에서 등 마케팅에 힘쓴 결과 출시 후 일주일 내에 124개국에서 상위랭킹 10위권 안에 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모바일에서도 HD 그래픽을 자랑하는 격투 게임으로 실제 UFC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리안 좀비'라는 링네임의 정찬성 선수가 등장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는 'The Room Two'가 순위권에 진입했다. 영국회사인 파이어프루프 게임즈가 출시한 이 게임은 4월 24일 2.99달러에서 0.6달러로 1차 가격 인하 후 다음 날 0.59 달러로 추가 인하했다. 덕분에 96개의 나라에서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특히 인기가 있었던 나라는 호주, 미국, 푸에르토리코 등이었다. 이 게임은 3D 퍼즐 게임으로, 단계별로 주어진 단서로 퍼즐을 풀어야한다. 모바일에서 서랍을 잠그고 열쇠를 꽂는 등의 행동을 화면에 나타나는 모션에 맞게 터치함으로써 즐길 수 있다.
금주도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을 이동하는 트렌드가 순위에 반영됐다. 이러한 유형의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 유저가 자연스럽게 모바일로 전환하며 특별한 마케팅 전략 없이도 성공적인 출시를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소환사가 되고싶어 for Kakao'와 'Does not Commute' 등 장르가 국한되어 있지 않은 신선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늘고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단순히 마케팅으로만 승부를 보기엔 사용자의 기대치가 높아져버렸다. 기존 RPG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 장르 개발에 힘을 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글로벌 앱 동향의 주간 통계 순위는 '앱애니 인텔리전스(App Annie Intelligence)'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앱애니 홈페이지(http://www.appannie.com/kr/)를 참고하면 된다.
앱애니는 모바일 앱 시장 분석 기업이다. 자체 앱 분석 기술과 시장에 대한 밀도 있는 이해를 결합해 모바일 산업을 독보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앱애니의 분석 서비스는 EA, 구글, MS, 넥슨, 삼성, 텐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100대 앱 개발사 중 90% 이상, 68만여 개의 앱에서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베이징, 홍콩, 런던, 모스크바, 뉴욕,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 등 11개국 지사에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pannie.com) 또는 트위터(@appannie)를 참고하면 된다.
글 / 앱애니 정도일 지사장(dchung@appannie.com)
편집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