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대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노트북 구매 가이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새내기 대학생과 새학기를 맞이하는 재학생, 그리고 몇 년간 열심히 준비한 취업에 성공해 사회 생활 첫발을 내딛는 직장인 등은 꼭 갖춰야 할 제품으로 '노트북'을 손꼽는다. 노트북은 학교 수업, 팀 프로젝트 보고서, 리포트 제출, 외근, 출장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IT 업계도 바쁘다. 졸업/입학이 잔뜩 몰린 2~3월은, 새로운 바람이 분다. 놓칠 수 없는 특수 기간이다.

그런데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어떤 제품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노트북은 아무렇게 구매할 제품이 아니다. 절대 허투루, 들뜬 마음에,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어줍잖은 마음가짐으로 구매했다간, 언젠가 분명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을 겪기 마련. 그래서 준비했다. 주변에 '아는 오빠', '아는 누나(?)'가 없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길.

일반 노트북과 울트라북, 그리고 2in1 PC

요즘 노트북은 참 종류가 다양하다. 과거에는 화면 크기에 따라 15인치, 14인치, 13인치 노트북 등으로 구분했는데, 지금은 단순하게 화면 크기로 구분할 수 없다. 일반 노트북부터 울트라북, 2in1 PC 등 다양한 형태의 노트북이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기술의 발전이다. 노트북의 성능을 결정하는 프로세서와 내부 부품들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했다. 노트북의 성능 향상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연산 처리 속도를 높였다는 뜻이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성능은 향상하고 전력 소모는 줄였다. 이는 노트북을 그만큼 작고 가볍게 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울트라북
울트라북

이전에는 노트북 크기가 작을수록 성능은 낮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노트북은 내부 공간이 한정적이다. 이 한정적인 공간에 전력 소모가 높은 고성능 부품을 넣으면, 내부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또한, 전력 소모가 높기에 배터리 용량도 늘려야 했다. 결국 성능을 높이려면 노트북 내부 공간을 넓혀야 하기에 크기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크기가 큰 노트북은 (그나마) 성능이 높고, 크기가 작은 노트북은 (대부분) 성능이 낮다라는 공식이 통했다.

다양한 2in1 PC
다양한 2in1 PC

지금은 아니다. 빠르게 발전한 기술은 성능 좋은 노트북을 작게 만들 수 있도록 바꿨다. 그래서 일반 노트북과 울트라북, 2in1 PC 등 폼팩터 형태로 구분해야 한다. 이해를 돕자면, 일반 노트북은 이전부터 선보인 전형적인 노트북 형태이고, 울트라북은 보다 얇은 노트북을 뜻한다. 2in1 PC는 때로는 노트북처럼, 때로는 태블릿PC처럼 변형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다. 과거 '하이브리드 PC', '컨버터블 PC', '스위블 PC' 등으로 불렸던 노트북을 뜻한다. '노트북+태블릿PC=2in1 PC'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내/외장 그래픽 탑재를 구분하자

유독 국내 사용자들은 그래픽 성능에 민감하다. 엄밀히 말하면 3D 그래픽 성능이다. "PC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교체한다"라고 할 정도로 노트북에도 고성능 그래픽 탑재를 원한다. 원인은 한가지. 주로 게임이다. 과거 몇 년 전에는 인터넷 동영상이나 풀HD 동영상 등을 재생하기 위해 고성능 그래픽을 원하곤 했지만, 요즘은 내장 그래픽으로도 동영상 재생은 별 문제가 없다.

외장 그래픽 탑재를 굳이 원한다면, 일정 부분 휴대성을 포기해야 한다. 내부에 부품이 추가된다는 것은 그만큼 공간을 차지한다는 뜻. 더구나 고성능 그래픽은 프로세서만큼 전력 소모가 심하고 열을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배터리 사용시간이 줄고, 노트북 전체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굳이 게임과 같은 고성능 3D 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내장 그래픽 노트북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문서 편집, 간단한 그래픽 작업, 동영상 재생 등은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하다. 인텔 HD 그래픽스나, AMD APU 노트북 등이 좋은 예다. 엔비디아 지포스나 AMD 라데온과 같은 별도의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은 잠시 잊어도 좋다.

특히, 울트라북이나 2in1 PC는 대부분 외장 그래픽칩셋을 탑재하지 않는다. 작은 크기, 얇은 두께로 만제작할 수 있기 때문. 그만큼 노트북 본연의 필요 조건인 휴대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서든어택과 같은 FPS 게임, 카트라이더 그래픽 정도의 캐쥬얼 게임 등은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LOL도 할 수 있다.

물리적인 크기도 배제할 수 없어

앞서 일반 노트북, 울트라북, 2in1 PC로 구분하긴 했지만, 물리적인 화면 크기도 생각해야 한다. 15인치, 14인치, 13인치 노트북이 있다고 가정하자. 15인치 이상 노트북은 준 데스크탑 수준이다. 아무리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라 할지라도 매일 들고 다닌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만큼 큰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계속 강조했듯이) 휴대성은 노트북의 필요조건이다.

하루 종일 캠퍼스를 뛰어다니는 대학생, 잦은 미팅으로 도심을 누비고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좀더 작은 크기의 노트북을 고르자. 무게의 차이는 남녀에 따라, 체격에 따라 극복할 수 있겠지만, 절대적인 물리적 화면 크기는 메꿀 수 없다. 아직도 노트북 선택 조건으로 화면 크기를 언급하는 이유다.

2in1, 울트라북, 15인치 일반 노트북
2in1, 울트라북, 15인치 일반 노트북

14~13인치는 휴대용 노트북으로 가장 많이 선택 받는다. 특히, 두께가 얇은 울트라북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일반 노트북보다 다소 성능이 낮은 울트라북이지만,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새내기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3D 게임할 요량으로 노트북을 선택하지는 않을 터. 요즘 울트라북이나 2in1 PC는 일상 용도로 사용하기에 일반 노트북 못지않다.

가격에 민감한 당신, 프로모션을 이용하라

노트북 선택 기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가격이다. 누구나 안다. 성능 좋고, 작고,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대부분 비싸다. 이럴 때 이벤트나 프로모션 기간을 챙기는 것이 도움된다. 전통적으로 졸업/입학 시즌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한다. 시쳇말로 할인 판매. 어차피 필요하다면, 싸게 구매해서 나쁠 것이 없다. 삼성전자, LG전자, HP, 레노버 등 국내외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은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대학생 할인 이벤트 정도라고 생각하자.

2in1 PC 프로모션
2in1 PC 프로모션

가격 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속품도 챙길 수 있다. 마우스, 키보드, 노트북 키보드용 키스킨, 보호필름, 파우치, 가방, 교육용 교재, 포토샵이나 MS 오피스 프로그램, 프린터, 복합기, 헤드셋, 공유기, 스피커 등 종류도 상당하다. 인텔과 다음이 열고 있는 'Have a 2in1 Time, Plus&Minus' 캠페인도 좋은 예다. 2in1 PC에 한정된 프로모션이지만, 제품 가격의 10%를 돌려준다. 알뜰 쇼핑족이라면 놓칠 수 없는 정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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