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의 선물', 잔인한 현실 속 추억으로 보드게임 등장

안수영 syahn@itdonga.com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 된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과 전직 형사 기동찬(조승우 분)이 의문의 납치범과 치열한 두뇌게임을 벌이는 드라마 '신의 선물'. 아이가 유괴되고, 이 아이를 찾기 위한 엄마의 노력을 담은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둡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과 치밀한 이야기가 조합돼 심리 스릴러 드라마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드라마에서 '타임워프'라는 계기가 등장하면서 시간대의 이동에 따라 사건의 잔인함과 대비되는 샛별이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장면들이 나온다. 그리고 샛별이와 추억을 쌓는 배경 소품으로 보드게임이 등장한다. 제니(한선화 분), 병태(연제욱 분)와 게임을 하며 밝게 웃는 샛별이의 모습은 보드게임이 행복한 시간의 매개체로 사용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어제 방영분(3월 18일, 6회)에 등장한 '할리갈리컵스'는 카드에 그려진 그림에 따라 색색깔의 컵들을 가로, 세로로 빠르게 배열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규칙이 간단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순발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보드게임이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가족 간 소통이 부족해진 요즘,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최근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적,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보드게임이 각광받고 있다.

자녀들의 선물로 보드게임을 준비하고 가족 간에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기는 놀이문화로 발전하는 보드게임의 진화가 기대된다.

할리갈리컵스
할리갈리컵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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