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손길이 느껴져? 사진 독특하게 꾸미기
오늘날 사진을 예쁘게 꾸미는 일은 어렵지 않다. 많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가 클릭 몇 번만으로 사진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통해 여러 번의 작업을 거쳐 만들 수 있던 사진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배경에 블러 효과를 일일이 넣어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소프트웨어에 있는 '뽀샤시, '아웃포커싱' 등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끝난다. 이 밖에 사진의 채도, 명도, 색조 등도 비슷한 방법으로 바꿀 수 있다.
이런 기능을 갖춘 카메라도 있다. 사진을 촬영한 뒤 카메라 내부에서 사진을 꾸밀 수 있으며, 촬영하는 순간 이런 효과를 적용할 수도 있다. 심지어 한 번만 촬영하면 여러 장의 사진에 각각의 효과를 적용해서 저장하는, 브라케팅 기능을 갖춘 카메라도 있다.
<브라케팅 기능으로 여러 효과를 한 번에 적용해 촬영한 모습>
사진 보정 기능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을 독특하게 꾸미는 방법은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역시 어렵지 않은 작업이다. 사진을 만화처럼 꾸며주는 소프트웨어가 있는가 하면, 독특한 배경에 합성해주는 무료 서비스도 있다. 오늘은 사진을 독특하게 꾸미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진을 그림처럼 바꿔보자
포토스케처는 사진을 손으로 그린 듯한 형태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다. 연필, 펜과 잉크, 수채화 등 다양한 형식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명도, 채도, 대비, 선명도 등 사진을 보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사용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원하는 효과를 선택한 뒤 각 효과의 수치를 조절하고 이를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효과 및 수치가 어떤 것을 변화시키는지는 미리보기 창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사진을 그림처럼 바꿔주는 FotoSketcher>
사진을 변형하려면 우선 사진을 불러와야 한다. 상단 메뉴 중 파란색 폴더 모양 버튼(Open a picture)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불러오면 변환 작업이 오래 걸리니 참고하자.
불러올 사진을 선택하는 즉시 편집 창이 열린다. Drawing style 항목에서는 어떤 스타일로 바꿀지 선택하면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여러 효과를 선택해가며 미리보기 창으로 확인하면 된다. 필자가 선택한 것은 만화(cartoon 1) 스타일이다. 만화 스타일은 색상을 단순화하면서 윤곽선을 강조한다.
효과를 선택했으면 세부적인 모습을 조절해보자. 우선 Strength of effect 항목에서는 효과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수치를 높일수록 효과가 짙어지는데, 너무 심하게 적용할 경우 오히려 어색해지니 주의하자. Image simplification은 얼마나 세부적으로 묘사할지 조절하는 항목이다. 이 수치를 너무 낮추면 원본 사진과 크게 차이가 없어지고, 너무 높이면 질감이 사라지니 참고하자. 이밖에 여러 수치를 조절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며보자.
조절을 마쳤으면 하단에 있는 Draw 버튼을 눌러 효과를 적용하면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진의 해상도가 높으면 효과를 적용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효과 적용을 마친 모습>
사진을 꾸몄으면 상단의 디스켓 모양 버튼을 눌러 저장할 수 있다. 저장하는 형식은 JPEG, PNG, BMP 등이다. 저장 대신 배경화면으로 직접 지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상단 메뉴 중 Edit > Set the drawing as Wallparer(단축키 Ctrl + W)를 선택하면 작업한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지정된다.
성형은 물론 화장까지?
눈이 작다거나 얼굴이 검다거나… 콤플렉스를 조금이나마 가릴 수 있다면 자신의 셀카를 당당히 프로필 사진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소프트웨어는 이런 사람을 위한 페이스필터 스튜디오(FaceFilter Studio)다. 이 소프트웨어는 눈이나 입의 크기는 물론 위치, 모양, 얼굴의 색상, 적목현상 감소 등 인물 사진 편집을 위한 기능을 다수 갖췄다.
