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모니터를 위한 도우미 2종

PC 하나에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금융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위해 다중 모니터를 구성하고, 동영상 편집이나 작곡 등의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은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이를 위해 사용한다. 게임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아이피니티 등의 다중 모니터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을 할 때 모니터를 정면과 좌우측에 놓으면 몰입도를 높여 좀 더 생생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은 이 다중모니터를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배경화면을 서로 다르게, Dual Wallpaper

다중 모니터를 사용할 때 일반적인 방법으로 배경화면을 설정하면 양쪽의 화면이 똑같이 바뀐다. 물론 그래픽 카드 설정에서 두 화면을 서로 다른 그림이나 사진으로 지정할 수 있지만, 이를 어렵고 귀찮게 여기는 사용자도 있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서 PC를 꾸미고 싶은 사람이라면 'Dual Wallpaper'를 추천한다.

Dual Wallpaper는 이름 그대로 배경화면을 서로 다르게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번거로운 설치과정 없이 실행파일 하나로만 작동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Dual Wallpaper는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의 구성을 보여주는 창과 이미지를 불러올 수 있는 버튼 등으로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다. 배경화면을 변경할 모니터를 선택하고(노란색으로 표시된다), 변경할 모니터를 선택하고 'Add Image' 탭에서 'Browse' 버튼을 눌러 사용할 이미지를 불러오면 된다.

아래 있는 'Fit' 항목에서 이미지를 어떻게 배치할지 선택할 수 있다. 'Center image and do not stretch'는 기본 배경 설정에서 '가운데'와 같은 기능이며, 'Stretch ignore aspect ratio'는 '늘이기'와 같은 기능이다. 'Over stretch and clip to maintain aspect ratio'는 '채우기'와 같으며, 'Under stretch and add bars to maintain aspect ratio'는 '맞춤'과 같다.

가운데: 이미지의 크기나 비율을 조절하지 않고 가운데 배치하는 형태.
늘이기: 이미지의 가로세로 비율을 강제로 변경해 화면을 꽉 채우는 형태
채우기: 비율을 유지하고 크기를 키워 화면을 꽉 채우는 형태
맞춤: 이미지가 화면 해상도보다 클 때 이미지를 줄여 화면을 꽉 채우는 형태

화면에 이미지를 배치할 위치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Move/Zoom Image' 탭을 선택하면 이미지의 위치를 픽셀 단위로 조정하거나 크기를 퍼센트 단위로 변경할 수 있다.

이미지를 선택하고 어떻게 배치할지 결정했으면 옆에 있는 'Add Image'버튼을 눌러 실제 화면에 어떻게 반영될지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든다면 아래에 있는 'Set Wallpaper' 버튼을 눌러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다. 'Save Image'버튼을 누르면 현재 구성한 배경 화면 이미지를 파일(bmp)로 저장할 수 있다.

Dual Wallpaper의 또 다른 기능은 하나의 이미지가 다중 모니터에 이어지도록 설정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양쪽 화면을 서로 다른 이미지가 아닌 가로로 긴 파노라마 사진 한 장으로 지정할 수 있다. 변경할 모니터를 선택할 때 'Ctrl'키를 누르면 여러 개의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때 사용할 이미지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선택하면 된다.

작업 표시줄을 자유롭게, Ultramon

다중 모니터를 사용하면 작업 표시줄은 주 모니터로 설정한 곳에만 생긴다. 만약 보조 모니터에서 작업을 일부 진행한다면, 원하는 창을 열기 위해 주 모니터의 작업 표시줄과 보조 모니터를 번갈아 가면서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로 불편함을 겪은 사람이라면 Ultramon을 추천한다. 참고로 프로그램 설치 시 등록 코드를 입력하라는 창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을 그냥 넘기면 30일 체험판만 사용할 수 있다(설치 후에도 등록할 수 있다).

Ultramon의 기본 기능은 작업 표시줄 확장이다. Ultramon을 설치하면 별도 설정 없이도 보조 모니터에 작업 표시줄이 생긴다. 창을 열어서 보조 모니터로 옮기면 보조화면의 작업 표시줄에 해당 아이콘이 나타난다. 물론 주 모니터에 열어놓은 창은 주 모니터의 작업표시줄에 나타난다. 보조 모니터의 작업표시줄에는 시작버튼(윈도7 기준)이 없으며, 자주 쓰는 아이콘을 등록할 수도 없다.

보조 작업 표시줄은 기본적으로 주 작업 표시줄의 설정을 따라간다. 예를 들어 작업 표시줄의 위치를 화면 왼쪽으로 옮기면 보조 모니터의 작업표시줄도 왼쪽으로 이동한다. 작업 표시줄 자동 숨김 기능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Ultramon을 설치하면 기존 창 최소화 버튼 옆에 새로운 버튼이 2개 생긴다. 바깥쪽에 있는 세모 모양 버튼은 창 하나를 다중 모니터 전체로 최대화하는 버튼이며, 그 옆에 있는 버튼은 현재 창을 다른 모니터로 옮기는 버튼이다. 이 버튼이 생기지 않는 프로그램도 일부 있으니 참고하자.

보조 작업 표시줄의 설정을 변경하려면 주 작업 표시줄의 트레이에서 Ultramon 아이콘을 선택해야 한다.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면 다양한 설정이 나타난다. 여기서 'Smart Taskbar'를 'Disable'로 설정하면 보조 작업 표시줄이 사라진다. 다시 사용하려면 'Enable'을 선택하면 된다.

Ultramon은 작업 표시줄 확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Display Settings'에서는 화면 해상도, 색 심도, 화면 주사율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아래 있는 'Display Profile'에서는 해상도나 주사율 등을 미리 설정해놓고 필요에 따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배경화면도 여기서 변경할 수 있다. 'Wallpaper'에서는 이미지로 불러와 배경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고, 특정 색상으로 배경화면을 채우거나 그라데이션 효과를 줄 수 있다. 다중 모니터의 배경화면을 서로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One background/image for the whole desktop'은 다중 모니터의 배경화면을 양쪽 동일하게 설정하는 항목이고, 'a different background/image for each monitor'는 각각의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는 항목이다.

보조 작업 표시줄에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등록할 수는 없지만, Ultramon 설정에는 등록할 수 있다. 'Shortcut' 항목에서 'New Shortcut'을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의 실행파일 경로를 찾아 선택하면 해당 프로그램이 목록에 추가된다. 나중에는 이 추가된 이름만 눌러 해당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Ultramon의 또 다른 유용한 기능은 창 정렬 기능이다. 설정에서 'Windows Management'를 선택하면 현재 열려있는 창을 계단형태(cascade)로 자동 나열하거나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 각 창을 수직(Vertically)/수평(Horizontally)으로 배열할 수 있다. 한 창에 여러 화면을 열어놓고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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