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보드게임 페스타', 눈에 띄는 보드게임들은?
보드게임을 무료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는 보드게임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보드게임 무료 체험 축제로, 5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행사에 참가하면 각종 보드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으며, 보드게임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평소 보드게임 플레이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도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목의 보드게임 대회도 마련됐다.
그렇다면 어떤 보드게임이 쉽고 재미있을까? 자녀들에게는 어떤 보드게임을 선물하면 좋을까? 요즘에는 보드게임의 유익함을 알고 자녀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어떤 보드게임을 하는 것이 좋은지, 자녀의 연령대에 적합한 보드게임은 무엇인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플레이했던 보드게임들을 소개한다. (아래에 나열한 순서는 순위와는 관련 없다)
1) 루미큐브
루미큐브는 다양한 숫자와 색깔로 이루어진 타일들을 규칙에 맞게 내려놓는 게임이다. 루미큐브에는 1부터 13까지의 숫자 타일이 각각 4가지 색상별로 있다. 이 숫자 타일들을 일정한 규칙에 맞게 자신의 받침대에 내려놓으면 된다. 같은 숫자의 다른 색깔 타일을 3개 이상 내려놓거나, 같은 색깔의 연속된 숫자 타일을 3개 이상 내려놓으면 된다. 즉, 간단한 규칙에 따라 타일을 분류하고 조합하면 되는 게임이다. 세계 대회가 열릴 만큼 유명한 보드게임이다. 8세 이상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2) Club 2%
Club 2%는 카드에 적힌 힌트를 조합해 각 피규어가 놓여야 할 위치를 찾아주는 게임이다. 게임에는 3개의 파란색 집이 있는데, 카드에 적힌 대로 각각의 피규어의 위치를 추리해 놓으면 된다. 카드에 적힌 기호를 이해하고 이에 알맞게 피규어를 배치한다는 점에서 추리력과 사고력이 요구된다. 카드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는 만큼 게임이 점차 흥미진진해진다. 카드를 뒤집으면 정답을 확인할 수 있다. 6~7세부터 할 수 있으며, 혼자 플레이할 수도 있다.
3) 라온
라온은 한글 자음과 모음 타일을 이용해 단어를 직접 나열하고 구성하는 게임이다. 자음과 모음 타일을 조합해 가장 많은 단어를 만들면 된다. 단어는 가로세로로 연결해서 만들 수도 있다. 바닥에 놓여 있는 타일들을 눈으로만 보고, 가장 많은 타일을 사용해 단어를 조합하는 방법도 있다. '라온'이란 '즐거운'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한글과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임이다. 5세 이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4) 할리갈리 컵스
할리갈리 컵스는 카드에 그려진 그림대로 색색깔의 컵을 쌓는 게임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한 사람이 카드를 1장 펼친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카드에 제시된 순서에 맞게 색색깔의 컵들을 배열하면 된다. 가장 빨리 컵을 배치하고 종을 치면 이긴다. 컵은 검정, 빨강, 노랑, 초록, 파랑으로 총 5가지다. 카드를 펼치기 전 미묘한 긴장감, 재빨리 컵을 쌓는 순발력, 다른 플레이어들이 먼저 컵을 완성할까 슬쩍 살펴보는 눈치 싸움, 컵을 잘못 쌓아서 허둥대는 즐거움이 이 게임의 묘미다. 6세 이상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보드게임이다.
5) 티켓 투 라이드
티켓 투 라이드는 북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철도 건설 게임으로, 카드를 사용해 목적지까지 기찻길을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선로를 연결하면 되는데, 게임판 위에 표시된 선로 색깔의 기차 카드를 내고 그 위에 자신의 기차 말을 올려놓으면 된다. 긴 선로를 놓으면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선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내가 원하는 노선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방과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게임이다. 8~12세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6) 큐비츠 익스트림
큐비츠 익스트림은 카드에 그려진 그림대로 큐브 16개를 조합하는 게임이다. 큐브에는 일정한 패턴으로 색이 칠해져 있어, 이 큐브를 조합하면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카드에 그려진 패턴을 확인하고 큐브를 가장 빨리 맞추거나, 카드의 패턴을 10초만 보고 그 패턴을 기억해서 큐브를 맞추거나, 카드의 그림과 흑백이 반대로 된 이미지 패턴을 맞추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승리할 때마다 카드를 획득하고, 가장 많은 카드를 획득한 사람이 승리한다. 큐브의 배열을 머릿속에 그려넣고 큐브 간 모양의 차이를 인지하는 시지각 능력이 중요하다. 8세 이상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7) 스플렌더
스플렌더는 5가지 보석 토큰을 이용해 카드를 구입하고, 카드에 적힌 점수를 합해 가장 먼저 15점을 내면 이기는 게임이다. 카드를 가져오려면 그 카드에 적힌 조건대로 보석 토큰을 모아야 한다. 각 카드에는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는 보석이 표시돼, 카드를 모을수록 다른 카드들을 가져오기 유리하다. 하지만 스플렌더의 목적은 카드를 많이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높은 점수가 있는 카드를 모아 15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보석 토큰이나 카드를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등의 상황이 벌어져 치열한 작전을 펼쳐야 한다. 10세 이상이 플레이하면 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