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아태지역 10대 공급망 우수 기업 발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아태지역 공급망 역량 1위... 현대자동차, LG전자도 상위 포진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계 기업 약진, 글로벌 경쟁 위해 공급망 역량 강화 필요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가 201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망 분야 상위 10대 기업을 발표했다. 공급망이란 부품이나 원자재를 구매해 제품을 생산하고, 완제품 유통 및 소비자 피드백을 통한 신제품 개발까지 아우르는, 제조업의 모든 과정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아태지역 공급망 역량 1위에 올랐으며, 이밖에 현대자동차 4위, LG전자 9위 등 국내 기업이 10위 안에 올랐다. 이밖에 레노버 2위, 도요타 3위, 화웨이 5위 등에 올랐다.
*종합점수:
실무자 견해 25% + 가트너 분석 25% + 총자산수이익률 25% + 재고 회전율 15% + 매출 성장률 10%
가트너 제임스 리시카(James Lisica) 책임연구원은 "고객 중심의 공급망 구축, 글로벌 고객 지원 및 개별 현지화, 위험 관리 프로세스 강화, 부서간 커뮤니케이션 개선, 운영 효율성 강화, 인재관리 등 몇 가지 핵심 주제가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아태지역 기업이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는 공급망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아태지역 기업의 글로벌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삼성과 레노버는 전세계 공급망 상위 25개 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군으로 우수한 재무 수익을 내면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올랐다. 기획, 전달, 제품수명주기관리, CSR, 전문인력 등과 관련한 계획도 지속적으로 실행 중이다. 수직적 통합 구조를 가진 삼성전자는 다양한 이슈와 시장 특성, 문화적 차이 등을 다룰 공급망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본사, 지사간 인력 순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레노버 그룹
레노버는 모바일 기술 비중의 강화로 종합적인 고객 솔루션 제공을 준비하며, 노트북과 데스크톱 시장을 넘어선 성장 전략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기업 분석 최고기관(Center of Excellence)을 확대해 공급망, 영업/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중심 접근방식과 교차 플랫폼의 가시성 확보를 통해 내부 생산과 위탁 제조를 포함한 모든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증명된 '팔레트 공유(pallet pooling) 시스템'을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화웨이
화웨이는 올해 아태지역 공급망 업체 10위권에 재진입했다. 화웨이의 공급망 전략은 고객과의 강력한 협업, 기업 목표와의 일치, 고객 응대 운영의 분산화(decentralization)를 중점으로 한다. 공급망 최고기관은 중요 프로세스의 설계와 도입을 주도해, 적은 수의 공급망 인력으로도 공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뤘다. 수익성 기반의 수요대응 대신, 강력한 비용 최적화 모델을 추구했으며, SCM(공급망 관리)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물류 최적화와 제품 포장 혁신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이뤘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