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업그레이드, 나는 공짜로 한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C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향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테면 CPU를 업그레이드 하면 전반적인 연산능력이 향상되고,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면 게임 구동능력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런 내부적인 부품 교체만큼이나 만족도가 높은 것이 바로 마우스 업그레이드다. 마우스는 PC의 전반적인 제어를 책임지는데다 사용자가 늘 손에 쥐고 움직이는 중요한 구성품이다.
다만, 그렇다고 마우스를 자주 교체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된다. 이럴 때는 마우스 자체를 바꾸지 말고 마우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마우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게다가 이런 마우스 기능 향상 소프트웨어 중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많다.
프로그램별로 마우스 버튼 기능 전환, - X-Mouse Button Control
시중에서 쓰이는 마우스는 대략 2~5개 정도의 버튼을 가지고 있다. 각 버튼의 용도는 너무나 잘 알려진 상태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각 마우스 버튼에 색다른 기능을 부여하고 싶을 수도 있다. ‘X-Mouse Button Control’가 이런 경우에 정말로 유용하게 쓰일 만한 무료 소프트웨어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메시지가 표시되지만, 좌측 하단의 설정(Setting) 메뉴를 통해 언어(Language)를 한국어(Korean)으로 바꾸고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면 한글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영어 메시지가 불편하다면 설정 메뉴로 이동해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자>
X-Mouse Button Control의 사용법은 정말로 직관적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마우스에 달린 총 9개의 버튼(왼쪽, 오른쪽, 휠 버튼, 버튼 4, 버튼 5, 휠 올리기, 휠 내리기, 휠 틸트(옆으로 밀기) 왼쪽, 휠 틸트 오른쪽)에 어떤 기능을 부여할 지가 일목요연하게 표시된다. 물론, 버튼이 3개뿐이거나 휠 틸트 기능이 없는 보급형 마우스를 쓰는 사용자라면 버튼 4,5 등의 일부 버튼 설정은 할 수 없다. 각 버튼에 부여할 수 있는 기능은 스피커 음량 조절, 브라우저 이동, 탐색기 열기, 미디어 플레이어 제어 등 상당히 다양하다.
<총 9가지 버튼에 원하는 단축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사용자가 지정한 응용프로그램 별로 마우스 버튼 지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좌측 하단의 '추가'를 눌러 사용자가 자주 쓰는 응용프로그램을 선택, 등록할 수 있다. 이를테면 평소에 마우스 휠은 문서를 상하로 스크롤 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X-Mouse Button Control에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등록, 사용자의 설정을 거치면 다음부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실행 중 휠을 돌리면 스피커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등의 부가 기능을 쓸 수 있다.
<추가 메뉴를 통해 특정 응용 프로그램에서만 지정한 버튼 기능이 작동하게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지정한 몇 가지 버튼 설정 값을 묶은 '레이어'를 5개까지 지정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상황 별로 레이어를 전환해가며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크롤/네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해 마우스 휠 스크롤 방향을 바꾸거나 좌우 틸트 방향을 바꾸는 등의 부가 기능을 쓸 수도 있다.
키보드가 없거나 고장난 PC에서 유용, - 볼트 가상 키보드 마우스
윈도우 운영체제가 대중화된 요즘은 키보드보다 마우스의 사용 비중이 더 높다. 어린이나 노년층 PC 사용자 중에는 아예 키보드를 전혀 쓰지 않고 마우스만으로 PC를 다루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요즘 출시되는 휴대용 PC 중에는 키보드가 아예 생략되고 터치스크린만 달린 태블릿 형식의 제품도 제법 보인다.
<가상 키보드를 화면에 띄워 마우스 클릭으로 키보드 타이핑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는 여전히 필요하다. 웹 서핑 중에 URL을 입력하고자 할 때, 혹은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기 위해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키보드가 없다면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 터치스크린 기반의 태블릿PC는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띄워 텍스트를 입력하곤 하는데, 간혹 금융권이나 공공 기관 사이트에선 터치 스크린 기반 가상 키보드를 인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일반 PC라 하더라도 연결된 키보드가 고장 났는데 여분이 없다면 이 역시 낭패다.
이 때 정말로 유용한 소프트웨어가 바로 ‘볼트 가상 키보드 마우스’다. 이를 PC에 설치하면 화면 한 켠에 가상 키보드가 등장, 마우스를 이용해 타이핑이 가능하다. 그리고 반대로 키보드로 마우스를 제어할 수도 있다. 볼트 가상 키보드 마우스를 실행한 상태에서 실제 키보드의 F12를 누르면 가상 키보드 우측의 숫자 패드가 가상 마우스 인터페이스로 전환되는데, 이 상태에서 실제 키보드의 숫자패드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거나 클릭이 가능하다.
<다른 가상 키보드 프로그램과 달리, 윈도우 제어판의 장치 관리자에서 실제 키보드로 인식된다>
볼트 가상 키보드 마우스는 소프트웨어의 일종으로만 분류되는 다른 가상 키보드와 달리, PC 시스템 상에서 실제 키보드 하드웨어 키보드처럼 인식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우 시스템의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장치 관리자'에 실제로 볼트 가상 키보드 마우스가 실제 키보드처럼 등록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가상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나 소프트웨어를 쓸 때 특히 유용하다.
뒤로 가기 클릭도 귀찮은 당신이라면 - 네이버 툴바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이전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새 창을 여는 등의 동작을 상당히 자주 하게 된다. 이를 하려면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메뉴를 불러 명령을 선택해야 하는데, 사실 이게 그다지 복잡하거나 어렵진 않지만, 성질이 급한 사람 입장에선 이조차도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이런 사용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소프트웨어가 바로 ‘네이버 툴바’다. 네이버 툴바는 본래 웹 브라우저 상단에 상주하면서 사이트 검색이나 캡쳐, 간편 로그인 등의 작업을 간편하게 할 목적으로 주로 쓰는데, 그 외에도 ‘마우스 제스처’라는 재미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상태에서 왼쪽으로 그으면 이전 웹 페이지로 이동한다>
마우스 제스처 기능이란 일종의 매크로 동작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상태에서 이런저런 동작을 하면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메뉴를 선택할 필요 없이 곧장 웹 브라우저의 자주 쓰는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왼쪽으로 그으면 이전 페이지로 이동하며, 오른쪽으로 그으면 다음 페이지로 이동한다.
<네이버 툴바의 설정 메뉴를 통해 마우스 제스처의 동작이나 단축 기능을 바꿀 수 있다>
이런 마우스 제스처 기능은 네이버 툴바의 설정 메뉴('더보기' -> '설정'으로 이동)를 통해 세부적인 설정도 가능하다. 일부 제스처를 사용하지 않거나 특정 동작의 기능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며, 제스처 중에 표시되는 선의 색상이나 굵기도 바꿀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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