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목현상 제거 기능, 나에게 맞는 SW는?

이상우 lswoo@itdonga.com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사진을 촬영하면 필름을 현상/인화하기 전까지 어떤 사진이 찍혔는지 알기 어려웠다. 초점이 맞지 않았거나 흔들린 사진을 미리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두세 장 씩 촬영하지 않았다면 그 사진은 쓸 수 없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출처: pixabay 무료 이미지>

이와 달리 디지털카메라는 사진을 촬영하고 그 자리에서 사진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흔들린 사진이나 잘못 찍힌 사진을 확인해 지워버리고, 같은 자리에서 즉시 새로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도 사진을 확인하지 않았거나, 후면 액정 화면이 너무 작아 사진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면 잘못 찍힌 사진이 남을 가능성도 있다.

잘못 찍힌 사진을 예로 들면, 흔들린 사진, 초점이 어긋난 사진, 순간적으로 이상한 표정을 지은 사진 등이 있을 것이다. 적목현상 역시 이런 사례 중 하나다.

적목현상이란?

적목현상이란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터트려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사진에 찍힌 사람의 눈이 빨갛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의 눈동자는 밝은 곳에서는 축소돼 망막으로 전달되는 빛을 줄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확장돼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적목현상이 나타난 사진, 출처: 위키백과>

만약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작동해 사람의 얼굴을 찍으면, 눈동자가 확장된 상태에서 플래시의 빛이 망막에 닿는다. 이때 망막 뒤에 있는 모세혈관에서 빛이 반사되고, 이 빛은 다시 카메라에 기록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눈동자가 빨갛게 보인다.

최근 등장하는 카메라에는 이를 예방하는 기능도 있다. 일명 '적목현상 감소'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해서 플래시를 작동하면 사진 촬영 직전 플래시를 한 번 터트리고, 사진을 찍는 순간 한 번 더 터트린다. 눈동자는 첫 번째 플래시가 터졌을 때 축소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망막으로 들어가는 빛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카메라가 이런 기능을 갖춘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이 기능으로도 적목현상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적목현상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전문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는 물론, 단순히 사진을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이를 보정해주는 기능을 탑재한 경우가 많다. 어떤 소프트웨어가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지, 그리고 결과물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네이버 포토뷰어

내이버 포토뷰어는 다양한 사진 편집 기능을 갖춘 이미지 뷰어 중 하나다. 적목현상 보정 기능을 실행하려면 우선 네이버 포토뷰어를 실행하고 우측 하단에 있는 사진 편집 버튼을 누른다. 이후 나타나는 포토뷰어 편집기의 보정 탭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적목 제거'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네이버 포토뷰어의 적목 제거 기능>

적목 제거 항목에서 제거도구 크기를 지정한 뒤, 빨갛게 나온 눈동자를 몇 번만 클릭하면 보정이 완료된다. 다음은 원본 사진과 보정한 사진이다. 네이버 포토뷰어 적목 보정 기능의 장점은 사용 편의성이다. 따로 영역을 지정하지 않고,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눈 이외에 다른 곳을 클릭하더라도 그 부분의 색상이 변하지 않는 것 역시 특징이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쉽고 간편한 사용 방법이 특징이다>

포토스케이프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이 특징인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스케이프 역시 적목현상 보정 도구를 갖췄다. 사진 편집 항목을 선택하고, 하단에 있는 도구 탭을 선택한다. 여기서 '빨간 눈 보정' 항목을 선택하면 적목현상 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포토스케이프의 빨간 눈 보정 기능>

마우스로 얼굴(눈동자) 범위를 선택하면 적목현상을 자동으로 보정해준다. 다음은 원본 사진과 보정한 사진이다. 포토스케이프 적목 보정 기능의 장점은 적용 방식이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 성능이 양호한편이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사용 방법이 비교적 쉬우면서 결과물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알씨

이스트소프트의 이미지 뷰어인 알씨 역시 적목현상 보정 기능을 갖췄다. 알씨의 이미지 꾸미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이미지 꾸미기는 상단 메뉴 중 도구 항목을 선택해 실행할 수 있으며, 단축키는 Ctrl + E다. 이미지 꾸미기 창이 열리면 좌측에 있는 항목 중 적목제거를 선택하면 된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알씨 꾸미기의 적목 제거 기능>

마우스로 눈동자 영역을 선택한 뒤 얼마나 많이 보정할지 정하고(변화량), 적목제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음은 원본 사진과 보정한 사진이다. 알씨 꾸미기의 보정 기능은 비교 소프트웨어 중 가장 강력하다. 하지만 사용방법이 조금 번거로운편이며, 소프트웨어가 비교적 무거운편이라 저사양 노트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눈동자 범위를 정확하게 지정하지 않으면 눈동자 이외의 부분까지 색이 검게 변할 수도 있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효과 세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지만, 사용 방법이 비교적 번거롭다>

한페인터

드림위즈인터넷이 출시한 한페인터는 저사양 PC나 노트북에 어울리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다. 한페인터의 적목제거 기능은 상단 메뉴에 바로 나와 있기 때문에 다른 소프트웨어와 비교해 찾기 쉽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한페인터의 적목 제거 기능>

사용 방법은 알씨와 동일하다. 마우스로 드래그해 눈동자 영역을 선택하고, 변화량을 정한 뒤 적용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음은 원본 사진과 보정한 사진이다. 한페인터의 적목현상 보정 기능의 장점은 기능이 있는 위치를 찾기 쉬운 점이다. 하지만 보정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고, 효과 적용이 오래 걸린다. 사실 한페인터는 아주 가벼운 소프트웨어지만, 유독 적목보정의 작동이 느린 편이다. 게다가 비교 소프트웨어 중 색상을 가장 많이 훼손했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사용방법이 번거로우며, 원본 이미지의 색상도 훼손한다>

다음 사진은 네 가지 소프트웨어로 보정한 사진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적목현상
적목현상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