<인물 편집을 위한 소프트웨어, 페이스필터 스튜디오>
우선 편집할 사진을 불러오자. 좌측 도구모음 중 폴더 모양을 선택하면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 지원하는 파일 형식은 BMP, JPG, GIF 등이다. 참고로 체험판에서는 최대 1,280 x 960 크기의 사진만 불러올 수 있으며 정식 버전에서는 1,000만 화소 이상의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
<체험판에서는 편집할 수 있는 사진 크기가 제한된다>
사진을 불러왔으면 수정을 시작해보자. 상단 메뉴에서 첫 번째 얼굴 모양을 선택하면 눈과 입의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자동 선택 기능이 있지만, 조금 더 세밀한 조절을 위해서 수동 선택(Manual-fitting)을 선택하자. 좌측 화면에 나타나는 대로 눈과 입의 위치를 선택하면 이후 눈썹 위치, 입술 두께 등을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노란 원은 얼굴 범위를 선택하는 영역이니 사진에 맞게 조절해보자. 오른쪽에 있는 결과 창은 해당 위치를 눈과 입으로 지정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곳이다.
<눈과 입의 위치를 정하자>
선택을 마쳤으면 상단 메뉴에서 두 번째 얼굴 모양을 선택해보자. 여기서는 적목현상 제거, 얼굴 색조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우측에 있는 Skin Filter에서 Edit Facial Mask를 선택하면 색조를 조절할 범위를 선택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자동선택이 정확하니 이는 손대지 않는 편이 좋다. 아래 있는 Red-eye Reduction에서는 적목현상을 제거할 수 있다.
<변경할 영역 선택하기>
가장 아래에 있는 Filter Skin에서는 선택한 얼굴 영역에 색조 효과를 넣을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값은 부드럽게, 광택 제거, 하얗게, 분홍색, 선탠 등이 있으며 아래 있는 메뉴에서 세부적인 항목을 조절할 수 있다. 조절을 끝냈으면 Apply를 눌러 효과를 적용하자.
<색조 변경하기>
Toolbox 항목에서는 얼굴 색상을 수동으로 편집할 수 있다. 우선 붓 모양 도구는 화장과 비슷한 개념이다. 색상을 선택하고 붓 모양 도구로 얼굴을 클릭하면 해당 부위의 색상이 변한다. 아래 있는 Brush Size에서 커서의 크기를 변경할 수 있으며, Opacity에서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붓 아래 있는 지우게 모양 도구는 효과를 제거하는 도구며, 손가락 모양은 픽셀 유동화(마우스를 움직인 방향으로 사진의 픽셀이 이동한다) 도구, 물방울 모양은 블러(사진을 흐리게 한다) 도구다.
색조 조절을 마쳤으면 마지막으로 눈과 입의 위치/크기 등을 변경해보자. 우측에는 크게 두 가지 메뉴가 있다. Templets에는 소프트웨어가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이 있다. 이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표정이나 얼굴 크기 등을 변경할 수 있다.
<표정 밑 세부 사항 바꾸기>
옆에 있는 Manual Adjustment에서는 앞서 선택한 눈이나 입 등을 수동으로 변경할 수 있다. 여기서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은 크게 얼굴 크기와 모양(Head Shape), 각 부위의 크기와 위치(Facial Features), 얼굴 표정(Muscles) 등이다.
Head Shape에서는 크게 턱의 크기와 얼굴 전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Proportion 항목의 수치를 낮출수록 턱이 갸름해진다. Width 항목의 수치를 낮출수록 얼굴의 전체 크기가 줄어든다.
<얼굴 윤곽 조절하기>
Facial Features에서는 얼굴 각 부위의 크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은 눈썹, 눈, 코, 입 등이며, 좌우를 따로 조절하거나 둘을 한 번에 조절할 수 있다. 위치를 이동하려면 Move X/Y(X는 가로 축, Y는 세로 축)를 조절하면 되고, 각도를 조절하려면 Rotate를 바꾸면 된다. 크기는 Scale X/Y에서 변경할 수 있다.
