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to Start up!] 미아 방지와 반려동물 찾기, '위콘'이 답이다
저전력 블루투스 단말기 '비콘'을 활용해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는 위치 추적 기술이 한창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콘 기술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이투커뮤니케이션즈 강학주 대표가 비콘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콘'이란 개념을 제안했다. 위콘이란 무엇이고 비콘과 어떻게 다른지 물어봤다.
위콘이란 무엇인가? 비콘은 많이 들어봤는데...
- 위콘은 비콘의 약점을 개선한 서비스다. '와이드 Iot 비콘'의 약자다. 비콘은 블루투스 4.0 통신 기능을 활용해 저전력으로도 사용자의 위치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콘 단말기의 감지 범위를 벗어나면 위치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블루투스 4.0 기반일 경우 약 50m, 블루투스 4.1 기반일 경우 약 70m가 한계다.
때문에 다른 업체들 역시 여러가지 방법으로 비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전국토에 비콘 단말기를 설치해 미국 어디에 있든 특정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이스티모의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도시를 벗어나면 추적이 불가능하다. 이론 상으론 가능할지 몰라도, 비용 상의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아이디어다.
위콘은 비콘 단말기의 장점인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위치 파악 가능 범위를 전국토로 확장한 기기다. 비콘 단말기의 범위 내에선 예전처럼 블루투스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범위를 벗어나면 3G 통신망과 GPS를 활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3G 통신망과 GPS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높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에 있다. 필요할 때에만 3G 통신망과 연결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위콘 기기는 현재 실시간으로 위치를 송수신할 경우 5~7일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위치 송수신 간격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줄이면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비콘 기기와 배터리 사용시간이 얼마 차이나지 않는 것이다.
또한 3G 통신망을 활용해 위치를 파악할 경우 실제 위치와 많이 어긋난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는 GPS의 정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개발한 GPS 모듈은 오차범위가 5m 내외다. 이 정도면 미아나 잃어버린 반려동울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비콘의 약점을 3G 통신망과 GPS를 통해 해결한다. 말은 쉽지만 실제 구현은 어렵다. 우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해당 위콘 기기를 위한 커스텀 리눅스 운영체제도 직접 개발했다.
위콘은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가?
위콘의 유용함을 증명하고, 수익을 거두기 위해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서비스 '윔펫'을 직접 개발했다. 윔펫은 말그대로 'Where is my Pet(내 반려동물은 어디에 있나요?)'의 약자다. 윔펫 기기를 착용한 반려동물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우리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미아 방지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중의 미아 방지 팔찌는 부모의 스마트폰과 아이의 팔찌간 거리가 멀어지면 경고음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전부다. 아이가 멀리 떨어졌다는 것은 알 수 있는데 대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등 진짜 중요한 것은 알 길이 없다. 이러한 곳에 위콘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윔펫은 위콘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시작단계다. 향후에는 비콘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에게 위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콘 생태계가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