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폰에 2TB를? 씨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 무선 외장하드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일상화되면서 소중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방법도 변화되었다. 예전에는 플로피디스크나 CD/DVD에 데이터를 복사해 두었고, 하드디스크가 저렴해진 다음에는 PC에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였다. USB 3.0의 등장으로 빠른 전송이 가능해지자 외장하드를 통해 PC에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는 방식이 애용되었다. 요즘은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노트북,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를 가리지 않고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한 해법으로 네트워크 상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지만 네트워크에 반드시 접속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Wireless Plus)는 네트워크의 제약 없이 와이파이 연결로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무선외장하드이다. 물론 USB 3.0 기반의 일반 PC용 외장하드로도 쓸 수 있다.
와이파이 잡아 쓰는 스마트한 외장하드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에 내장된 전원버튼을 누르는 순간 깨달았다.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설정 목록에 'Seagate Wireless 31N'이 AP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이걸 선택하면 스마트폰과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를 곧바로 연결해준다.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에 저장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의 씨게이트 미디어(Seagate Media)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문서,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씨게이트 미디어 앱에서 재생할 수 있었다.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는 모바일 기기와의 사용을 위해 배터리로 작동한다. 완전 충전하면 최대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PC에서는 USB 3.0 케이블을 연결하여 일반 외장하드처럼 쓸 수도 있어 편리하다.
대부분 원활히 작동하지만 일부 동영상 호환, 자막 지원 문제는 아쉬워
네트워크가 끊길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크기가 큰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는 것도 안심이 된다. 드롭박스,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린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려면 네트워크의 상황에 따라 버퍼링이 걸리는 지연 현상이 벌어지곤 하는데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에 저장된 데이터는 그럴 염려가 없다. 가방에 넣어두고 스마트폰으로 그 동안 모아둔 무손실 음원의 고음질 음악을 들으니 기분도 좋아진다.
씨게이트 미디어 앱에서 사진 보기나 음악재생은 큰 문제없지만 동영상 재생은 코덱에 따라 음성이 나오지 않거나 자막 재생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있어 아쉽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되길 원하는 부분이다.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는 용량이 2TB라 꽤 넉넉하다. 1GB의 영화를 2,000편은 충분히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니 이곳 저곳 데이터를 분산해놓지 않아도 평생 모은 자료를 모두 담을 수 있을 정도다. 2TB의 용량이 모자랄 정도로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다면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를 통한 동기화를 이용하면 된다. 씨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는 드롭박스와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하여 자동 동기화를 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다양한 기기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면 추천할 만
씨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2TB 용량이 24만 9,000원, 1TB 용량이 19만 9,000원으로 무선기능이 없는 일반 외장하드에 비하면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컴퓨터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투자할 만 하지 않을까.
글 / IT 칼럼니스트 다스베이더(IT동아 객원필자, vaders.blog.me)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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