<눈 크기를 키웠다>
Muscles에서는 입술 두께, 입꼬리 등을 조절해 표정을 바꿀 수 있다. 각 항목을 직접 조절해보며 어떤 것이 변하는지 확인해보자.
마지막으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폴더 모양 버튼을 눌러 결과물을 확인해보자. 상단에 있는 Original picture 항목을 선택하면 원본 사진과 비교할 수 있다. 작업을 마쳤으면 좌측의 디스켓 모양 버튼을 눌러 사진을 저장하자.
평범한 사진을 모아 추억으로, 이미지 타일 만들기
네이버 뉴스에서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 ‘한번에 보는 이미지 타일’이다.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한 장의 대표 사진을 놓은 뒤, 같은 주제의 사진으로 대표 사진을 재구성해 모자이크처럼 모아주는 서비스다. 다음 사진을 보면 단풍으로 물든 내장산을 대표 사진으로, 사진의 각 부분을 전국의 가을 사진으로 재구성해 가을 풍경이라는 주제를 표현했다.
이미지 타일은 개별적인 사진을 모아서 의미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웨딩 사진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자라온 모습이나 연애시절 찍은 사진으로 세부적인 모습을 구성한다면 두 사람의 추억을 담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사진을 만드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이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된다. 모사믹(Mosamic)은 누구나 쉽게 이미지 타일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해보면 UI가 무척 단순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며, 사용 방법 역시 소프트웨어가 안내해주는 것을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모사믹은 쉬운 사용방법이 특징이다>
‘새로운 모자이크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이미지 타일(모자이크) 만들기가 시작된다. 원본 이미지 파일을 선택하고 ‘다음’ 버튼을 누르면 몇 장의 사진으로 원본 사진을 재구성할지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의 가로와 세로 개수는 이미지 비율에 따라 자동으로 나뉜다. 사진 개수가 많을수록 원본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보이지만, 원본을 구성하는 세부적인 사진들은 흐려지니 참고하자.
<사진 개수 조절하기>
이제 이미지를 구성할 세부 사진을 선택하자. 사진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PC에서 불러와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지 기반 SNS인 플리커(Flickr)에서 사진을 검색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후 모자이크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결과물이 완성된다.
<플리커에서 사진을 검색해 가져올 수 있다>
모사믹은 쉬운 사용방법과 함께 원본 사진의 화질을 떨어트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만약 2,000만 화소 이상의 고해상도 사진으로 이미지 타일 작업을 했다면, 대형 인쇄를 통해 실내를 장식할 수도 있겠다.
사진 합성을 도와주는 사이트
사진 편집은 여러 소프트웨어로 쉽게 할 수 있지만, 합성은 어떨까? 이 역시 어렵지 않다.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여러 배경에 사진을 합성해주는 사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포토퍼니아(http://photofunia.com/)가 있다. 포토퍼니아는 과거 공중파에서 디지털 사진을 태워 버릴 수 있는 사이트로 소개된 바 있다.
<사진을 태우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한 모습>
달력, 창가에 놓인 사진 등 일상적인 배경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하는 것은 물론, 미술관 전시품, 아이언맨이나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영화 포스터, 타임스퀘어 전광판, 보그나 에스콰이어 등의 잡지 표지에도 사진을 합성할 수 있다.
<다양한 배경에 사진을 합성할 수 있다>
사용방법 역시 간단하다. 우선 목록에서 원하는 배경을 선택한다. 이후 Choose photo에서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고, Go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고로 사진은 파일을 불러오는 것 외에도 웹 캠으로 촬영, SNS에서 불러오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결과물이 나왔으면 이를 PC에 저장하거나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완성한 사진은 파일로 저장하거나 SNS 등에 공유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이트로 펀포토박스(http://funphotobox.com/)가 있다. 사용 방법은 비슷하지만 앞서 소개한 포토퍼니아와 보유한 효과나 템플릿이 다르다. 만약 포토퍼니아에서 찾은 효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