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8, 이렇게 사용하세요 Part.1 - 연속성을 위한 준비

'가장 큰 규모의 iOS 출시'

지난 2014년 9월 17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이 iOS의 새로운 버전 'iOS8'의 배포를 시작했다. 약 3개월 전인 6월 2일 개최한 'WWDC 2014'에서 잠시 공개했던 iOS8을 사용자들에게 처음 공개한 것. iOS 8 업데이트 대상 제품은 아이폰4s, 아이폰5, 아이폰5c, 아이폰5s, 아이폰6, 아이폰6+, 아이패드2, 아이패드 3세대,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팟 터치 5세대 등이다.

iOS 8은 이전 iOS와 비교해 많은 것이 달라졌고, 추가됐으며, 변화했다.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사진, 카메라, 메시지, 이메일, 캘린더, 서드파티 앱 등을 보다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담았다. 특히, 사진과 메시지의 기능을 좀더 강화했으며, 보다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Siri)'도 이전보다 더 빠르게, 잘 말(?)을 알아 듣는다. 카플레이, 홈키트, 건강 등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있다. 에어드롭 기능도 강화됐다. 글쎄. 과거에 '애플은 폐쇄적'이라고 언급됐지만, 어쩌면 앞으로는 '폐쇄적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꽤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그리고 맥 등 애플의 여러 제품을 연결해 사용하고, 이어서 사용하는, 즉 '연속성'도 담았다. 뜯어볼수록 이것저것 꽤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에 IT동아가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iOS 8, 이렇게 사용하세요'라는 연재 코너를 기획했다. 이번 연재는 기초적인 것부터 천천히 하나씩 다룰 예정이니 참고하자.

iOS 8 업데이트하기

사실 iOS 업데이트 방법은 이번 버전부터 여러 번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처럼 iOS 7에서 8으로 숫자가 바뀌는 메이저 업데이트는 미리 '백업'하는 과정과 앱 구매 내력을 미리 전송하는 등 주의해야 할 점이 꽤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도록 하자.

• iOS6 업데이트, 이렇게 하세요 - http://it.donga.com/11046/
• iOS7 백과사전 – (1) 업데이트 하기 - http://it.donga.com/16005
• 잠시만요, 아이폰 '백업'하고 가실게요 - http://it.donga.com/16004/

참고로 이번 iOS 8은 이전과 비교해 설치 시 필요 용량이 꽤 큰 편이다. 아이폰 기준 약 6GB 정도가 필요하다. 이에 용량이 부족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업데이트가 안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굳이 기기에 저장한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앱 등을 삭제할 필요는 없다. 이럴 때는 아이튠즈를 이용해 업데이트하면 된다(PC에 미리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해도 용량이 부족하다면, 아이튠즈를 이용해 아이폰의 정보를 '백업'하고, 아이폰을 초기화한 뒤 업데이트하는 방법이 있다. 업데이트 뒤에 '복원' 버튼만 누르면 백업한 시점으로 복원하니 걱정하지 말길.

애플 ID 만들고, 관리하기

가장 기본 단계다. 애플 ID를 만들고, 설정하는 것. 물론, 이전에도 앱스토어 등 애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애플 ID는 필수였다(아마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대부분 애플 ID를 만들었으리라). 하지만, iOS 8부터 '애플 ID'를 통해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이 꽤 늘었다. 다양한 기기에 같은 애플 ID를 입력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아이폰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맥이나 아이패드에서 이어 하는 '연속성' 기능도 애플 ID를 기본으로 한다.

먼저, 애플의 '나의 Apple ID(https://appleid.apple.com/account)' 메뉴를 통해 가입부터 하자. 의외로 애플 ID를 만들지 않고 사용하는 일이 꽤 많다. 특히, 가정 내에서 같은 애플 ID를 공유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 처음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가정 내 아버지나 어머니의 애플 ID로 상대 배우자 또는 아이들과 함께 등록한다는 것. 물론, 이렇게 같은 애플 ID를 공유해도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결코 권장하기는 어렵다. 기왕이면 (번거롭더라도) 사용자마다 각자 애플 ID를 생성하는 것이 좋다.

이번 iOS 8은 이메일, 메시지, 사진 등 다른 기기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꽤 많다. 이전에도 일부 사용할 수 있던 기능이지만, iOS 8부터 공유하는 정보가 더 늘어났다. 특히, 추후 소개할 '가족 공유' 기능도 추가됐기 때문에 굳이 '앱 결제 편의' 등을 위해서 애플 ID를 공유할 필요가 없다. 아이의 애플 ID를 만들어 부모가 사용 중인 애플 ID에 추가하는 것이 더 낫다.

애플 ID는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도 필수다. iOS 8으로 업데이트하고 난 뒤, 같은 애플 ID로 이용 중인 아이패드나 맥, 맥북과 연동하기 위한 절차라고 생각하자. 실제 업데이트하고 나면, (아래 스크린샷처럼)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연동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절차가 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클라우드 설정, 어떻게?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가 어렵지 않게, 알아서 연동한다는 것이 기본이다. 사용자가 직접 찾아서 이것저것 만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 처음 설정만 해놓으면 끝이다. 먼저 아이폰 '설정' 메뉴에서 '아이클라우드(iCloud)' 메뉴를 선택하고, 여기에 애플 ID를 입력하자.

애플 ID로 로그인하면 기본적인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파리(Safari) 데이터, 미리 알림, 연락처, 캘린더 등의 정보가 업로드되고 아이클라우드와 병합하겠냐는 메시지가 뜬다. 각 정보는 로그인한 후에 따로 설정할 수 있으니, '병합'이나 '병합 안 함' 메뉴 중 아무 버튼이나 선택하면 된다.

모든 과정을 완료하면, 아래 사진처럼 나타난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사진, 이메일, 연락처, 캘린더, 미리 알림, 사파리, 메모, 패스북, 백업, 키페인,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특히, 사진 메뉴에서 나의 사진 스트림과 아이클라우드 사진 공유 옵션을 켜 놓으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다 쉽게 다른 애플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 연결 상태에서만 공유하니 데이터 걱정은 하지 말도록.

참고로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은 꼭 켜 놓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관련 법을 허용하지 않아 자세한 위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혹 기기를 잃어버렸을 경우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 '나의 iPhone 찾기'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등록한 애플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맥 등)의 사운드를 원격으로 재생하거나(소리를 듣고 찾을 수 있다) 바로 화면을 잠글 수 있는 분실 모드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꼭 앱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아이클라우드 홈페이지(https://www.icloud.com/)'에 접속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다음 2부 기사는 달라진 '아이메시지(iMassage)'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