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밤을 새우며 PC로 몇십 편의 드라마를 몰아본 적 있는가? 게임에 푹 빠져 해 뜨는지도 모르고 '보스몹(게임상의 최종 적군)'을 잡은
적은? '이것만 하고 꺼야지' 생각해도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PC 사용을 계속하는 사람이 꽤 많다. '과유불급'이라고, 도를 넘어선 PC
사용은 건강도 해치고 중요한 일을 할 시간도 빼앗는 등 안 좋은 점이 많다.
PC를 자동으로 종료해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과도한 PC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지금부터 1시간 후'나 '오후
10시'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종료 방식을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PC를 사용하는 일이 잦다면, 한번 설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눈이 빨개진 PC 사용자
셧다운
셧다운
가장 단순한 자동 종료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셧다운8이 그 답이다. 셧다운8은 따로 실행 창도 뜨지 않고, 사용자가 시작줄에 고정된 아이콘을
눌러야 옵션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기능을 설정해야 한다.
기능도 단출하다. 시스템 종료, 로그 아웃, 재시작, 예약 종료, 최대 절전 모드, 절전 모드가 전부다. 예약 종료도 10분, 30분,
1시간, 2시간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저 '1시간 후 종료' 기능만 필요한 사용자라면 가장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이겠다.
타임가드
타임가드
타임가드는 셧다운8보다 그 기능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됐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부가 기능이 없어 가볍게 쓸만하다. 제작자는 이 프로그램을
개인적 필요에 따라 만들었다고 밝혔다(http://blog.naver.com/zoldin.do). 지난 2007년 2.22 버전을 공개한
이후 업데이트가 없음에도 지금껏 많은 사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면 윈도 기본 계산기 프로그램보다 작고 단순한 실행창이 나타난다. 윗면에는 현재 시각 표시와 함께 프로그램 실행 후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시간을 계산해 보여준다.
타임가드
예약 종료 방법은 네 가지다. 첫째, 정확한 날짜와 시각에 바로 PC를 종료한다. 둘째, 지금부터 얼마 후의 시간이 흐른 후 종료한다.
셋째, PC 사용 시작 시각부터 카운트다운해서 일정 시간이 지난 순간 전원을 끈다. 넷째, 매일 정해진 시각에 PC를 끄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이 중 자신의 PC 사용 패턴을 고려해 원하는 기능을 택하면 된다.
오토오프
오토오프
오토오프는 타임가드보다 기능이 다양하다. PC 종료뿐 아니라 다시 시작, 절전 상태로 변경, 화면 끄기, 화면 보호기 작동, 컴퓨터 잠금 등
9가지의 PC 전원 관련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오토오프의 기능
프로그램을 시작줄에 고정하면, 해당 아이콘을 누르는 것만으로 미리 설정해놓은 전원 관리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 설치 후나
알림 팝업 창이 뜰 때 광고도 함께 노출되니 참고하자.
윈도우자장가
윈도우자장가
이름이 귀여운 이 프로그램은 작지만 알찬 기능을 갖췄다. 오토오프보다도 기능이 많다. 특정 시각이나 일정 시간 소요 후 PC 종료, 재시작,
로그오프, 잠금, 알람, 매크로 실행, 프로그램 실행 등 11개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프로그램 실행이다. 윈도우자장가는 특정 시각에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할 수 있다. 시험 삼아
정해진 시각에 어도비 포토샵을 실행하도록 맞춰놓았더니 정말 해당 시각이 되자 포토샵이 자동으로 열렸다.
윈도우자장가의 기능을 잘 살펴보면 '모뎀 접속 끊기'가 있다. 프로그램 제작 시점이 2000년도라 이 기능이 들어간 듯싶다. 그 당시에는
유용했겠지만 지금은 모뎀을 쓰는 사용자가 거의 없으므로 '유물'이 된 기능이다. 이외에도 윈도우자장가에는 단축키를 지정해 특정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Shift + Ctrl + A'를 눌러 매크로를 실행하도록 하는 식이다.
윈도우자장가
여러 개의 명령을 목록화해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3시간 후에는 PC를 대기 모드로 만들고, 5시간 후에는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7시간 후에는 완전히 종료하도록 하는 등의 작업을 이 프로그램 하나로 할 수 있다. 일련의 과정에 따라 PC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할 듯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